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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인데 수학과 대학원에 가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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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작성일2020-06-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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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수학과 전혀 관련 없는 인문대에 다니는 대학생입니다.
현재 4학년 1학기입니다.
저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항상 이공계 쪽 적성이었습니다.
언어적인 사고보다 수리적인 사고가 더 잘 맞았고 어려운 수학 문제를 오래 생각해서 결국 풀어냈을 때 큰 기쁨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렸던 제 시선으로는 문과를 가야 사회적으로 있어 보이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문과를 택했고 결국 문과대에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다니면서 여러가지 보고 들은 것들이 쌓이고 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서 인문사회 계통의 진로는 저한테 정말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진로를 바꿔 제가 하고 싶었던 수학을 하려고 합니다.
(동기를 여기까지만 쓰면 너무도 순진하고 뭘 모르는 소리 같이 느껴질 것임은 잘 압니다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부연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간단히만 말씀드리자면, 학자가 되려는 이유는 평생 동안 꾸준히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하는 것, 그리고 치열하게 사고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학문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 하필 그 대상이 수학인 것은 그냥 수학이 아름답고 매력적이라 느껴서입니다. 사실 왜 수학이어야 되는지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그냥 좋습니다.)

문제는 제가 수학 전공 과목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학이랑 관련이 없긴 하지만 학점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오로지 독학으로 전공 과목을 익혀 나가게 될텐데 수강 이력이나 공부한 것을 증명할 수단이 없이 대학원 입시를 뚫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일단 선형대수만 friedberg의 책으로 공부를 했고 지금은 pma를 보는 중입니다. 앞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대수, 위상, 복소, 미기 등 학부 전공을 공부한다 하더라도 대학원에 갈 수 없다면 심히 곤란해질 것 같아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참고로 현재 다니는 대학은 ky 둘 중 하나입니다.
대학원은 자대나 서울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댓글 17

감사합니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모바일로 써서 가독성이 안 좋을 수 있는데 죄송하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편입 등의 방식으로 학부를 다시 다니는 것은 개인 사정상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세아님의 댓글

세아

아주 간단합니다. 성적표에 수학과목을 수강한 흔적이 전혀 없는 학생을, 게다가 학점도 별로 안 좋은 학생을, 서울대, 연대, 고대 수학과 대학원에서 뽑아야 할 이유가 한 줌이라도 있을까요?

아 물론... 서울대 같은 경우엔 대학원 입학 필기시험 또한 그 비중이 상당하니까, 필기시험을 경쟁자들보다 잘 보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선형대수학 공부해 보셨다니 연습문제 풀어보시면 나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Friedberg 선형대수학 연습문제가 큰 막힘없이 잘 풀리던가요?

그리고 적어도 서울대, 연대, 고대 대학원 정도라면 해당 분야에서 프로가 되어 보겠다고 도전하기 위해 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학부 때 정식으로 공부한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수학과 대학원에 입학이나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로또의 행운이 따라 대학원에 갔다 하더라도 따라갈 수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학부 때 최소 4년을 수학을 배우고 들어왔는데요? 그걸 따라잡는다고요? 이제 겨우 2학년 전공인 선형대수학 한 번 독학한 사람이요?

당장에 2학기 때 대학원 입시 시작입니다. 입시 때 어떤 시험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기출문제 구해서 내가 이 문제들을 풀 수 있을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그러면 대학원에 갈 수 있을지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의 댓글

굉장히 회의적으로 보시는군요. 아마 그게 일반적인 반응이겠죠. 그래도 저는 도전할 겁니다. 그리고 대학원에 당장 들어가려는 건 아니고 시간을 좀 투자해서 어느 정도 공부하고 난 다음 지원할 생각입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세아님의 댓글

세아 댓글의 댓글

자... 더 심각하게 말씀드릴게요.

시간을 갖고 공부한 다음에 지원하실거라 하셨죠? 그러면요, 이번 2학기 때 ky대 수학과 전공 선형대수학 (아마도 2)를 수강해보세요. 선형대수학을 독학하셨다니 수강은 충분히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시험을 봐서 성적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수학을 연구하고 학문에 기여하고 싶으시다면, 적어도 같은 세대 비슷한 학번 내에서 최소 중간은 하셔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겁니다. ky 대 수학과에서 한 학번에 교수가 되는 수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일걸요? 그러니 적어도 정상적으로 수강하여 중간은 하셔야 그게 첫 발입니다.

문과에서 망했는데 더 망할 수학과의 길을 찾아가시려 하시다뇨.

홍홍님의 댓글

홍홍 댓글의 댓글

비전공자로 선형대수학 기말시험 보고 85점쯤 된것 같아서 이정도면 B는 나오겠지 했는데 C가 나와서 알고보니 수학과 학생들은 보통 95~100점이더군요. ㅋ

감사합니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의 댓글

안 그래도 다음 학기에 수학 전공 세 개 정도 수강하려고 했었습니다. 한번 들어 보고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문과에서 망한 건 대학 입학 후 다른 걸 하느라 학교 생활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공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아무튼 조언 고맙습니다.

avaritia님의 댓글

avaritia

죄송하게도. 문과스러운 생각으로 보입니다. 이공계 대학원은 그렇게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편입이 어렵다면 최최최소한 방통대나 학점은행 수학 학사라도 있어야 합니다. K대 출신이고 수학 학사 있으면 인서울 대학원 문을 두드려 볼만 합니다.

감사합니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의 댓글

죄송하지만 수학 쪽 사람이 아니신 것 같은데 전혀 문과스러운 생각이 아닙니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대학원의 경우 학벌, 학과, 학점 등 스펙적인 요소를 적게 보고 지필 시험 성적 위주로 뽑는데 아무리 스펙을 안 본다지만 저처럼 극단적인 경우에도 입학이 가능한지를 물은 것입니다. 이공계 대학원에서 학부 과정의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고 저는 수학과 학부 과정을 안 배운 채로 입학하겠다고 한 적 없습니다.

avaritia님의 댓글

avaritia 댓글의 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
아유....
....
할많하못.

남영우님의 댓글

남영우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는 수학과 대학원을 들어가서 버티지 못합니다. 수학자가 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데 학부에서 배우는 기초과목을 당연히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수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목표로 진학을 하려고 해도, 학부에서 대수,해석,위상,기하 의 기본과목을 수강해야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전과나 편입까지 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KY 대학이면 다니고 있는 학부에서 수학과 과목을 수강하고나서 판단하기 바랍니다. 최소 1년잡고 수학공부가 아니라 수학과 전공과목을 수강하면서 판단하세요. 수학과 대학원을 갈 지는 그 다음에 결정하는게 순서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의 댓글

조언 고맙습니다.
다음 학기에 수학과 과목 몇 개 들어보고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카를라님의 댓글

카를라

혼자 공부하시지 마시고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정이 된다면 5학년 2학기까지 수학과 전공으로 풀로 채워서 들어보시고 그 때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참 부족하겠지만 이정도 해야 수학과 대학원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대학수학경시대회도 있는데 문과도 나갈 수 있으니 한번 나가서 입상해보세요. 매년 수상자를 공개하는데 공대출신 말고도 전혀 이공계랑 관련없는 학생들도 드물게 받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선형대수책 한 권 풀어보는 것이랑 수학으로 밥벌이하는 건 전혀 차원이 다른이야기 입니다. 본인이 이공계적성이라고 판단내린 근거도 부족해보이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서 성취감 느끼고 꾸준히 배워서 성장하는건 대부분 사람이 가진 보편적특성 입니다. 대부분 이공계 학생들도 수학이 아릅답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문대에서 학점이 낮다는게 이공계 적성이라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공부하시기 전에 자기자신을 잘 되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인문대에서 학점이 망한이유가 무엇인가요? 개인사정 때문에 학업에 집중을 못했다면 별수없지만 그 이외의 문제라면 단순히 적성에 안맞아서 학점이 낮지 않을 겁니다 문과에서요... 수학공부이든 무슨공부든 그 다음입니다.

감사합니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의 댓글

말씀대로 다음 학기에 수학 전공 몇 개를 들어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인문대에서 학점이 낮다고 이공계 적성이라 생각하는 건 논리비약이 너무 심하네요. 제가 그 정도로 멍청한 사람은 아닙니다. 
적성이라는 것도 무언가를 하면서 느낌으로 아는 것이지 근거를 대가면서 판단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댓글 고맙습니다.

빨간거미님의 댓글

빨간거미

4년간 수학만 판 수학 전공자들보다 글쓴분을 뽑을 이유가 무엇일까요.
뽑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회프님의 댓글

회프

난 내가 내 꿈의 근처라도 가보고는 죽어야지 싶더라고~
저는 이 말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수학과 대학원은 잘 모르겠지만 충분히 근성있고 뚝심있는 분 같으니
그 의지로 두드리다보면 어디든 결국에는 열리지 않을까요?
화이팅입니다

QED님의 댓글

QED

학벌을 고집하지 않으신다면 길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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