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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허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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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학생 작성일2002-06-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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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논문을 썼음다. 모 기관에서 주는 상도 받았슴다.. 머 큰건 아니지만.. 상도주고 돈도주는데 기분 좋았슴다. 열심히 공부해보자...아무리 환경이 안좋고 미래가 안보여도 함 해보자!! 머 그런 생각에 박사과정을 진학했슴다. 연구실에서 산학 프로젝트를 하나 하는데...그쪽 관리하는 얘들하고 우리하고 사이 매우 안좋슴다..마치 우리를 부하직원 다루듯 함다..어이없어서리..그래두..우린 참..해달라는대로 이것저것 참 잘해주었슴다..제 석사 논문이 프로젝트 주제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었슴다..걔들은 내 논문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난도질 했슴다...머 그것까지는 좋슴다...그래야 발전을 하니깐..비판이 있어야 발전이 있으니...

근데...

제 논문이 저널에 실리는데...-머 그리 좋은 저널은 아니지만서도- 교수님이 저를 부르셨슴다...
"걔들 이름 넣어라.."
머 이바닥이 이런건 알고 있지만...직접 당하니깐...쫌..아니 많이 허탈함다...한학기를 고생고생해서 쓴 논문인데...전혀 참여하지 않은 세넘이 공동저자로 들어감다...

그러나 20년이 넘도록 이땅에서 노예교육을 받아온 저는 인상만 구기고 암말도 못했슴다..바보같이..

학교에 있으면서 -특히 걔들이랑 프로젝트 하면서- 정말 이런 기분 많이 느꼈슴다...몇일밤을 새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놓으면 꼬투리에 꼬투리는 다 잡아놓고...완성되면 마치 자기가 한 것처럼 발표를 함다...물론 계약서상의 '갑'과 '을'의 차이겠지만서도...기분 더러운건 어쩔수 없슴다...

아무리 상황이 안좋아도 함 해보려고 했는데....머 어딜가도 마찬가지일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16깡도 가고 기분 열라 좋았었는데...토요일 아침부터 기분 구겨져서 한탄 함 해보았슴다..

머 이런 관행이 당연한거라고 하셔도 어쩔수 없슴다...기분이 더러운건 어쩔 수 없으니깐...

댓글 8

한기진님의 댓글

한기진

  그 사람들 결국 한국 덕에 16강 진출하는 미국하고 비슷한거 아닙니까? 님께서 지금은 관행에 치여 어쩔수 없이 이름을 올리시겠지만, first author라는 점은 분명하고, 앞으로도 계속 first author가 될 수 있으니까요..희망을 가지세요..^^

뻥튀기님의 댓글

뻥튀기

  First Author 혼자 다 한거 알만한 사람은 다 알죠. 그냥 무시해버리세요.^^

연구원님의 댓글

연구원

  저는요 이름있는 국제컨퍼런스 논문에 1저자자리도 빼앗겼읍니다. 국내 유명기업 부장인가 뭔가 하는 인간이 박사딸라고 교수한테 돈 줬나 봅니다. 그렇지않고 이럴수가 있읍니까? 확 고발하고 싶지만 이런것에는 지적재산권침해법이 적용이 되는지도 몰라 그냥 이러고 있죠. 열받습니다. 죽이고 싶죠. 그거 연구하느라 몸축내가며 밤세워 연구한건데..

긍정이님의 댓글

긍정이

  상당히 좋은 경우군요, 제가 있던 연구실은 무조건 Third로 들어가고 First는 다른 사람들이 들어갑니다. 힘 쎈놈, first, second이렇게... 그나마 좋은 경우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아는 선배는 모든 저널에 third로 들어가서 유학갈때 불이익 많이 받앗답니다. '너는 왜 다 서드냐?'

쉼업님의 댓글

쉼업

  1st저자이라면, 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당연히 제1저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의를 제기하여야 합니다. 왜 가만있습니까? 무조건 3rd로 들어가는게 어디있습니까? 이의를 제기하세요. 해끼칠까 두려워하지 마시고.

쉼업님의 댓글

쉼업

  글구, 글쓰신분..자신이 만든 프로그램 꼬투리잡고 상관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러면 그 논문은 님 혼자 틀어박혀서 만든건 아니겠지요? 같이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은 누구든 그 역할이 있기마련이랍니다. 단지 주요한 일을 님이 맡은 것 뿐입니당

맨날학생님의 댓글

맨날학생

  답글들 보고 많은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글구 쉼업님 저두 그렇게 꽉 막힌 넘은 아니구요..^^ 제가 그 논문을 쓸 때에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 않았구요..현재에도 내용에 있어서 수정된 부분은 없답니다..차라리 같의 토의했던 연구실 동료, 선배들이 올라간다면 더 좋았겠죠..^^ 기쁨이기도 하고..머 그렇죠..

쉼업님의 댓글

쉼업

  남 돈 받아먹으면서 일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갑'이 좋은게 아니랍니다. 실력갖춘 '을'임을 자랑스러워 하시길. 나중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것임을 새겨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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