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물고기가 집을 잃고 넓은 바다에서 헤맬 때, 산호초에서 발산되는 소리를 듣고 무사히 집으로 되돌아온다는 연구내용이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물고기가 이빨을 부딪혀 소리를 낸다거나 새우가 집게발을 딱딱거리는 등의 행위들이 산호초 주위에 소음을 형성해 먼 곳에 떨어진 물고기에게까지 들리는 것.

Edinburgh 대학의 Stephen Simpson 교수 연구팀은 소음이 어린 물고기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24개의 인공암초를 만들었다.
연구원들은 인공 암초의 절반은 실제 산호초에서 나는 소리가 나게 했으며, 나머지 절반의 인공암초들은 그냥 조용한 채로 두었다.
그 결과, 실험에 동원된 카디널피쉬와 뎀슬피쉬 모두 가짜 암초에 끌리는 행동을 보였으며, 조용한 암초 보다 소리가 나는 쪽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는 뎀슬피쉬와 카디널피쉬는 종에 따라 각각 소음에 대한 선호도 면에서 차이를 보여주었는데, 뎀슬피쉬는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더 좋아한 반면, 카디널피쉬는 특별히 선호하는 소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impson 교수는 “이번 발견으로 물고기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한 발짝 다가섰다”며, "향후 리이프피쉬(산호초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보호하고 개체를 포획하는 데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sciam.com/article.cfm?chanID=sa003&articleID=0008B9AA-A0B4-1255-A0B483414B7F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