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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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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 작성일2004-01-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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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Images

신체의 매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사람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홍콩의 연구팀이 ‘매력의 공식’을 내놓아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홍콩 과기대 판진투(Jintu Fan)의 연구팀은 여성의 매력을 그들이 개발한 ‘체적-신장 지수'로 재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체적-신장 지수란 신체의 체적(m3)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다.

연구진은 5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3차원으로 제작한 여성의 윤곽을 보여주고 각각의 윤곽에 대해 매력도를 1에서 9까지로 평가하게 했다. 이를 통해 체적-신장 지수가 매력도와 가장 일치하는 공식임이 밝혀졌다.

이전에도 신체를 계량화하는 시도가 있었다. 바로 체질량 지수인데, 이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다. 이를 약간 보정해서 신체의 매력을 재는 데에 적합하게 만든 것이 체적-신장 지수이다.

체질량 지수는 주로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매력도를 재는 데 체질량 지수가 사용된 경우도 있다. 영국 뉴캐슬대학의 피어스 코넬리슨(Piers Cornelissen)의 조사에 따르면 체질량 지수가 18~19인 여성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한다. 이것은 정상 체질량 지수(18.5~24.9)를 가진 사람 중 가장 날씬한 쪽을 나타낸다. 한편, 판진투의 연구팀은 가장 매력적인 체적-신장 지수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체적-신장 지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체적-신장 지수가 절대적이라면, 원기둥처럼 굴곡이 없는 여성이 곡선미 있는 여성보다 매력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연구진들은 사람들이 타인의 매력을 평가할 때 신체의 비율을 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즉, 사람들은 다리가 키에 비에 얼마나 긴지,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본능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코넬리슨에 따르면, 체적-신장 지수나 체질량 지수가 매력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진화를 위한 선호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적절한 체적-신장 지수나 체질량 지수는 여성의 건강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것은 날씬한 몸매가 매력적이라고 인식되는 문화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출처:Nature>
http://www.nature.com/nsu/040112/040112-5.html

댓글 1

김하원님의 댓글

김하원

  재밌군요 ^^.  이웃나라들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공식만 들먹이면 화제가 바뀌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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