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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제어하는 나노카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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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 작성일2003-12-3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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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산화 아연의 작은 열(列)들이 물방울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 GettyImages


방수가 되기도 하고 물을 흡수하기도 하는 물질이 중국에서 개발됐다. 이 물질은 액체의 흐름을 조절하는 데 쓰일 수 있다.

보통 산화 아연으로 코팅을 하면 방수효과를 얻는다. 이런 표면을 기울이면 액체방울이 흘러내린다. 이 물질 역시 산화 아연을 코팅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방수성을 띠고 있는 이 물질은 자외선에 노출시키면 흡습성을 띠게 된다. 액체방울들이 납작해져 매끄러운 막으로 변해 표면에 스며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어둠 속에 일주일간 놓아두면 다시 방수성을 띠게 된다.

이 물질을 개발한 중국 화학 연구소(Institute of Chemistry)의 레이 지앙(Lei Jiang) 연구팀에 따르면, 이 물질은 흡습성에서 방수성으로 바뀌는 전이 시간을 줄이면 액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물질은 스스로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물질이 흡습성을 가질 때 액체가 퍼져나가면서 먼지를 집어낸다. 그 다음 물질이 다시 방수성을 띠게 되면 액체 안에 잡혀있던 먼지들이 액체방울들과 함께 떨어져 나간다.

이 물질은 작은 카펫과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다. 표면에 산화 아연의 작은 열(列)들이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다. 각각의 크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천분의 일 정도이다. 산화 아연의 열들은 물방울들이 들러붙거나 퍼지지 못하게 막아준다. 덕분에 이 물질은 테플론(Teflon)보다 더 우수한 방수성을 보여준다.

이런 뛰어난 방수성 때문에 방수가 필요한 곳에의 응용이 기대된다. 예를 들어 이 물질은 자동차 앞 유리에 빗방울이 달라붙지 않도록 해줄 수 있다.

한편, 이 물질은 다음 과정을 통해 방수성과 흡습성을 둘다 가지게 된다. 우선, 방수성을 띠는 물질에 자외선을 쐬어주면 화학적 작용이 일어나 물이 물질 표면에 달라붙는다. 이것을 어둠 속에 두면 대기중의 산소 원자들이 물이 달라붙은 표면을 친다. 이 과정으로 물질이 다시 방수성을 띠게 된다.


<출처:Nature>
http://www.nature.com/nsu/031229/03122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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