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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상사 밑에 있게 됐을 때의 처신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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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공도리... 작성일2008-11-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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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상사를 또다시 만나게 됐다.
직장생활, 샐러리맨 인생이란게 역시나지만.
이번 무능상사는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무능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번에 맞부닥친 무능 상사의 특징은
1. 무식하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자기분야도 이렇게 무식한 사람은 처음이다.
자신이 무식한 줄 알면 보통사람은 다른 사람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는 법인데
이자는 마이동풍이다. 그리고는 혼자 이것저것 물어보며 공부를 한답시고 겉핡기식 공부를 하는데..
남들이 10여년 이상 쌓은 지식으로 토해내는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고작해야 며칠 공부한 지식으로 이해한 얄팍한 이해력으로 상황을 판단한다.
머리라도 좋으면 그래도 혹시나 기대하게 되는데 지켜본 결과
머리도 별로 좋지 않다는게 별로가 아니라 머리가 나쁘다는게 너무나 명백해졌다.
일이란게 바둑으로 따지면 최소한 상대방의 한수, 두수를 미리 예측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한수, 두수 예측은 커녕 자신이 두고 있는 게임이 바둑인지 장기인지조차 모르니.

2. 무대뽀다.
무식하면 반드시 용감한 법은 아니라고 보는데. 이자는 진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인간이다. 잘 모르면 신중하게 접근하는게 그나마 중간이라도 가는데
얄팍하게 며칠 공부하더니 그걸 가지고 밖으로 나대며 활개를 쳐대는데
조만간 이자가 싸질러댄 똥을 치우기 위해 뺑이칠 수 밖에 없는 것이 눈에 선하다.

3. 빽이 있다.
가장 최악의 경우 중 하나다. 무식하고 무대뽀이면 보통 무능력때문에 배제되기 십상인데
이자는 정치빽이 있어서 버젓이 상사로 영전했다.

4. 이념타령
이념 타령하는 사람치고 능력있는 놈을 본적이 없는데 이자의 전형적 특징도
이념 타령이다. 이자가 빽을 가지게 된 것도 결국 이념타령으로 얻게된 것 같은데.
보수주의자인 내 앞에서 지가 보수인척 X소리를 해대는 걸 듣고 있으면 어처구니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자와는 하루하루가 괴롭다.
다른 부서로 옮기려고 하는데 이 자 주위에 함께 일해주는 자가 없어서 그런지
나에게 친한척 은근히 일을 잘해주기를 기대한다.
그 저급하고 뻔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1. 인생 뭐 있나? 상사 밑을 떠난다.
지난 몇개월을 돌이켜보니 제정신으로는 아마 고통의 나날이 될거 같다.
인생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더더구나 이자 밑에서 부귀영화라니.
무능한 인간이 지 밑에서 일 시킬 수 있는 똘마니를 어떻게든 확보하려고
애쓰는 꼴에 앞날이 뻔하다.
개인 커리어의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일단 떠난다.

2. 참고 견디면 좋은날?
참고 견디면 좋은 날 올거다. 합리화시킬 말은 추가로 떠오르지 않는다.

위장병과 무기력증이 도지고 있다. 이놈의 샐러리맨 인생.
언제쯤이나 도를 깨닫고 peace를 가지게 되나. 허허.

댓글 14

skywalker님의 댓글

skywalker

  제가 보기에 무능상사가 아니고 유능한 상사인 듯 한데.. 빽 그거 아무나 못 만듭니다...

최희규님의 댓글

최희규

  skywalker님의 의 견에 동의하는 1인.. ㅎㅎ

bluehope님의 댓글

bluehope

  직장 상사를 싫어하는 사람은 대부분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진실을 이야기 하므로써 숭고한 희상자가 되었다'라고 생각하나, 이는 쓸모 없는 생각이라 지적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과연 자신의 상사가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조직에서 상사의 위치까지 올랐는지를 다시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 승자의 조건, Jack Welch 저.

빨간거미님의 댓글

빨간거미

  네가지 정도 방책이 있겠죠.

1) 내 편으로 만들던지,
2) 참던지,
3) (상사가) 나가게 하던지
4) (내가) 나가던지.

1)번을 추천합니다만, 1)번 자체가 불가능한 상사들이 있지요.
2)번은 일시적으로만 참으면 되는 것이 아니면 추천하고 싶지 않구요.
3)번은 거의 불가능하지요.
결국 1)번이 아니면 4)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은가 생각되네요.

한반도님의 댓글

한반도

  빨간거미님의 방식중에서도 3,4번을 동시에 하는 방법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같이 죽어보자라는
마인드로 함께 뭔가를 공모하는데에 끌여들여서 대내외적으로 크게 알려버리는 방법도 있죠. -,-;

사색자님의 댓글

사색자

  우리나라에서, 특히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상사가 되는 방법은 그냥 연차수가 오래 되면 자동승진되는 시스템이었으니 Jack Welch의 말은 의미상실...

바닐라아이스크림님의 댓글

바닐라아이스크림

  제 경우에는 '무능상사'가 모자란 지식에 대해서 공부도 하지 않으며, 빽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폭언과 권위를 행사합니다.
직권남용은 당연하고 인격모독은 예사입니다.
장난이랍시고 물리적 폭력도 자주 행사합니다.

이런 인간이 날이 갈수록, 해를 거듭할수록 안하무인인지라 결국 생기는건 스트레스 뿐.

올해말로 나갑니다.
속이 다 시원하군요.

위에 몇몇 분들은 저런 직장상사가 '능력있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겪어보면 그깟 능력이래봐야 평생직장, 평생고용 보장 안되는 상황에서 뭐 떨어지는 콩고물이 있다고 참나요.

저런 군대 내무반 고참같은 직장상사 만나서 참고 살아봐야 속병만 늘지요.

Simon님의 댓글

Simon

  받으시는 스트레스는 잘 이해가 갑니다만, 남들 있는데서 너무 심하게 욕하지는 마세요. 결국 자기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옵니다.

조용히 미래를 준비하시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칼을 가십시오. 길이 보이실 것입니다.

好學者님의 댓글

好學者

  Simon님 의견에 한표...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밴드오브브러더스 안보셨으면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무능하고 빽있는 상사에 대해, 몇케이스가 나오는데요.
내가 결정권이 없으면 할수 있는데 까지 해보고 나갈수 없으면 묵묵히 받아들여야죠. 물론 칼도 갈고.

프리라이터님의 댓글

프리라이터

  밴드오브브러더스..^^

그거 말하시니까 생각나네요. 결국 무능한 상사는 전쟁끝날 때까지 살아남았고
유능한 상사는 열심히 싸우다가 거의 다 죽었지요..

거의 현실도 같이 움직이는데.. 나역시 인생살이 여러 고비 넘기고 지금도 힘드네요.ㅠ

반골님의 댓글

반골

  빨간거미님이 제안한 4가지 방식을 기준으로:
일단 3번은 최후의 카드.  상사의 무능함을 대놓고 조직내에서 공론화하면 100% 님이 박살납니다. 모두다 그 사실을 묵시적으로 알고 있다하더라도, 상사분까지만큼은 아니어도 무능함의 수준이 다양한 동병상련(?) 상사집단이 향후 자신의 조직관리를 위해서라도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1번은 상사의 과거 이력을 보고 그 상사의 위 말고 밑에서 밀어주던 사람이 얼마나 있었나 확인하시길.  누군가 그 상사를 밀어줘서 그 자리까지 갈 수 있었고 그 누군가도 같이 잘되었다면 딜이 가능합니다만, 순전히 상사 비위맞추기 기술만으로 올라간 사람이라면(불가능할 것 같지만 실제로 존재함) 그 사람이 지나간 자리엔 퇴사자와 커리어 엉망된 부하들이 있을 겁니다. 그걸 확인해보시길.  인력이동이 경직된 조직에선 부하를 소모품 취급하는 유형들이 제법 등장하는데, 이런 유형과는 애시당초 거래가 안되니 쓸데없는 짓(1번,2번) 하지 마시고 옮기세요.

tHere님의 댓글

tHere

  사람들이 다들 피하는 더러운 성격

부하직원 마구잡이식 인신공격

자기가 조금이라도 기분 나쁘면 밑에 사람들에게 퍼부어대기 일쑤

사장이나 윗 분한테는 알랑방구가 하늘을 찌르고

남이 한것도 제가 한것인 마냥 잘난척

몰라도 아는척

자기 실수는 남한테미루고

야근이라도 할라치면 무능한 사람으로 잔소리를 하고

정시에 퇴근할라치면 할일도 없는 한심한 인간으로 치부하고

근무시간 전에 김밥을 먹으면 사무실에서 그게 뭐냐고 난리

대든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말 없이 무표정하면 무시하냐고 하고

툭하면 자르네 마네 그러는 사람

* 이 정도는 돼야  폼나게 나쁜 상사 축에 끼는 거 아닌가요?

글구, 이런 사람 밑에서 근무 오래하면 칭찬 듣던데요

우와 ~ 그 사람 밑에서 몇년 째야? 대단혀..... 거의 도인 수준

사색자님의 댓글

사색자

  같이 꼬장부리는 사색자... 이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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