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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위성을 통해 보는 지진의 징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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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작성일2003-08-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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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지진이란 평온했던 어느 날 갑자기 닥치는 불청객이라고 생각한다. 지진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과학자들은 임박한 지진을 예고하지 못하고 있다.

지진은 갑자기 닥치는 듯 보이지만, 지진이 발생할 때 내뿜는 엄청난 에너지는 지표면에 비틀림의 형태로 수년동안 쌓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수준의 비틀림과 에너지를 감지해내지 못해서 지진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로운 지진 예측 방법의 등장으로 NASA와 다른 기관에서 개발된 위성 기술을 통해 지진을 수일 전에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NASA의 Goddard Space Flight Center의 야콥 에이츠 연구원은 "위성을 사용해서 지진의 징조를 감지하는 기술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간섭-합성 균열 레이다 (InSAR) 입니다. InSAR는 같은 장소의 시간대가 다른 두 레이다 이미지를 융합해서 지표면의 변화를 감지해내는 방식입니다." 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1mm/년 의 지표 움직임까지 잡아낼 수 있다. 광범위한 지역을 볼 수 있는 위성의 장점과 이런 정밀도가 합쳐져서, 과학자들이 과거 어느때보다도 더 세밀하게 위험 지역 주변의 지표면 움직임과 비틀림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지진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

InSAR 말고도 지진을 예측하는 방법이 있다.

그중 한 방법은 평소와 달리 지표면이 갑자기 뜨거워진 곳을 찾는 것이다. San Jose 주립대학의 물리학 교수이자 NASA Ames 연구소의 과학자로 일하는 Friedemann Freund 교수가 설명하길, "1980년대와 90년대, 러시아와 중국의 과학자들은 아시아에서 일어난 지진에서 갑작스런 지표면의 온도상승을 감지하였다. 중국쪽 보고서에 따르면, 지진이 일어난 곳은 평소에 섭씨 -20도 이나, 지진 직전에는 지표의 온도가 섭씨 6~9도로 관측되었다.

지진이 일어날 만한 갑자기 뜨거워진 장소들은 적외선 카메라가 달린 위성을 사용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Freund 교수와 동료인 Goddard 우주센터의 Dimitar Ouzounov 씨는 NASA의 Terra 위성통해 얻어진 적외선 데이터를 분석하다가, 2001년 1월 26일 일어났던 서인도 Gujarat의 강력한 지진 직전 지표가 뜨거워진것을 발견하였다. Freund 교수는 "지표의 온도는 섭씨 4도까지 올라갔다"라고 밝혔다.

또한 QuakeFinder라 불리는 회사는 저고도 궤도의 위성을 사용해서 지진 전후로 나타나는 1 nanotesla 보다 작은 자기장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상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서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겠지만, 위성은 한대만으로도 매일 지구의 모든 곳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적외선이나 자기장을 통한 지진 예측이 얼마나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현재로서는 InSAR가 가장 널리 인정받는 지진 예측 방법이다. 이 세가지 방법은 기상캐스터들이 우리 머리 위의 날씨뿐만 아니라 우리 발밑의 '날씨' 까지 알려주는 미래를 우리에게 살짝 귀띔해주고 있다.

[Scieng News] 최경환 기자

원문 : http://science.nasa.gov/headlines/y2003/11aug_earthquakes.htm

댓글 1

임호랑님의 댓글

임호랑

  지표수의 고도나 지하의 기름 오염 등에도 지표면이 미세하게 변화하는데, 이것을 DINSAR(Differential InSAR)로 감지해낼 수 있죠. 매우 유용한 분야로서 최근 연구가 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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