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도럼, 2009> 감상 > 책/영화/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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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연 작성일2009-11-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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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인구의 증가로 한정된 지구의 자원은 차츰 고갈되는데, 이에 위기를 느낀 인류는 제2의 지구를 찾아나서기에 이른다. 마침내 발견한 행성 타나스, 그곳으로 향하는 우주선 엘리시움에는 6만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다. 제2의 지구를 향해 항해하던 중 갑자기 수면 상태에서 깨어난 바우어 상병(벤 포스터役)과 페이튼 중위(데니스 퀘이드役)는 우주선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알게된다. 기능이 정지된 우주선을 살리기 위해서는 원자로를 재가동 시켜야 하는데, 우주선에는 그들 외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호시탐탐 살아있는 인간을 노리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면 기존의 것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맛깔나게 만들어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닐까? 데니스 퀘이드와 벤 포스터 주연의 <팬도럼(Pandorum, 2009)>. 우주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 영화는 장르 영화들의 익숙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에게 쫓긴다는 점이나 생존을 위해 정해진 목적지까지 도달해야 된다는 점, 그리고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질병 등 새로움 보다는 어디서 한번 쯤 봤었던 익숙한 설정들과 이야기의 영화인 것이다. <에이리언(Alien)>시리즈나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1997)> 같은 영화들 말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단순한 모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요소들을 교묘히 혼합하여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점은 놀랍다. 그래서 익숙함이 식상함으로 느껴지는 대신 오히려 그것을 적절히 활용하여 긴장감과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괴생명체에 대한 묘사도 거의 우주에서 맞닥뜨린 좀비처럼 그려냈는데, 쫓기는 입장에서 거의 손에 잡힐 듯한 무서운 속도로 긴장감과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그것은 마치 빠른 속도로 달려드는 좀비들이 등장했던 <새벽의 저주(Dawn Of The Dead, 2004)>나 <28일 후(28 Days Later..., 2002)>를 떠오르게 한다.

비록 여기저기서 빌려온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위험천만한 고비들을 아슬아슬하게 넘기며 목적지까지 도착하려는 바우어의 험난한 여정을 보는 재미가 생각 보다 크다. 자그마한 반전이 준비되어 있지만, 별로 중요하지는 않다. 괴생명체에 쫓기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하다.


팬도럼 감상하기

http://pandorum-movie.cu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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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PrimaMateria님의 댓글

PrimaMateria

  실례지만 사이트 광고 아닌가요?
아니라면 변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Inverted님의 댓글

Inverted

  광고로봇의 진화야 말로 SF영화보다 흥미진진한듯...

바닐라아이스크림님의 댓글

바닐라아이스크림

  극장에서 봤는데요.
"이벤트 호라이즌"도 봤었는데, 본 영화를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Not Bad" 정도?

SF 호러 장르에서 "이벤트 호라이즌"을 넘어서는 작품은 아직까지 없는 것 같고요.
다른 매체로서 "Dead Space"라는 Electronic Arts에서 발매된 PC/PS3/XBox360 게임이 정말 제대로 된 작품입니다.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감, 우주 공간에서의 고립감, 그로테스크한 괴생명의 끔찍함, 거대한 배경스토리, 잘 짜여진 시퀀스, 종교와 정치에 대한 풍자까지....

아마 게임에 문외하신 분들이 본 게임을 보신다면 왠만한 호러 영화는 저리갈 정도로 공포감을 느끼실 수 있을듯.

Inverted님의 댓글

Inverted

  명작게임은 정말 명작 영화 이상의 감동을 주죠 ,, 어쩌면 영화의 미래는 게임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게임을 못하는 사람의 미래는 어둡다는거 ㅋㅋ

저도 둘다본 입장에선 이벤트 호라이즌 못따라 갈거 같네요, 썬샤인도 펜도럼보다 훨 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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