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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유학 가고 싶은데...현 상황이 너무 막막합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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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공학몽키 작성일2019-12-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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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성한 학부 졸업 후, SPK 석사 졸업을 하고 현재 같은 연구실에서 박사과정 1학기 째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군필) 타 스펙들은 이 글에서 메인 topic 이 아니니 쓰지 않겠습니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겨 유학을 준비 하고싶은데요.. 눈치 채셨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생각 정리가 늦는 바람에, 박사 과정에 이미 입학해버린 것이 제 발목을 잡습니다.
제 실수임을 인정하고, 학위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유학에 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못했던 게 많이 후회가 됩니다.

최근 지도교수님과 면담을 했는데, 인생은 본인 선택이므로 선택은 저의 몫이지만 박사 과정을 자퇴하게 되면  교수 본인한테도 피해가 가는 것이므로 (학교 차원에서 교수님께 불이익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선택을 한 것이 결국 사회에서 "무책임함"이라는 짐을 스스로 지고 시작하게 되는 것이며, 훗날 학위 후에 한국에서 자리를 잡을 때, 본인(저)한테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이것이 제게는, 교수님 본인께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들려서 정말 무섭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 내 학계(학교, 출연연)에 영향력이 꽤 있으신 교수님이라..
"미국에 살거면 관계 없다.. 단 비행기 탈 때 한국 내 연을 끊고 간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다.." "직업을 얻는 데 있어서 작용하는 것이 학력, 실적만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reference call check 등 나머지 요소들도 작용하는 것이 이 사회이다.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다. 좋은 선택은 아닌것 같다, 너가 여태껏 학생이었으니 사람을 뽑는 입장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등" 많이 회의적인 태도로 나오셨거든요.

일단 한 발짝 물러서서 다각적인 측면으로 고려해보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교수님께 정말 죄송하고, 무섭기도 하고요.. 마음을 접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근데 또 인생에서 한번 뿐인데 지금 도전해보지 않으면 정말 평생 후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하루에도 수백번씩 생각이 바뀝니다.
 제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해보신 분이나, 제 상황에 관련해서 조언을 주실수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선배님들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댓글 6

tSailor님의 댓글

tSailor

그냥 협박으로 밖에 안들리네요.  "단 비행기 탈 때 한국 내 연을 끊고 간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다" 이렇게 극단적이지 않습니다. 박사하다 랩선배랑 한바탕 하고 늦게 유학 나와 학위하고 들어가서 잘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학생 자퇴했다고 학교 차원에서 교수님한테 불이익을 준다는 얘기도 금시초문입니다. 정부장학금 받는 K정도면 모를까... 적성이 안맞아서 중간에 나갈 수도 있는데, 이런 사람을 붙잡는다면 그게 더 비교육적으로 보입니다만...

전자학부생님의 댓글

전자학부생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해서 이루고 싶은 것이 뭔지, 그리고 잃게 될 것이 뭔지 다시 한번 천천히, 곰곰히 적어보시고
여기 남아 SKP 박사 과정을 하면 포기하게 되는 부분을 적어 보시고 좀 더 고민해보라는 의견밖에 못 드리겠네요ㅜ
아니면 국내석박 후 해외포닥으로 해외 경험을 해보는 방향도 있습니다.
교수님의 의견보다는 마음 속에서 울리는 소리를 잘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홍홍님의 댓글

홍홍

학교 밖에 나가면 교수가 생각보다 힘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mhkim님의 댓글

mhkim

교수가 조폭같네요. 말씀하신 내용을 잘  보면 학생입장은 고려하지않고 자기입장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몇 년후 졸업할 때 오늘의 괘씸죄를 가지고 괴롭힐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교수들 생각보다 옹졸하고, 뒤끝 작렬입니다. 아마도 교수가 문제라서 유학을 생각하신 부분도 있을 겁니다. 노예로 살지 주인으로 살지 결정하세요. 여기서 주저 앉으면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평생 갈망하면서 교수에 종속된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인생은 내가 주인이고 내가 책임진다고 생각하면 두려울게 뭐가 있나요? 선택할 수 있을 때 선택하시길... 행운을 빕니다.

노랭이군님의 댓글

노랭이군

교수가 되실 생각이라면 상황을 잘 보고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교수사회는 확실히 좁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가 되실 생각이 아니라면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교수외의 취직자리 하나하나에 교수님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일반적인 Ref. Check 시 악의적이면 당연히 듣는 쪽도 걸러서 듣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Ref. Check 자체 보다는 취직자리에도 선후배 등 인맥이 작용하는 경우겠지요. 2년 해보셨으면 대략 그 상황을 파악하시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행정적으로 교수님이 피해보는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기껏해야 TO 날리거나 학생지도 관련 점수/수당 조금 날아가는 것이지요.) 하지만 해당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건 명예적인 측면이 크겠지요. 특히 SPK 쪽 교수라면 교수 당신이 해당 분야 세계 최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해외 유학가시려면 석사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필요하실텐데... 말씀에서 걱정하시는 바가 없으셔서 이미 해결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지드하르트만님의 댓글

지드하르트만

교수님들 영향력 그닥 없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 중에 K 에서 박사 과정중, 지도 교수랑 대판 싸우고 다른 과로 전과 한담에 학위 받고 미국 탑 대학에서 포닥 하고 잘 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 지도교수가 있는 동일 학교의 동일 학과로 추후 교수 지원시에는 불이익이 있을수 있습니다. 타 학교로 지원할때는 그닥 상관없구요.)

다만 미국 유학 시에는 지도 교수 추천서가 굉장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그걸 잘 써주실것 같지 않다는 게 우려 사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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