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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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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us 작성일2017-05-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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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방대학 자연과학부에 소속된 한 학생입니다. 현재 26세이며, 4학기째 등록했으나 이수학점이 40학점이 안되는 상황이고, 평점 또한 매우 낮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 수 년간 방탕하게 살았습니다. 학사경고를 총 3번 받았고, 현재 2연속 학고 상태라 다음 학기에 학고를 받으면 제적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학사학위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해보려고 고민을 많이 하고 실제로 시도도 해보았는데, 어떤 일을 하던 온전히 집중할 수 없고, 학습능률도 전혀 나오질 않아 뭘 해도 별로 가망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인생을 내팽개칠수도 없는 노릇이라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해 재기를 노려보려고 하는데, 어릴적부터 꿈꿔왔어서 그런지 그나마 미련이 제일 많이 남는 "학문에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되는 것"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렇다보니 학사학위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더라구요.

지금 당장에 강의 진도를 쫓아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되든 안되든 일단 해보는 수밖에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만약 제가 일이 잘 풀려 욕심이 생기고 박사학위를 받은 경우, 그리고 그 이후 포닥까지 하게 될 경우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 경우에 직장을 얻는데에 불이익이 생기지는 않을지, 또 불이익이 없더라도 제가 직업을 가졌을때 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진 않을지, 하는 점들이 걱정됩니다. 막상 연구를 하게 되더라도 그저그런 평범한 연구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굳이 늦은 나이에 고생해가며 오래 공부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엔 저를 양육해주신 부모님도 제가 챙겨드려야 할거고, 저 스스로 입에 풀칠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운이 좋다면 애인도 만날 수 있을텐데, 공부욕심을 내다보면 이런 부분들에서 포기해야할 것들이 분명 생길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학업에 욕심을 크게 부리기엔 이제 제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성공하는 것보다 행복해지고 싶어요. 거의 가능성이 안보인다 싶으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해보려 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댓글 4

고구마말랭님의 댓글

고구마말랭

이수학점이 40학점.. 지방대학이 포공 카이스트 지스트 유니스트 등의 대학이 아니라면
고등학교때도 공부를 잘하신건 아니네요 ..

이수학점도 40학점 뿐이면 채워야할 학점도 많을것인데 추가학기에 대한 등록금은 어디서?

제생각인데 공부를 더하고싶으면 현재 대학보단 자퇴하시고 편입을 준비하셔서
다른대학 학부로 가시는걸 추천해드리고 싶지만 여지껏 놀았던게 있는데 과연 성과가 나올지도 의문이 듭니다

zhfxmfpdls님의 댓글

zhfxmfpdls 댓글의 댓글

꼭 자퇴->편입이 아니더라도,
지금부터라도 정신차리고 바짝 공부하면 어떻게 될진 모릅니다.
주변에 지방대 출신->서울상위권대 석박사로 해서 교수되신 분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엄청 열심히 해야죠... 모든건 질문자님 하기에 달렸습니다.

Carolus님의 댓글

Carolus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zhfxmfpdls님! ㅎㅎ 남은 시간도 얼마 없고, 기회도 거의 없는만큼 허리띠 꽉 졸라메고 절실한 마음가짐으로 해보고 싶어요.

Carolus님의 댓글

Carolus 댓글의 댓글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될 수 있으면 남은 4학기 동안에 최대한 메꿔볼 생각이에요! 만약 초과학기가 발생한다면 따로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돈을 벌려고 하는데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일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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