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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작성일2002-03-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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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군대 갔다 왔습니다.
담담하게 갔다 왔습니다.
무지 고생스럽더군요. 지금이야 담담히 그 때 고생을 회상하지만 당시에는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그냥 특례나 할 걸 미리 학부때 군대 온것이 미친짓 아닐까?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때 대학 입학 동기들 대부분은 학교에서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지요.
전 그 동기들이 박사 진학할때 겨우 4학년이 되어 까마득(?) 한 후배들과 히히덕 거렸더랬습니다.

세월이 가고 그 때 박사진학한 동기들은 작년인가?에 군필이 되더군요. 전 작년에 민방위 됐습니다.

일장일단이 있었지요. 내심 국방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때 괴로와하는 그 놈들이 고소했더랬습니다. 참으로 고소하고 군대시절 맞았던 곳에 생살이 새록새록 돗아나는 느낌도 들었지요.
군대 안 갔다 온것이 소위 최고 엘리트로 인식되는 자격증처럼 그놈들이 떠들어 댈때 속으로 무지 열받았더랬습니다.

그러나, 꼭 한가지 기억해 둘것은 그 시간이 아깝다는 것입니다. 군대 생활 자체가 아니라 삽질과 초소근무로 보내는 내 군대생활이 아까왔습니다. 인사계 녀석들 한글워드 프로세서(옛날거) 가지고 표 만드느라 똥꼬 빠질 때 나는 그거 30분만에 해 줬습니다. 삽질 끝나고 쉴때요.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만한 분들은 아실겁니다. 전에도 말씀드렷듯이 군대에도 삽질이나 초소 근무외에 이공계 필요한 분야가 정말 많습니다. 정보계통에는 사회학 분야도 필요하지요. 극소수지만. 제 친구놈은 미군 서류 번역으로 군생활 마친 놈도 있습니다.  걔네 집 빽 없습니다.
아무리 군대가 경직된 조직사회라 할지라도 개인의능력차이를 적절히 이용해서 국방의 효율을 높인다면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그리고 어차피 이공계 밥 먹을 놈들 군대에서 그 계통으로 장교라도 시켜서 국방과학의 이해를 높이고 그 분야에 심적으로라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훨씬 나라 장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군대에서 소위나 중위 정도는 해야 자기 전공 분야 글자 한자라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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