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런 직군은 큰 야망을 품고 "주역이 되겠다 (예. 엔진회사에 들어가 엔진 설계 및 제조 부서 엔지니어)"고 했다가 사정상 여의치 않아 차선책으로 많이 택하죠 (플랜 비.. 메인터넌스 부서).

이걸 주요 잡으로 애초 부터 목표로 입사할 생각을 하신다는 것이 조금 놀랍습니다만...뭐든 하실 수 는 있겠죠.

서로 다른 모순 되는 것을 물어보셨는데,

1) 오래 동안은 하실 수 있는 직군 같습니다. 그러나,
2) 님을 발전시킬 분야인지는 모르곘습니다. 님의 발전은 일을 통해서 하시기 보다는 일 외의 시간에 별도의 노력을 하셔야 할 것 같네요. 일을 통해서는 돈을 버시고요.

설비 엔지니어는 말 그대로 유지 보수가 메인 잡이고, 계속 그것만 하게 되죠.
삼성이나 LG 같은 곳으로 가실 거면 설비보다는 공정이나 개발 부서 쪽으로 우선 생각하시는게 낫습니다.
그 회사들의 주목적은 그런 설비들을 이용해서 물건을 만드는 것이지 설비를 관리하거나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설비엔지니어는 당연히 공정이나 개발 엔지니어에 비해서 순위가 밀릴 수 밖에 없죠.
또한 공정 엔지니어는 어느 정도 설비에 대한 지식도 배워서 가지게 되나, 설비 엔지니어가 공정에 대한 지식을 배우기는 만만치가 않습니다.
전문 설비업체라면 설비 개선을 위한 작업이나 새로운 설비 생산을 위해서 공정에 대한 지식도 꽤 배울 수가 있으나, 삼성이나 lg, 하이닉스 같은 제조업체의 설비 엔지니어는 말 그대로 유지관리 위주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아닌 부서도 분명 존재하고 설비에 대한 깊은 지식 뿐 아니라 공정까지 꿰고 있는 능력 있는 설비 엔지니어들도 있고, 박사급의 설비 엔지니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서에 들어가거나 이런 엔지니어들과 같이 일을 할 수가 있으면 좋겠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설비는 제조업에서 메인이 아니라 상당수의 부서나 설비 엔지니어는 유지보수 위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글쓴이도 그런 부서로 갈 가능성이 오히려 높겠죠.
asml, amat, kla-tencor 등의 전문 설비업체라면 처음부터 설비 엔지니어를 노리는 것도 괜찮으나 삼성, lg 등 제조업체의 설비엔지니어는 차선책으로 두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