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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자종이로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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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피드 작성일2003-10-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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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종이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는 전자종이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있는 필립스 연구소에서 발명되었다.

이 종이는 평범해 보이지만 특수잉크를 사용하여 영화를 재생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재정렬이 가능하다.

발명자인 Robert Hayes와 Johan Feenstra는 트루컬러 디스플레이를 만들 방법도 고안했다. 그들이 고안한 이 종이는 현재의 LCD에 비해 4배 정도 밝을 것이라고 한다.

이 발명은 '전자잉크'의 최신 연구결과이다. 연구자들은 인쇄물의 편리함, 내구성, 가독성과 랩탑 컴퓨터의 방대하고 유연성있는 컨텐츠를 결합시키려 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전자잉크로 덮인 플라스틱 종이 하나면 도서관의 모든 자료를 볼 수 있다. 자료는 소형 칩에 저장하고, 소형경량 배터리로 전자종이에 전원을 공급한다. 해리포터 시리즈도 깃털만큼 가벼운 양이 되는 것이다.

고해상도 흑백 전자종이는 메사추세스의 E-ink사와 필립스의 합작으로 이미 상용화 직전단계에 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잉크'는 전기장으로 전면에 움직일 수 있는 매우 작은 흰색과 검은색의 작고 투명한 캡슐로 이루어져있다.

이 방식은 책을 연속으로 넘겨볼 때는 유용하지만, 동영상을 보기에는 화면이 바뀌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여기서 Hayes와 Feenstra는 전자잉크의 색을 바꾸는데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각 픽셀은 하얀색 바탕에 색깔있는 기름방울 잉크가 퍼져있다. 이 흰색바탕은 픽셀의 색을 전기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투명전극과 그 위에 다시 소수성 투명 플라스틱으로 코팅되어있다. (소수성 : 물을 배척하는 성질)

전압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잉크 방울은 픽셀 전체에 퍼져있다. 여기에 전압을 가하면 잉크는 테플론 팬 위에 물방울처럼 오므라들어 하얀부분이 드러나게 된다. 픽셀이 충분히 작다면, 하얀부분과 잉크방울이 있는 부분이 따로 분해되어 보이지않고, 둘을 평균한 밝기의 하나의 픽셀로 보인다. 잉크가 전체에 퍼져있다면 픽셀은 어둡게, 오므라들어있을 때는 밝게 보인다.

가해주는 전압이 클수록 잉크방울은 그만큼 더 오므라든다. 따라서 이런 방법으로 단색이 아닌 연속적인 흑백명암을 표현할 수 있으므로 단색이미지를 매우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

이 방식의 성공요소는 스위칭해주는 전압이다. 전자잉크를 조절하는데 필요한 전압은 매우 작아 소형 전원으로도 충분하다. 또 어두운 상태에서 밝은 상태로 바꾸는데 수 ms 정도면 충분해 깨끗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Hayes와 Feenstra는 이런 방식으로 full color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음을 보였다. 각 픽셀은 노랑-시안(청록)-마젠타(심홍)으로 된 세 가지 작은 픽셀로 구성된다.

(출처 :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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