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中과학기술 기적 아니다 ; 국가과학기술대상 포상금 7억 5천! > 타분야진출

본문 바로가기

[경향] 中과학기술 기적 아니다 ; 국가과학기술대상 포상금 7억 5천!

페이지 정보

김덕양 작성일2004-02-23 09:07

본문

아무리 국영뉴스라지만 30분짜리 뉴스에 10분이상 할애해서 방송한다는 것하고...1인당 포상금이 보통 중국사람들 연수입과는 비교도 안될 7억 5천(우리나라에서 이런거 할려면 최소 15억은 되어야하는거 아닌가 싶군요. 지금 있는게 얼마죠? 1억 5천? 3억?)이라...중국 학생들이 과학기술에만 죽어라고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명하군요.

-----------------------------------------------------------------------------------------

2004.2.22 (일) 19:25    경향신문   
 
[베이징에서] 中과학기술 기적 아니다 
 
 
 
1993년 대전 엑스포때 일이다.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성공적으로 엑스포를 치른 것에 대해 ‘기적’이라는 국내외의 찬사가 잇따랐다.

그러나 정작 행사가 끝난 뒤 행사 전반을 총지휘했던 오명(吳明) 당시 엑스포 조직위원장(현 과기부장관)은 취재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두들 기적이라고 하지만 세상에는 기적이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양의 엑스포 개최국들은 10년 이상 충분한 준비를 하는 반면 우리는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내부적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기적’이라는 찬사를 조금은 부담스러워했다. 좀 더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였더라면 더욱 완벽한 행사가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털어놓은 것이다.

10년이 지난 요즘, 중국 과학기술계를 보면 ‘세상에는 기적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다.

중국 정부가 최고의 과학자들에게 주는 ‘2003년 국가과학기술대상’ 시상식이 지난 20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로켓 전문가로 중국 역사상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 프로젝트를 맡았던 왕융즈(王永志·72) 인민해방군 연구원과 황토(黃土) 연구에 일생을 바친 지질학자 류동성(劉東生·87) 과학원 산하 지질·지구물리연구소 연구원 등 원로 과학자 2명이었다. 2000년 창설, 그동안 5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과학기술대상은 상금만 자그마치 1인당 5백만위안(약 7억5천만원)이다. 시상식에 참석한 국가 지도자들의 면면도 만만찮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국가최고지도부(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대부분이 자리를 함께한 것이다. 전인대(국회) 개막식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였다.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국영 CCTV는 이날 저녁 7시부터 30분 동안 방송하는 저녁 뉴스시간에 10분 이상을 시상식과 수상자 2명의 공적 소개와 인터뷰에 할애했다. 21일자 조간신문들도 여러 면에 걸쳐 시상식 관련기사를 실었다.

중국의 과학기술계가 우주공학 등 첨단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내놓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엄청난 기초과학 인력에다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맞물려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유인우주선 프로젝트에만 20억달러(약 2천6백억원)를 쏟을 정도로 기초과학 기술 진흥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60년대 문화혁명의 영향으로 과학계가 대가 끊긴 위기를 20·30대 해외 유학파나 토종 소장파 과학자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 유인우주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다수 과학자들도 30대 과학자들이었다. 이밖에 중국 제4세대 지도부 전원이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과학기술계를 우대하는 중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신문 1면에 과학관련 기사가 빠지는 날이 없을 정도다. 22일자 북경신보는 2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6호가 내년 발사될 것이며 우주공간에 5~7일 체류할 것이라는 뉴스를 전했다. 국영 CCTV는 미국 화성탐사선 스피리트의 착륙 장면을 생중계한 데 이어 화성 관련 속보를 계속 전해주고 있다.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마치 중국이 화성에 우주선을 보낸 것처럼 반응이 뜨겁다.

탄탄한 기초과학기술의 기반 위에 뛰어난 산업기술이 응용될 경우 중국의 앞날이 더욱 활기찰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과학기술계에 대해 따뜻한 격려와 정성을 아끼지 않는 중국을 지켜보면서 이공계와 기초과학이 외면받는 우리의 현실이 떠올랐다.

〈홍인표 특파원〉

댓글 4

이현우님의 댓글

이현우

  소름 끼치네....

맹~님의 댓글

맹~

  정말로 소름끼치네요.

공대생님의 댓글

공대생

  중국으로 이민가면 사정 좀 나아질까요? --;

박상현님의 댓글

박상현

  흠 이대로라면 추월 당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여..

타분야진출

SLIDE UP

모바일에서는 읽기만 가능합니다.
PC 버전 보기
© 2002 - 2015 scie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