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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엔지니어 경력개발에 관하여(혹은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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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랑소 작성일2020-01-2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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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모 석화사에서 다운스트림 화공 생산엔지니어로 근무하고있는 만 2년차 사원입니다.
대학시절 화공으로 전공을 선택 한 후, 운이 좋게도 메이저 석화사중 한곳에 취업을 했습니다만, 취업 이후에도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직장생활은 역시 학부시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여수 산단에 근무하며, 일주일에 1~2번 있는 술자리, 늦는 퇴근시간, 가끔 있는 주말출근 생활을 겪어가며, '엔지니어'라는 직업에 대해 회의감이 생기더군요. 저희 부서장님이 말씀하신, '엔지니어는 자부심 하나로 버티는것이다'  라기엔, 개인적인 희생이 많이 요구 되는 것 같습니다.
제일 고민이 많이 되는건 '술문화'인데요. 사람사이 인간관계를 위해 술이 빠질 수 없는 여수산단 문화가 어렴풋이 이해는 되지만, 앞으로 회사생활을 할때, 참 고민이 많이 됩니다. '도대체 자기계발 및 개인의 퇴근후 삶은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또한, 같은부서 선배들의 회사생활을 보고있자니, 앞으로 회사생활을 지속했을 때의 미래가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주무엔지니어로서 각종 보고자료 및 문서작성, 부서장으로서 인력관리, 그밖에 경쟁에서 밀리면 도태되고, 매순간 평가받는 기업의 특성을 옆에서 보고있자니, 무슨 보람으로 화공엔지니어가 되었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플랜트 공정설계에 비해, 화공지식을 깊게 활용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이 길을 유지한 후, 10~20년 뒤,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그때까지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도 걱정이 되구요.
작년한해, 회사가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마음가짐하에, 퇴근 후, 짬을 내어 기사자격증(가스기사,위험물산업기사) 영어점수(OPIC)등을 준비후 취득하였는데요.
만약 이 직장에 계속 다닌다면 화공엔지니어로서, 앞으로의 20~30년 뒤의 커리어개발이 어떻게 가면 좋을지, 그렇기 위해서는 어떠한 공부/진로 방향/이직의 길이 있을지 혹은 지금이라도 타 직종(공기업, 기타 전문직)으로의 이직이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혹시, 선배님들께서 위와 같은 고민을 과거에 하셨거나, 고민 후,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이길이 아니다 싶으면, 올해가 가기전에 다른길로 도전해 볼 생각이 있습니다.
엔지니어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이야기한 측면이 없진 않지만, 진로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에게 좋은 말씀 공유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혹시나 하여, 현재 객관적인 제 Spec을 말씀드립니다.
학교 : 상위권 공대(과기원)
학점 : 3.4/4.3
나이 : 29
자격 : 화공/가스 기사, 위험물산업기사
영어 : 토익 905, 오픽 IH

댓글 1

tSailor님의 댓글

tSailor

학점이 다소 낮지만 경력 이직을 원하면 충분히 공사 같은 곳으로 옮길 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거기에서도 지금같은 고민은 동일할거에요. 지금 회사가 근속년수가 충분히 길다면 굳이 공기업으로 옮기는게 의미 있을까 싶네요. (물론 이건 나이 많은 사람들의 관점이 많이 묻어있는...) 회사 내에서의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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