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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Enemie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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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작성일2009-07-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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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만 감독, 조니 뎁, 크리스챤 베일 주연의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개봉한 역사물입니다.

J. Edgar Hoover 가 1930년대 은행강도들을 검거하면서 FBI를 창설하게 되는 시기의 얘기를 그렸습니다. 전설적인 은행강도 John Dillinger (죠니뎁) 의 얘기입니다.

영화는 대부분을 HD 디지틀 카메라로 촬영하여, 도큐멘터리의 느낌을 유지합니다. 디지틀의 차가운 느낌과 핸드헬드 카메라 워킹이 자주 나와서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불편해 하겠고요. 2시간 반가량 되는 길이도 지루함을 줄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그 시대의 배경에 관한 지식이 없으면,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절이 시절이다 보니, 대공황 얘기들이 자주 나옵니다. 경기 침체로 고통 받는 서민들에게는 은행강도가 영웅으로 비춰지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은행과 은행가들이 강도보다 더 악당으로 느껴졌겠죠.

그 당시 시카고를 근거지로 한 범죄 신디케이트들이 은행강도들을 지원한 정황과 이들이 Dillinger 를 버리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고요.  그리고, 공권력이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명목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도 비중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위대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공황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범죄와의 전쟁으로 Hoover 라는 괴물을 탄생시키게 되는 모순적인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Hoover 는 FBI 를 국내 정치 사찰에 이용하여, 미국 정계를 좌우하려던 괴물입니다.
 
헐리우드가 이런 역사물을 독립기념일에 극장에 건 이유는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객들의 선택이겠지만, 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또 다른 괴물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보내려는 거죠.

댓글 1

언제나 무한도전님의 댓글

언제나 무한도전

  꼭 봐야겠네요.

인류는 위기를 이유로 괴물들을 종종 만들어왔죠.
위기를 조장해 괴물을 만들기도 합니다. 제국의 펠퍼타인 황제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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