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으면 그냥 진학 하겠습니다.

요즘은 교육제도가 많이 유연해져서 공대 졸업 후에도 의학전문대학원 가서 의사가 될 수 있죠. 공대 때여 치우고 의대 가는 것과 졸업하고 가는 것의 차이는 뭘까요? 앞으로는 다양한 전공자들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올 것입니다. 기계나 전자공학쪽을 공부해 두었다면 의공학쪽으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공심장, 인공치아, 같은 거 만드는 것 말이죠. 의대만 다니는 사람은 잘 못하는 분야지지요.

공대 졸업한 후에 고시를 볼 수도 있죠. 사법이면 과학기술 전문 변호사(특허 등)가 될 수도 있죠. 인문 계통들에 비해 훨씬 유리하고 주변에서도 알아주죠. 공돌이 출신이니까. 행시면 과학기술 전문 관료로 갈 수도 있고. 또 변리사도 될 수 있죠.

어떤 분도 썼던데, 미국에도 요즘 학부에서 이공계 졸업하고 그 후에 돈되는 분야 다시 공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전공의 벽에 갖히지 말고 두 세가지 전공을 잘 엮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세요. 학부에서 공돌이 체험은 유익할 것이라고 봅니다. 인문/사회/법 공부하던 사람이 졸업 후 공학 공부하는 것과 공대 나온 사람이 인문/사회/자연 공부하는 것과 어느쪽이 쉽나 생각해 보세요.

 

한가지만 할려니까 나이 들면 불안한 겁니다. 물론 학부 때 공학 외에 다양한 준비를 해야겠지요. 어차피 전문적인 공학자가 되려는 것은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