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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맞춤이 끔찍한 자폐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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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office 작성일2005-03-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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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말아톤'의 한 장면)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이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이유가 밝혀졌다.

자폐아들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사람의 얼굴을 좀처럼 응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낯선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측근들의 얼굴조차 외면해버린다.
이러한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지는데, 아기들의 경우 부모와 눈을 맞추지 않는 행동을 보고 자폐증으로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Wisconsin-Madison 대학의 Kim M. Dalton은 동료들과 자폐증을 앓고 있는 27명의 10대 소년들을 상대로 사람의 얼굴 사진을 바라보게 한 뒤, MRI로 그들의 뇌와 눈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사진을 보는 동안, 자페아들의 아미그달라(기분이 나쁠 때 관장하는 뇌의 한 부분)는 평소보다 훨씬 더 활동량이 증가했다.
그들은 ‘얼굴’을 상당히 불편하고 위협적인 대상으로 받아들이는데, 가족의 얼굴도 예외대상이 아니다.
공동 연구가인 Richard Davidson는 “세상의 모든 얼굴이 당신을 위협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한 번 상상해봐라. 심지어 어머니의 얼굴까지도 말이다.” 라고 말했다.

보통 사람의 뇌에서 얼굴을 인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은 방추상회(fusiform)인데, 자폐아들의 경우 얼굴 사진을 보는 동안, 이 방추상회의 활동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Davidson는 지나치게 자극받은 아미그달라가 사람의 얼굴을 외면하고 싶게 만드는 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자폐아들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얼굴의 다른 부위를 바라보는 등, 눈이 마주치는 것을 피하면 아미그달라의 활동량은 현저히 줄어들더라며 놀라워했다.

출처 : http://www.sciam.com/article.cfm?chanID=sa003&articleID=000A84C7-F984-1228-B98483414B7F0000

댓글 1

그라탕님의 댓글

그라탕

  자폐는 아니지만 대면을 상당히 부담스럽게 여기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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