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전자공학과 연구실에서 학부 연구생으로 활동하고 있는 4학년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병역을 미루다가 이번 4학년 1학기가 끝나고 군대를 다녀와서 석사 과정을 진행해도 되는지 교수님께 문의를 드렸더니, 4년 후 교수님의 정년 퇴임이 예정되어 있어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대안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첫 번째는 전역 후 타 대학교 대학원의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대의 다른 분야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여기서 후자를 택할 경우 이 연구실의 교수님에게 저를 추천하여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다른 분야는 저에게 너무나도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 흥미도 크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관련 설계 수업도  다 수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게 된 두 가지 방향은, 지금 연구실에 계속 남아 있다가 석사 졸업 후에 병역을 이행하거나, 전역 후 타 대학교의 동일한 분야의 연구실로 가는 것입니다. 즉 대학원과 병역의 순서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 둘 중에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가 고민입니다.

전자의 경우 안정적으로 자대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분야나 교수님도 잘 맞지만, 전역 후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취업이나 병역은 전자에 비해 잘 해결되겠지만 컨택이나 연구실 정보 부족 문제가 존재합니다. 학자금의 경우 크게 상관은 없지만 타 대학원 진학 시 어느 정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당장은 박사 학위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 전환 복무에 합격해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취소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 GPA가 높은 편은 아니어서, 최상위급 대학원은 고려하지 않고 지금 학부와 비슷한 수준의 학교들의 대학원을 몇 군데 알아보았습니다. 아마 타 대학원을 가는 것으로 결정한다면 제가 찾아본 곳들에 원서를 넣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연구요원은 TO가 점차 감소하는 상황을 보고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 문제로 오랫동안 고민하다 여러 전문가 분들이 계시는 이곳에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해 봅니다. 조언을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