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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질문] 그건 system의 문제가 아닌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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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작성일2002-03-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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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우리나라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즉, 회사가 가지고 있는 Standard & Manual이 부실하기에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잘한일도 있고 잘못된 일도 있지요.
문제는 잘못된 일들을 처리하는 과정들이 기록화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회사에서는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징이 "빨리 빨리" 지요.
이러다보니 문제가 발생시에 그 문제를 진지하게 풀어해치는 것이 아니라 빨리 처리하는 것이 최우선이지요. 발생한 문제점의 원인분석보다는 결과론적으로 얼마나 빨리 그 일을 막았는지가 더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지요.
이러다 보니 과거에 발생한 문제점을 다시 반복하게 되는 거지요.

회사의 Standard 및 manual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실력있는 Engineer들이 수행하는 project에서 벗어나서 진득하게 분석하고 계속 Develope을 해가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System에서는 그게 거의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Project하기에도 정신이 없는데 무슨 Standard작업을 하면 manual을 Update하겠습니까?

다들 이런 작업이 중요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따로 인원배정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면 일은 일이고 Side로 해야하는 일로 생각을 한다는 것이지요. (야근하면서 하면 되잖어라고 생각을 한다는 거지요)

어느 분이 업무의 효율을 이야기 하시더군요.
맞는 이야기입니다. 외국넘들은 STD, Manual이 상당히 잘되어있고 계속 Develope을 하고 있지요. 그러다보니 같은 일을 처리하더라도 이것 저것 열라 뒤져보는 우리와 STD Manual을 보면 한 방에 일을 할 수 있는 그 넘들과 일하는 시간을 비교하면 당연히 우리가 더 많지요..
예를 들면 몇 년전에 일본에서 수백억짜리 기계를 구매해서 시운전할 때 였습니다.
근데 시운전하러 온 Supervisor가 나이가 절라 젊더군요.. 경력이 그 때당시 2년차로 알고 있습니다. 기계설계 담당과장님이 무지 불안해했지요..
근데 시운전 하다가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이 넘이 다 처리하더군요..
뚜꺼운 Manual하나만 가지고요... 거기에 모든 Trouble Shooting이 들어있었던 거지요..
그 때 그걸 구경하면서 정말 부럽더군요...
수십년의 경험이 한 권의 책에 녹아있는 거지요..
우리는 어디 그러나요? 경험있는 사람이 나가면 끝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건설-Plant 설계)에 국한되서 한번 써봤습니다.
다른 분야 및 다른 회사에서는 일해 본 경험이 없어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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