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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와 두뇌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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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office 작성일2005-0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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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와 두뇌와의 관계

여성의 뇌는 바디이미지(신체상身體像)과 관련된 단어들을 접할 때 남성의 뇌와 다르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가 일본 히로시마 대학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이로써, 거식증이나 폭식증에 시달리는 여성 환자의 수가 남성 환자에 10배나 더 많은 이유가 밝혀진 셈.

영국에서는 식이장애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어림잡아 최소 16만5천명에 이르는 식이장애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그 중 90퍼센트가 여성인데 10명 중 1명은 사망에 이른다.
거식증이나 폭식증 둘 다 정신병의 일종으로, 영국은 지금 다른 사망원인보다 정신병에 의한 사망을 더욱 민감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여성이 남성보다 왜 식이장애에 더 많이 시달리는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유전적인 문제,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 우울증, 혹은 가족과 친구와의 불화가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최근 들어 그 원인을 생리학적 근거에서 찾기 시작했다.

히로시마대학의 연구팀들은 13명의 남성과 13명의 여성에게 단어 세트 두 개를 읽게 하고, 그에 따른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한 단어 세트는 바디이미지에 대한 불쾌한 단어로만 이뤄져있고, 다른 단어 세트는 그냥 평범한 단어들이었다.
실험대상자들은 제각기 유쾌한 단어와 기분 불쾌한 단어에 각각 점수를 매겼으며, 실험이 이뤄지는 동안 그들의 두뇌는 MRI를 통해 촬영되고 있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여성들은 불쾌한 단어에 편도핵(사람이 위협을 느꼈을 때 활발해지는 부분)이 자극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성들의 두뇌(편도핵)는 미약한 변화만 있었을 뿐이고 그 대신, 전전두엽 피질(이성적인 정보와 관련이 있는 부분)에서 반응이 나타났다.
실험에 가담한 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성들의 편도핵이 별로 활발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이 바디이미지와 관련된 불쾌한 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여성들의 반응은 그와 상반된 반면에 말이다.”

영국 식이장애협회의 대변인은 “남성들은 단어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지만 여성들은 훨씬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연구결과과 아주 흥미로울 뿐이다. 왜 남성과 여성은 그렇게 서로 다른 것인가. 이번 연구는 식이장애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bbc.co.uk/2/hi/health/4144755.stm

댓글 1

히카루님의 댓글

히카루

  혹시 여성들이 자라면서 그런 바디이미지에대한 불쾌한 단어에 반응되도록 교육되어진 영향은 아닐까요? 여성은 외모에 대해 혹독(?)히 판단될 환경에 놓일 확율이 높은 건 사실이잖아요..
물론 그렇다해도 식이장애연구에는 어쨌든 도움은 되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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