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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로 대학에 진학 후 이공계를 복전, 전과하면 불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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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sica 작성일2019-05-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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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핵융합 분야에서 연구자가 되고 싶어 공부 중인 대입 재수생입니다.

현재 성적이 나쁘지는 않지만 지망하는 최상위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기에는 점수가 좀 부족합니다.

그런데 저는 어려서부터 문과쪽 재능이 있었고 현재 입시 제도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하면 최상위 대학에 문과로 진학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 열심히 공부해서 이공계 최상위 대학으로 진학하면 최고지만 그렇지 못 할 가능성도 있고

저는 올해엔 어떻게든 대학에 가야 할 상황이라

올해 수시는 문과로 교차지원하고 수능은 이과로 볼 생각입니다.

만약 그렇게 해서 제가 문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더라도 제 이과쪽 성적이 그렇게 많이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대학 이공계 복수전공 수업을 못 따라갈 걱정은 없을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할 때 제가 문과 출신으로서 복수전공으로 이공계 학위를 받게 된다면 졸업 후

국내 이공계 대학원 진학 혹은 해외 대학원 유학을 하게 될 시에 문과 출신 복수전공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거나 저평가 받게 될까요?

물론 대학에서 복수전공 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평점은 높게 받도록 노력한다는 가정에서요.

댓글 3

kobu님의 댓글

kobu

아뇨, 오히려 문과 전공자가 공학이나 자연과학을 복수전공해서, 뛰어난 평점을 받고 두각을 드러내면 훨씬 좋게 봅니다. 당연한 것 아닌가요? 학점만 나쁘지 않다면, 공대생이나 자연과학을 전공한 학생이 문과계열 전공을 복수전공한 것과 차이는 없을 겁니다. 진학하셔서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복수전공하기 위한 조건을 맞추시는게 힘들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복수전공도 무조건 가능한 건 아니라서 말입니다.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정말 쉽지는 않을 겁니다.. 문과로 지원해서 최소 SKY정도 학벌을 취하실 수 있다면, 도전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조심스러운건 고등학생분이신데, 정말 물리학, 핵융합분야 연구원이 되는 것이 '진짜' 꿈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제가 봤을때, 벌써 복수전공을 걱정하는건 성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문과든 이과든 본인 마음에 들만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문과계열을 전공하다가 또 적성이나 방향이 바뀔 수 있으니까요. 저도 고등학교때 하고 싶었던 건 천문학자였지만, 전자공학과로 진학해서, 디지털공학, 컴퓨터구조 관련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을 하다가, 지금은 서울 소재 대학의 일반대학원에서 분석심리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너무 멀리 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일단 올해 수능, 그리고 올해 입시만 생각하시고.. 다음 일은 그 후에 생각하시는게 좋으실 것 같아요.

kobu님의 댓글

kobu 댓글의 댓글

그리고 개인적인 견해지만, 고등학교 성적은 대학 성적이랑 아무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수학을 잘했고, 성적이 좋으신건 아시겠지만, 그렇다고 이과계열 전공을 복수전공해서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건.. 다소 지나친 자신감이라고 봅니다.
보통 대학에 진학하면 기초수학, 전산학 과목으로 약 30학점 정도를 듣고, 이후에 전공학점을 약 60~70학점을 수강합니다. 만만치 않을 겁니다. 하다가 포기하실 가능성도 큽니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컴퓨터공학이나 재료공학을 복수전공하면, 기초와 일부 전공이 겹쳐서 실상 복수전공을 해도 관련 전공을 약 30~40학점 정도 더 듣는 개념이지만, 만약 문과계열을 전공하시다가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복수전공하시려면 사실상 80~90학점에 달하는 과목을 실제로 본 전공과 병행하여 수강하시거나, 혼자서 공부하셔야 될 겁니다. 그걸 4년안에 한다는건.. 차라리 조금 마음에 안드는 대학이더라도 원하시는 학과에 진학하여 거기서 깊이 있게 공부해서 해외 대학원이나 이름있는 연구실을 노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자연과학이나 공학은, 과학기술원이나 서울대와 같은 국립대가 아니라면, 본인 실력으로 어느정도 커버 가능합니다..

Physica님의 댓글

Physica 댓글의 댓글

친절하고 진지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사실 대학 수업을 따라가는데 문제는 없을 거라는 의미는 제가 탁월해서 잘 할 자신 있다는 게 아니고 비록 문과로 교차지원할 판이지만 그동안 공부는 쭉 이과 과목으로 공부해왔기 때문에 다른 평범한 이과 출신 대학 새내기들 만큼은 할 수 있을 거라는 의미였습니다 ㅎㅎ.

저는 물리를 좋아하지만 물리학 전반에 다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특정한 주제 몇 개에 꽂혀 있는 정도입니다. 그 중에 핵융합은 상당히 오랫동안 관심이 있었어요.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영구적이고도 혁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아마도 유일한 수단이지 않을까? 하고 동경해왔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하다보면 또 바뀔지도 모르지요.

사실 같은 글을 다른 커뮤니티에도 올렸는데 거기서는 복수전공보다는 전과를 좀 더 추천해주시더라고요. 말씀해주신 내용을 고려해보니 복수전공은, 그것도 문이과를 넘나드는 복수전공은 학습 부담이 매우 클 것 같아 전과를 목표로 하고, 만약 그게 실패하면 울며 겨자먹기로 복수전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문과 출신인데 과학, 공학을 전공해 뛰어난 평점을 받고 두각을 드러내면 더 좋게 봐준다는 말씀은 제가 궁금해하던 부분을 딱 해소해주셨네요.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아마 문제는 안 될 거다'라는 정도의 답변을 들었는데 그보다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되겠네요.

다시 한 번 진지하고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꿈을 향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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