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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연봉에 대한 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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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작성일2002-03-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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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부출연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나는 상당히 황당한 사건을 경험하였다.
정부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요구한 정부출연연의 급여체제 개편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다.

기존의 호봉제에서 정부가 요구한 등급제로 변환(mapping)하는 과정에서 연월차 수당을 포함시킨 것이다. 장기 근속한 직원은 근속 연수가 작은 직원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은 등급으로 mapping되게 되었다. 한 등급 상승은 3년에 한번, 5년에 한번이다.
결과적으로 근속 연수가 작은 직원은 기존의 호봉제에 비해서도 낮고, 그동안 다니셨던 분에 비해서 턱없이 작은 누적연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사석에서 이야기 해 보니 어떤 분은 4, 5 공화국 내내 , 90년대 들어서 부터 꾸준히 연구원의 처우는 오히려 나빠져 왔기 때문에 그 추세가 급여체제에 반영된 것 뿐이라는 자탄의 얘기를 하셨다. 아니면 그 이전 이공계 연구원의 처우가 너무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현실화 하는 과정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하옇든 현재 50대 연구원이 퇴직할 때 도달하는 등급을 작년에 들어온 나는 퇴직시 결코 도달할 수 없다. 그 전에 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올초에 벌써 5명의 30대 중반 젊은 선임 연구원이 연구소를 떠났다.

정부가 요구한 급여체제 개편과 구조 개혁이 실상 이런 것이라면 어쩌겠는가? 두말 않고 다니든가 아니면 나가야지..... 이런 와중에 정부가 내놓는 이공계 활성화 방안이 우리 연구소 젊은 연구원들에게 어떻게 비칠 지 사뭇 궁금하다.

댓글 2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좀 한탄스러운 이야긴데, 제가 10수년전에 연구소에 갓 입사하니 선배 한분이  출연연구소는 석탄산업과 마찬가지로 사양산업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이게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의 현주소입니다. 연구원 처우가  70년대는 분명 높았습니다.  같은 경력 대학교수의 두배에서 세배정도였다니까요. 이게 공무원들이나 대학교수들에게 눈에 가시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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