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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선택에 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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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어 작성일2017-01-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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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수를했고 올해 경기도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려고 하는데요.. 항공쪽으로 특성화된 대학이라고 알고있고 과는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입니다... 원래 삼수를 시작할 당시에는 좀더 좋은 학교를 가고싶었지만 제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단순히 간판욕심때문에 4수를 하는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것은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고싶다, 구체적으로는 기술발전에 이바지해서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예체능쪽을 지망했으나 20살때 포기하고 수능공부를 해서 공대를 가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은 다르다는게 정말인지... 제가 공부를 하면서 느낀건데 전 아무래도 문과체질인것 같습니다...... 문과체질 이과체질 이렇게 나누는것도 좋지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국어 영어같은경우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항상 점수가 잘 나오는 반면 수학 과학은 들이는 노력에 비해 정말 안나옵니다... 사실 수학때문에 삼수를 했고요.

요즘에는 물리2를 공부하고 있는데, 재밌는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어렵습니다... 고등학교수준도 이렇게 어렵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과연 내가 이 길을 계속 가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능력을 키울 수 있을지 의심이 듭니다. 물론 이해가 아예 안 가는 것은 아니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직관이 없습니다. 영어같은 건 모르는 문장을 읽어도 감이란 게 있어서 두렵지가 않은데, 수학공식이나 과학현상같은 건 그런 감이 아예 없고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입니다. 한마디로 재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진짜 단적인 예를 들면... 처음 물리를 공부할 때, '직선으로 비행하는 비행기가 동체 아래에 붙어있던 폭탄을 놓으면 폭탄이 어느 방향으로 떨어질까?' 하는 물음에서,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쪽으로 비스듬히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감이 없습니다.
 물론 노력으로 극복 불가능한 건 없겠지만, 그렇게 노력할수 있을지도 확신이 안듭니다.
 
 재능은 스스로 만들어가는거고 하고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해왔는데, 그게 오만이었다는 생각도 들고 요샌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다시 예체능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다른사람들에게 답을 구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 4

세라수맛님의 댓글

세라수맛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실제로 폭탄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몇자 적어봅니다.

재능있는 분들은 알아서 길을 만들어 가기에, 저처럼 헤딩하는 일반인들은 무언가 단기 목표들을 정하고 하나씩 헤딩하며 돌파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의 비행기 문제로 소설을 쓰자면,

1. 비행기- 폭탄 낙하의 교과서 설명을 읽어본 뒤, 대략적인 낙하 방향을 추정해 본다.

2. 일정 고도/가속도등의 조건을 넣어서 낙하물의 위치를 계산해 본다.

3. 위의 계산 문제를 MATLAB 이나 Octave 등에서 그래픽으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삽질해 본다.

4. 툴이 아니라 본인이 파이썬 등으로 계산식을 구현하여 그래프로 표현해 본다.

5. 수식의 결과가 마음에속에 잘 안그려지면, 리얼플라이트나 피닉스 시뮬레이터로 낙하물 투하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본다. (본인이 능력자라면 FMS를 윈도우10 용으로 버전업하여 출시한다.)

6. 시뮬레이션 결과도 마음에 안들면, 6채널 송수신기에, 스카이서퍼드등의 초보용 비행기로 투하미션을 수행한다. 이 때, 기본적인 송수신기, 서보, 조종술, 비행 안전 가이드등은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7. 투하 미션에서 낙하정보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낙하물에 가속도 센서와 플래쉬 메모리를 연결하여 데이터를  저장해 본다. 능력자라면 오픈소스 그라운드 컨트롤러 사용자 집단이, 유사한 테스트를 수행했는지 검색하여 시간을 절약해 본다.

8. 가속도 정보뿐만이 아니라, 외부 영상으로 정보를 획득하고 싶어서 투하 지점근처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낙하물의 위치 정보를 계산해 본다.

9. 투하물을 소형 드론으로 바꾼 뒤, 미션 수행을 계획해 본다.

.... 등등

재밌는것들은 많이 있을 듯 합니다. 대부분 돈과 시간, 삽질의 영역이겠지만, 해볼만한 건 많이 있겠죠.

한번에 한걸음씩, 천천히 하세요.

학위캡터님의 댓글

학위캡터

현재 항공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저는 기계과와 항공과가 나눠져 있어서 취업 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은 기계과에 비해 항공과 학위를 가지고 취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많이 느낍니다. 항공 분야에 열정이 있다면 도전해도 좋지만 취업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는 항공기관련 제조 및 연구가 주된 산업이 아니란걸 당부하고 싶습니다.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물리2를 이해하려고 할때 고등학교 과정만 가지고는 중간에 생략된 설명이 많아서 이해못할수도 있습니다. 물리2와 더불어 도서관에서 가서 일반물리 책들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본인이 이해안되는 부분을 잘 설명해놓은 부분을 이것저것 뒤적이면서 찾아서 이해하는게 좋을겁니다.
물리 과목 목차가 위에 본인이 이해안된다는것 이해하게끔 만들어져 있다고 보는데요.
측정이 나오고 운동이 나오고 벡터가 나오고 힘을 합성하고....
설명에 원래 그리스에서 설명한 아래도 떨어지는 운동 가다가 멈추는 운동 천상에서는 맨날봐도 똑같이 움직이는 원운동이 우리가 보는 감각에 의한 운동이라면 현재 물리에서 설명하는것은 그건 직접적으로 보는 감각과는 다르게 설명을 하니까 생각과 접근방법을 바꿔야죠. 잘 설명된 책들도 있고 간략히 넘어가는 책들도 있으니 찾아서 읽어보시고....

읽다가 생각난 글이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op9499&logNo=220866572694
내가 근무하는 아주대학교는 각 신문사 평가에서 15위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그 중 전자공학과는 10위권 정도로 여겨진다. 그런데 아주대학교 전자공학과의 평균적인 학생들은 혼자서 교과서를 읽지 못한다. 영어로 쓰여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한글로 쓰인 교과서도 마찬가지다. 왜 그럴까? 천재가 아닌 다음에야 전공서적을 처음 읽으면 그 내용의 3분의 1 정도나 이해가 될까 말까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렇지만 두 번째 읽을 때는 절반쯤 이해되고, 네댓 번 읽으면 비로소 대부분의 내용이 이해되는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처음 읽을 때 이해가 안 되면 그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왜냐면 그동안 학원과 인터넷 강의에서 이해가 될 때까지 떠먹여주던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무엇을 아는것보다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라는 얘기들을 많이하는데 본인이 이해가 안되는 것을 이해할려고 이것저것 본인이 해봐야 능력이 커지겠죠.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itanias&logNo=220847881091
서울대 고전역학 강의 노트 파일인데 한번 받아서 보시고, 대학들어가 1학년때 뭘 더 공부해야할지 생각해보세요.

zhfxmfpdls님의 댓글

zhfxmfpdls

?? 문과체질이신분이 왜 예체능을 희망하시는지요?
예체능은 예체능 체질이신분이 가야합니다.
예체능으로 그럭저럭 먹고 살아가려면 그분야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공대나오면 그럭저럭 취업이야 된다지만, 예체능은 진짜 실력없으면 먹고살기 힘들어요.
국어영어 잘하시면 차라리 예체능보단 이과가 더 맞을텐데요. (문과를 제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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