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정말 진지한 고민입니다. 선배님들의 진솔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제목에 보이는 두 회사는 모두 합격한 상태이지만, 각 회사의 장단점 때문에 어디로 갈지 일주일 째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의 고민을 말씀드리면,

램리서치는 세계 3위 반도체 장비 회사입니다. 회사의 매출액 역시 13조 정도로 크고, 필드 엔지니어의 연봉은 OT비를 포함하면 초봉 5000-6000을 받는다는 현직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힘든 업무와 워라밸...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반도체라는 가장 유망하고, 큰 산업군에 속하는 것 역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필드엔지니어 및 반도체에 종사하는 친구들 역시 많고, 훗날 이직의 기회 및 램리서치 자체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 역시 주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디스는 국내 2위 영상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근무지가 판교라는 장점과, HW 개발이라는 직무가 오피스 근무를 하기 때문에 필드 엔지니어의 생활에 비해 메리트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저 역시, 오피스 근무를 훨씬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가 작아 매출액은 1000억원 정도이며, 램리서치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준입니다. 또한 반도체쪽을 준비하던 취준생의 입장으로서, 낯선 영상보안 시장쪽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두려움이 있으며, 훗날 HW개발자로서 커리어가 어떻게 되는 지도 불확실해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리고, HW개발자는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자신의 역량 및 가치를 계속 높히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과연 잘할 수 있는가에 의문도 있습니다. (물론 이쪽을 선택한다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지요!)

연봉 : 아이디스 < 램리서치
근무지, 워라밸 : 아이디스 > 램리서치
커리어 : ?

저는 지난 삼성의 하반기 면접에서 떨어지고, 저는 아직 삼성 입사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램리서치를 입사하게 된다면, 중고신입으로 면접까지 갔었던 삼성전자DS 공정기술 직무에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반대로, 아이디스 HW개발 직무로 입사를 하게 된다면, 중고신입으로 삼성LSI 등의 회로설계 직무에 도전을 할 생각입니다.(사실 카메라 회로 설계 경력을 반도체 회로 설계 쪽으로 지원할 때 경쟁력이 있는가가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혹시 위의 방법이 실패했을 경우, 경력직으로서 커리어를 쌓아나가기에 어떤 직무가 더 비전이 있는지, 안정적인지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커리어의 첫 시작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니 일주일 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조언이 필요합니다. 두서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