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튼 날의 교육 > 손님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개가튼 날의 교육

페이지 정보

홓홓 (211.♡.203.34) 작성일2008-07-01 13:54

본문

갔다온 분이 하는 말 - 미친놈들....

동장 3500여 명 모아 놓고 '하나마나 소통'
2008년 7월 1일(화) 1:56 [중앙일보]

 

[중앙일보 박신홍.오종택] 30일 전국 읍·면·동장 3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쇠고기 추가협상과 관련한 국정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연사는 한·미 쇠고기 협상 주역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등 3명이었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추가협상 결과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등 후속조치 설명이 이어졌다.

원 장관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사실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해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일선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주민과 소통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본부장이 50분 동안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추가협상을 통해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안전장치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오전 11시. 정 장관이 연단에 올랐다. 정 장관은 ‘장관 교체 0순위’에 올라 있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열변을 토했다. 그는 “정부는 원산지 표시제 등 국민건강을 위해 만반의 후속조치를 준비했다”며 “읍·면·동장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정부 방침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전 11시50분. 정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 사회자는 “장관님들이 허심탄회하게 가슴에 와닿는 얘기를 해주셔서 의문점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 같다. 이제 돌아가셔도 된다”며 산회를 알렸다. 당초 질의응답 시간이 예정돼 있었지만 설명회는 흐지부지 끝이 났다.

설명회장을 나서는 동장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부산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새벽에 올라왔다는 한 동장은 “10여 분 듣다 그냥 로비로 나와 버렸다”며 “이미 언론에 다 보도된 내용을 똑같이 읽을 거면서 왜 굳이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대구에서 왔다는 50대 동장은 “전국의 읍·면·동장을 이렇게 서울로 모두 모이라고 한 것은 1980년대 후반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들 하더라”며 “취지야 이해하지만 이런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대국민 홍가 제대로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 읍·면·동장은 이날 상경 비용을 자체 예산으로 부담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7일 “업무의 연장이니 출장조치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기 때문이다. 행안부 예산에서 지출된 세종문화회관의 2시간 대관료는 660만원이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LIDE UP

모바일에서는 읽기만 가능합니다.
PC 버전 보기
© 2002 - 2015 scie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