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인연합'운영 박상욱씨 "사회 이슈에 전문적 판단 내놓아야" [02.04.15/경향신문] >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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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인연합'운영 박상욱씨 "사회 이슈에 전문적 판단 내놓아야" [02.04.15/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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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작성일2004-02-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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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화학과 박사 5년차인 박상욱씨(29)는 본인의 표현대로 '기초학문분야에 11년째 몸담고 있는 늙은 학생'이다. 학창시절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고 아인슈타인과 퀴리부인의 전기를 읽으며 과학자를 꿈꾸던 평범한 아이. 그는 자신이 원하던 과학자의 길에 들어섰으나 박사학위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더 이상 화학공식이나 실험이 자신이 생각해야 할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됐다.

박씨는 요즘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의 운영진 중 1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던중 자발적으로 생겨난 과학기술인들의 모임이다.

그는 "정부의 기초학문고사방지책에 대한 비판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기초과학을 안하는 이유가 연구비나 장학금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자들이 돈도 명예도 보장받을 수 없는 환경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그의 글은 조회수 2만8천회를 넘으며 개별 토론방이 개설됐고 인터넷 커뮤니티로 이어졌다. 결국 2월25일 인터넷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이 문을 열어 회원은 순식간에 3,500명으로 불어났다. 그만큼 연구현장에서 위기의식을 느끼던 이공계인들이 많았다는 방증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과학기술인연합은 두 달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동안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시민단체의 토론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이러한 활동으로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이공계위기보고서에는 과학기술인연합의 자료가 상당수 포함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인연합은 앞으로 각 당의 대선 후보에게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공약을 공개질의하는 등 사회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씨는 "인간배아복제연구나 원자력 문제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미국과학자연맹처럼 사회적인 이슈에 전문적인 판단을 내놓는 것이 진정한 과학기술인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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