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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조류독감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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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 작성일2004-01-1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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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 Doan Bao Chau]

베트남에서 아이 둘을 포함해 최소한 세 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지난 화요일, 홍콩 국립독감센터는 하노이에서 심한 호흡기 질환으로 숨진 세 명에서 추출된 샘플이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임을 확인했다. 현재 홍콩 국립독감센터는 호흡기 질환으로 숨진 9명의 아이와 현재 병원에 수용중인 2명에서 추출된 샘플을 검사하고 있다.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 역시 몇 개의 샘플을 받아 바이러스와 그것을 치료하기 위한 항체를 찾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조류독감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타이, 베트남, 일본 등에서 수많은 조류들이 폐기처분되었다. 베트남의 경우엔 지난해 10월부터 조류독감이 나타났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사람 사이에 전염될 가능성 때문에 조류독감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조류독감이 처음으로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1997년이다. 당시 홍콩에서 H5N1 바이러스에 의해 여섯 명이 죽었다. 작년에는 네덜란드에서 80명이 H7N7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한 명이 죽었다. 홍콩에서는 작년에도 조류독감이 퍼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 전염될 가능성이 적다. 하지만 변이를 통해서나 인간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와 섞여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시키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은 조류독감에 면역이 없기 때문에 조류독감이 사람 사이에 전염되면 매우 위험하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베트남 당국은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보고된 자료를 보면 아직 조류독감이 사람 사이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수의사 캐롤 카도나(Carol Cardona)는 연구원들에게 조류독감에 감염된 하노이 사람들의 대인접촉을 추적해보라고 제안했다. 이를 추적하면 사람 사이의 바이러스 전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전염되는 사건이 많아지는 것이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아지는 것인지, 아니면 WHO 등의 감시가 높아져서 사건이 알려지는 경우가 많아져서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카도나에 따르면 단순히 전염병에 대한 감시가 높아져서 그렇다고 하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현재 조류독감은 오리를 비롯한 야생 물새에서 처음 시작되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야생 물새가 사람이나 닭에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조류독감이 전염되었다고 추정된다.

연구원들은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온 바이러스의 DNA를 분석해 최근 조류독감의 전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경로로 전염되고 있는지 밝혀낼 수 있다. 연구원들은 며칠 내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출처:Nature> 2004년 1월 13일자
http://www.nature.com/nsu/040112/04011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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