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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란 말은 이제 그만' [05.01.12/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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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작성일2005-0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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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권익, 우리 스스로

사이버공간에서 국내 과학기술자 권익보호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은 '한국과학기술인연합(scieng.net)'. 이 사이트는 이공계 홀대와 이공계 진학 기피 현상에 이어 정치인들이 '과학기술인 전직금지법'을 제정하려 하자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사이버공간 내 '과학기술자 대변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지난 2003년 초 대전 대덕연구 단지 내 정부출연연구원 종사자와 전국 대학 대학원생 등이 중심이 돼 만든 단체로 현재 회원 수는 1만4천명 정도.

지난해 9월부터 '산업기술유출방지 및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강력히 반대한다' '과학기술인 족쇄, 포기하라' 등의 성명을 연이어 발표하고 '1만명 서명 운동'을 펼쳐 과학기술 관련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고 이를 계기로 회원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또 '연구 도중 순직한 과학기술인을 위한 국립묘지 안장' 등도 주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이트 '좋은글모임게시판'에는 '공돌이란 말을 사용하지 맙시다'라는 표현이 올라오는 등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이공계 홀대 문화를 개선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 부산·경남지역 운영위원인 정우성씨는 '그동안 이공계 출신자 및 전공자들은 '연구만 하면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사회 활동에 대해 소극적으로 생각해 왔지만 최근 연구 개발은 외적 환경이 뒷받침돼야 제대로 할 수 있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 갤러리,카페,검색 인기

정치 패러디 등 디지털 카메라를 매개체로 디지털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도 지난해 12월 말 '과학 갤러리'를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 사진이란 디시인사이드의 특성상 '과학'이라는 주제와 동떨어진 점이 없지 않은데도 하루에 수십건의 게시물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게시물에서부터 '진화와 창조'와 같은 심각하고 진지한 주제의 게시물도 올라와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또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도 '나사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수학클럽''과학수사대' '쉽게 배우는 과학' 등 과학 관련 카페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엠파스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제휴해 독자적으로 서비스하는 과학기술검색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과학적 오류를 설명한 게시물이 지난해 엠파스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라대 정상모 교수(과학철학)는 '우리는 아직 과학을 전문가집단의 문화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미신과 감정,직관에 의존하는 등 과학적 사고방식의 대중화 및 생활화가 덜 이루어진 반면 서구는 과학적 사고방식이 일상화된 후 포스트모더니즘이 탄생하게 됐다'며 '이런 점에서 비록 서구에 비해 늦었지만 사이버공간에서의 과학 논의는 합리적·과학적 사고 방식의 보편적 활용 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임원철기자 wclim@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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