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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佛과학자들, '이공계 홀대' 항의 집단사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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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양 작성일2004-03-1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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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과학자들, '이공계 홀대' 항의 집단사퇴키로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프랑스 과학연구기관의 기관장, 연구팀장 등 간부 2천여명은 정부의 과학연구예산 축소에 항의해 집단 사퇴키로 결정했다.

    정부가 예산을 삭감한 결과 과학연구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해온  '과학연구를 구하자'(Sauvons la recherche)는 9일 파리 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표결  끝에 집단사퇴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정부에 과학연구 활성화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1월 결성된 이 단체는 정부가 과학연구기반 확충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집단 사퇴를 불사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이 단체의 대변인인 알랭 트로트만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연구소  기관장 976명, 연구팀장 1천100여명이 맡고 있는 행정직에 대해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연구직 및 연구업무는 계속 수행하되 행정직에 대해서만 사퇴할  예정이며, 집단 사퇴가 실행되면 연구소 행정업무가 마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이공계 학생, 연구소 직원 등 수천명은 이들의 회의에 맞춰 이날 파리, 보르도, 리옹 등에서 파업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과학연구를 구하자'는 지난 2002년 중도우파인 현정부의 출범  이후  과학연구 정책의 소홀로 프랑스에서 연구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과학연구 지원 정책을  촉구하는 성명을 인터넷에 올려 공공 부문 연구소 직원 10만여명 중 6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이에 대해 오는 2007년까지 과학예산 30억유로를 추가 배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과학연구를 구하자' 회원들은 이것이 과학연구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늘리겠다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약속의 반복이라며  거절했다.

    집권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정치인들은 오는 21일과 28일 실시될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학연구를 구하자'가 과학연구의 경쟁력 약화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며 좌파 정치인들의 배후 조종설을 주장했다.

    ksh@yna.co.kr
(끝)

 
2004/03/10 01: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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