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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우리나라 산업기술 수준이 낮은 (?)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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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작성일2002-03-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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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계시군요. 하지만 낙관적인 견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부인하시지 못하겠지요.

요즘은 기술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그리고 그 전파속도 또한 과거에 비할 수 없이 빠르지요. 세계적으로 한 업계를 대표하는 몇몇 기업들은 서로의 개발 방향과 진전 속도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뒤떨어지지 않도록 무던 애를 씁니다. 그리고 설사 한 순간 늦어지더라도 가장 앞선 기업의 제품을 보기만 하면 제품의 컨셉과 적용 기술, 그리고 자사가 생각하지 못하거나 도달하지 못한 기술분야를 쉽게 체크해 내지요. 모범답안을 보고 문제를 리뷰하면 얼마나 쉽겠습니까? 척보면 안다는 말이지요. 곧 바로 자사의 생산품에 새로운 기술이 적용됩니다. 특허등 제약조건을 적절히 피하는 것은 기본이지요. 때로는 로얄티도 물겠지만요.
적어도 이정도-척보면 아는- 기술수준에 오르면 최고 앞선 기업과 비교해서 제품의 성능이나 인지도 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가격을 좀 낮추면 시장을 더 확보할 수도 있지요.
문제는 이러한 간발의 차이가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꾸준히 이어져 내려온 저력이 있어야 지요.
그런데 이 저력을 함양하는 작업이 우리기업에 많이 부족하고 제품 출시 격차를 줄이는 작업에 기업연구 활동이 집중되어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현실입니다.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진 못합니다만 60~80년대까지 외국기업에 지급된 로얄티 총액이 90년대 몇년간 지불한 것보다 작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갈수록 로얄티 특허 사용료등의 지급 종목과 그 액수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요.
우리 이공계인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이런 면이 아닐까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간발의 그 차이를 좁혀 나가야 하겠는데 대안이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연구인력과 연구에 대한 투자밖에.
그 차이를 극복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기업이 있다면 그 회사로써는 별 손해볼것이 없습니다. 그 피해는 국민들이 가격으로 대신해서 지불할 테니까요. 시장 개방이 되면 그 땐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만요......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기업은 손발과 눈, 귀는 잘 발달되었지만 두뇌 기능이 약간 떨어지는 거인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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