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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기피현상 대책 --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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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 작성일2003-03-0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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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가 봅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한 소위 '과학기술, 이과가 좋아지는 플랜' 이라는 이공계 기피현상 대책을 문부과학성에서 세웠읍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고하시고요, (http://www.mext.go.jp/a_menu/kagaku/daisuki/index.htm) 간단히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이공계 연구자원을 전통적인 의미의 과학기술 연구뿐아니라 청소년교육과 연계시켜 과학기술 교육에 활용하겠다는 뜻에서, 이공계 신산업창조및 진로확대정책으로 해석하면 무리일까요? 하여간 우리 사이엔지에서도 참고할만한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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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과가 좋아지는 플랜.

(1) 슈퍼 사이엔스 하이스쿨 (Super Science Highschool SSH) 정책: 과학기술,이과,수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를 지정해, 이과,수학에 중점을 두는 커리큘럼의 개발과 대학,연구기관등과의 효과적인 연대에대해 연구를 실시. --> 한국의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와 비슷한 정책인 것같군요.

(2) 대학,공적연구기관, 민간기업등과 교육현장과의 연대추진 (Science Partnership Program SPP): 선진적인 연구시설이나 실험장치등, 과학기술,이과교육에 활용할수있는 여러 자원을 가진 대학,연구기관, 기업등과 학교현장이 연대해서, 제일선의 연구자, 기술자에의한 특별수업이나 연구기관등을 이용한 발전적인 학습프로그램의 개발, 교원을 대상으로한 최첨단 과학기술에관한 연수등을 실시. --> 이공계 연구인력이 학교와 연계해 초,중고교의 교사연수,혹은 직접 수업에 참여할 수있도록 한다는 뜻같습니다.

(3) 선진적인 과학기술,이과 교육용 디지털교재개발 (Rika-e Initiative): 연구기관등에서 개발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나 관측데이터등의 최신 연구성과를 활용한 과학기술,이과교육용 디지털교재를 개발하는것과 함께, 아동의 지적호기심, 탐구심을 개발할수있도록, 학교에있어서 과학기술,이과교육에 제공할수있는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수행해, '교육의 정보화'정책에의해 정비되는 인프라를 활용, 교육현장등에 제공. --> 재미있는 내용같군요. 전통적 교과서와 자습서를 탈피한 새로운형식의 최첨단 과학교육용 교재를 정부 주도로 개발한다면 교육관련 신산업이 생길수도 있겠군요.

(4) '산업기술사료 정보센터'의 설치: 후대에 계승할 산업기술의 발전을 나타낼 자료수집및 보전활동과 함께, 산업기술사에 관한 자료정보를 교육현장에 제공해, 기술혁신의 원천인 '물건만들기'의 중요성을 다음세대에 계승시켜, 새로운 기술혁신에 연결시키는등 과학기술진흥기반의 강화를 추진해 국가장래의 산업발전을 담당할 인재육성. --> 우리나라 과학관같은 것을 설치,발전시키겠다는 뜻같습니다.

(5) 과학기술,이과교육 종합추진사업: 학교와 지역이 일체가되어 과학기술,이과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지역지정. --> 지방자치단체가 과학기술교육의 주체가 될수있도록 하겠다는 뜻같군요.

(6) 환경교육추진 그린플랜: 환경교육에고나한 종합적인 정보제공체제의 정비등, 학교에있어서 환경교육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환경교육추진 그린플랜 실시. --> 환경교육을 과학기술교육의 중요부분으로 강조하겠다는 뜻같군요.

(7) 이과교육등 설비정비비보조: 이과교육진흥법에의거, 공사립 초중고교등의 설치자에대해 이과교육 정비에 필요한 경비를 보조, 학교에 있어서 이과교육의 진흥을 의도.



댓글 16

Quantum chemistry님의 댓글

Quantum chemistry

  nhk에서 보니까요. 어떤 기업연구원들께서 인근 초등학교에 가셔서 실험수업을 하시더라구요. 그 뭐냐? 다나카씨가 어렸을 때 화학에 관심을 갔게 되었다는 실험도 하던데...설탕에 황산부으니 검게 부풀면서 연기나더라구요..오히려 저의 화학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근데 일본에도 대학생들 사이에 이공계기피 현상은 있는 것 같은데...아직은 이공계가는 것을 머리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은 있는 것 같더라구요...

Quantum chemistry님의 댓글

Quantum chemistry

  하지만 법대나 의대...특히 의대가는 것을 각종 입시학원등에서 부추기는 것은 똑같습니다. 일례로 한 입시학원 방송광고...고등학교에서 왕따가 의대 합격사실이 알려지자 여자애들이 다들 사랑고백을 하더군요--; 참 씁쓸하더군요^^; 고딩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가 참--; 그래도 일본 친구들이랑 얘기 해보면 슬슬 이공계 기피의 징조는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박상욱님의 댓글

박상욱

  윗글의 해결책들을 보면 일본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개도국틱한 절박한 위기감이나 성급함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문화를 바꾸고 학생들에게 과학을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군요. 장학금 지급같은 단편적인 즉방약은 없구요.

박상욱님의 댓글

박상욱

  그렇다고 근본적인 해결이나 원인제거책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말입니다. 일본의 경제구조나 발전단계 자체가 양적팽창보다는 질적성장을 추구할 상황이므로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엘리트주의로 가져가면서 일부 서구국가와 같은 '과학기술이 녹아들어 있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digitalkarma님의 댓글

digitalkarma

  교육만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는 생각이 되지않습니다만... 사회적인 인식과 처우 개선을 통한 자연스러운 유도가 선행되어야 하지않을까요? 이공계인의 처우개선책이 결국 누군가가 손해를 봐야하는 제로섬게임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치.. 꿀을 한 방울씩 떨어트리면서 개미를 유도하는 듯보여 씁쓸하긴 합니다.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전통적인 문화기반이  우리와 약간 다른 일본의 '이공계 기피'의 근본적인 원인이 어떤지를 비교해 봐야할 것 같군요.  저는 이공계 기피 문제의 단기적인 해결책으로서 교육적 접근이라는 방법에 회의적입니다.  우리가 꾸준히 논의하여 왔듯이 단기적 교육적 접근은 결국 악순환을 만들게 됩니다. 결국 digitalkarma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회적 접근이 단기적인 방법으로 유효합니다.  그런의미로 보면 박상욱님이 말씀하신대로 일본의 시각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이공계 기피 문제의 교육적 접근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공계 기피의 문화적 차이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이 문화 차이를 넘어서는 공통 분모가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고, 대책에서  이를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요즘 '젊은 세대'의  세계적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공통 분모를 바라다 보면 '골치아픈 것 피하고, 쉽고, 여유롭고, 화려하고, 폼나고' 뭐 이런 것에 대한 가치를 두는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면이 서구사회나 동양사회나 예외없이 나타납니다.  도시 지향적으로 농촌 싫어하여 도시로 몰리고, 심각한 직업보다는 가벼운 직업을 선호하고......  뭐 이런 면들을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 수는 없고 보편적인 가치관의 흐름으로 이해해야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면 속에서 우리가 가치관에서 다른 나라들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그런 길을 가는 사람들"의 선택에 경의를 표할 마음이 없다는 점입니다.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게다가 그런 '비난'과 '야유'를 무릅쓰고 그 길을 간 사람들을 잘 교육시킬 장치와 국가적으로 요긴하게 쓸 철학이 없다는 사실이 현재의 문제입니다. 전 이공계 기피 자체를 (역설적으로) 솔직히 심각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제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공계에 진출하는 사람들을 우리 사회가 잘 키우고 활용할 철학과 시스템이 없다는 점입니다. 

배성원님의 댓글

배성원

  저는 요즘 우리나라가 한때 유치과학자니 과기원이니 하면서 과학기술 중시 정책을 폈던 것이 역사상 다시 있을수 없는 해프닝 같이 느껴집니다. 원래 민족이 그런 민족이 아닌데 이상한 한사람때문에 잠깐 온국민이 미쳤던 거지요. 점차로 정상(?)으로 가고 있는 와중에 시대를 잘 못 읽은 인재들이 아깝게 되버린 것 같습니다. 실재로 말입니다...이공계 기피의 폐해가 점차로 나타날텐데 겨우 삼성이나 LG 같은 기업 몇개만 계속 살아남는다고 CEO가 몇 %니 ..이 따위 말이나 하고 있을 국민과 정부에 별 기대가 안 생기고요. 원래 그런 국민이다-하고 생각하니 참으로 편안합니다. 원래 중국 일본 틈바구니에서 근근히 5000년을 이어온 국민이 그 수준일수 밖에 없다- 하고 생각하니 이 모든 것이 다 이해되더군요.

배성원님의 댓글

배성원

  사회의 틀을 제공하는 위정자들의 행태를 보십시오. 1-2년도 아니고 50년이 넘게 사회를 이공계 기피가 생길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까? ...'이공계 기피'는 '기피'라기 보다는 '정상화' 같습니다...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역설적이지만 배성원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 것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사고가 거기서 출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임호랑님의 댓글

임호랑

  배성원님 말씀에 동감을 안 할래야 안할 수가 없군요. 이제 이렇게 굴절된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배성원님의 댓글

배성원

  종지부 찍어야지요. 그런데 그냥 찍힐런지...삼풍, 성수,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지하철 화재 참사, 여객선 전복, ..주욱 나열해 보시면 정말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라서 이런 나라에 발 붙이고 사는 우리 국민들이 참 선량하고 순박한것 같기도 합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눈멀고 귀멀었다고 표현하는것이 맞을 듯...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문사들이 현대과학문명사회에서 이렇듯 국가대사의 거의 100%를 좌지우지 하는것에 대해서 일말의 이상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면 천성적으로 타고난 것 같기도 하고요....

공도리...님의 댓글

공도리...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성원님 말씀에 동감하고요. 노무현과 같은 붐이 이런 쪽에도 일어나길 기대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노무현 붐도 왠지 부정적이여서요.(현실과 비전을 모두 이해하고 그 붐에 편승하는건지 아니면 남들도 다 가고 보기에 편하니까 그 길로 가는지.) 오히려 국민 수준에 기대할 것이 아니라 소수 기득권 지식층들이 그런 쪽으로 드라이브를 할지가 회의적이라. 중국으로부터의 유혹을 과연 떨칠수 있을까요?

사색자님의 댓글

사색자

  진짜 망할려면 골이 사무치게 철저하게 망해서 썩은 근성 다 없어질때까지 먹물 다 빠질때까지 밑바닥 기어봐야 안되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망할려면 폭삭 망해버려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꼭 망할려는 중간에 열혈애국민족자존 과기인이 나타나 물에 건진 사람 건져준단 말입니다... 그러니, 아주 원초적이고 근본적인게 바뀌지 않고 중간에서 다시 시작하니 이게 참 아햏햏한겁니다. :)

사색자님의 댓글

사색자

  그런데, 100년전에 한번 폭삭 망하는 것이랑 지금같은 초고공 첨단시대에 폭삭 망하는 것이랑은 그 충격효과랑 회생가능성이 천양지차이니... 쉽게 망하기만을 정화수 떠놓고 바라기도 참 아햏햏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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