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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무조건 미국 예만 드는 분들께 추천하고픈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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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철 작성일2002-03-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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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방석삼아 꼭대기에 올라앉아 경제 구조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이랑은
마냥 평행적 비교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원론적으로만 나아가면 실천에 옮길만한 방아쇠에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과거에 80년대에 운동권 학생들이 착취라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거부감을
>가졌었죠. 도대체 누가 누굴 착취한다는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갔거든요.
>
>미국와서 보니까 이해가 갑니다. 이사람들은 님이 말씀하신대로 쉬어가면서
>일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꼭 그런건 아닙니다만). 그런데도 퇴근길에
>슈퍼가서 산더미같은 음식이며 물건을 삽니다. 그 물건들 중 상당수는
>중국인이 뼈빠지게 하루종일 만든 것들이죠. 그렇다면 미국인은 자신이 1시간을
>일해서 번 돈으로 중국인이 하루종일 일해서 만든 성과물을 산다는 이야깁니다.
>
>교역조건이 1:10 또는 그 이상이라는 이야기죠. 한국하고 비교해도 GNP 상으로
>아마 1:3 내지는 1:4가 되겠죠. 한국사람 3.5시간 일한것과 미국사람 1시간 일한것이
>맞먹는다는 이야깁니다.
>
>그러면 이런 차이가 어디서 나왔을까? 바로 지적재산권, 사회적 헤게모니 등을 위시한
>무형의 우위를 미국이 점하고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어떤 지식을 아는 것과
>모른는 것의 차이로 말미암아 상하가 결정되고, 이 교역조건을 결정하는 주도권은
>우위에 선 자가 쥐게되는데 이사람들이 시장원리를 빙자하여 맘대로 교역조건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엠에스 윈도우인데, 이것의 원가 및 적정 마진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엠에스가 헤게모니를 쥐고 자기들만이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기 때문에 부르는게 값이 되지요. 사는 사람이 굶어죽지 않을 수준이 바로 시장
>가격이 되는 겁니다.
>
>그리고 세상의 질서가 이미 서구사회를 기준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니꼽다고
>엠에스 윈도우를 안쓸 수도 없는 점은 정말 딜레마 입니다. 이런 질서에
>반기를 들게되면 바로 빈라덴이 되는 거죠.
>
>어쨌든 선진국은 바로 이런 노하우 및 헤게모니를 각종 사회 분야분야마다 갖고 있기
>때문에 후진국  사람들은 착취를 당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현재의 시장경제를
>인정한다면 이게 과연 착취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부분이 많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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