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d Apatow 감독, 각본
Adam Sandler, Seth Rogen 주연의 코미디 드라마 입니다.

오래 기다려온 영화입니다. 세쓰 로건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담 샌들러도 그렇지만, 감독이 또한 문제아 이고요.

2시간 16분의 길이도 만만치 않지만, 스탠딩 코미디라는 미국 특유의 문화가 소재입니다. 한국에 수입이 되기 어렵다고 보는데, 수입이 되더라도 번역이 무척 어려울겁니다.

영화의 주제는 "인생은 잔인한 코미디다" 뭐 그런 개똥 철학 비스무리 한 겁니다. 웃기는 영화는 아닙니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들이 코미디를 소재로 웃기지 않는 영화를 만든건데요.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데 주력합니다.

조지 시몬스라는 최고 인기 코미디언 (아담 샌들러의 실제 모습과도 비슷하게 보입니다)이 백혈병 진단을 받습니다. 죽음을 앞에 둔 코미디언이죠. 인생을 돌아보겠죠. 거기에 관계들이 복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 등등, 좌악 복기하고 정리 합니다. 그러다가 기적처럼 백혈병이 낫습니다. 어, 코미디 같은 반전이죠. 복기 했고 정리 했던 관계들이 어떻게 될까요?

세쓰로건은 얼떨결에 조지 시몬스의 어시스턴트가 되는 코미디언 지망생으로 나옵니다. 그 친구들 역으로 잘나가는 젊은 코미디언들이 대거 조연으로 나옵니다.

이런 류의 철학적인 얘기를 쉽게 풀어내는 이야기 꾼들이 헐리우드에 간간이 눈에 뜁니다. 요즘 HBO 의 새로운 씨리즈 Hung 도 심오한 주제를 감각적인 소재에 실어내는 탁월한 이야기와 연기가 돋보이는 코미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