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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근로자 백혈병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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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med 작성일2009-11-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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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이엔지에서 눈팅만 하다 처음 글올리는 새내기입니다.

엊그제 학교에서 삼성일반노조 김성환님과 삼성에서 근무하시다가 백혈병으로 남편을 잃으신 분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제가 학부 전공이 화학이라, 벤젠, 톨루엔, 아세톤 같은 유기용매가 발암물질이라는
것을 듣긴 했었는데, 실제로 반도체 공정에서 세척제 및 공정 진행을 위한 용매로 많이 사용되더군요.

피해자 유가족의 말을 들어보니, 먼지 유입을 막는 방진복만 입었을 뿐, 화학물질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화학과 실험실의 후드 같은...) 많은 근로자들이 일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현재 22명의 백혈병 걸린 삼성 근로자들의 발병 원인이 화학물질 때문이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는 역학(?)조사 결과 산업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을 했고요. 이 때문에,
여러 피해자들이 삼성을 상대로, 국가를 상대로 진상규명을 위한 행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일하던 곳을 직접 조사하기도 힘들고, 일부 오래된 라인의 경우 폐쇄되어 그전
작업환경에 대해 조사하기도 힘들고, 삼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조사에 협조가 잘 안되는게
현실이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삼성종기원? 혹은 삼성전자에서 작업공정에 설계에 참여했던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근로자들이 일했는지 말해준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은데... 혹시 이곳에 관련 업무를 하던
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강연을 듣고 찾아본, "삼성일반노동조합"홈페이지나,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까페의 자료를 볼때, 삼성에서 근로자의 건강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엔지 회원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계시거나, 유기화합물에 의한 산업재해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의의견과 정보를 얻고 싶습니다.

s) 저는 수업한시간 듣고 산업재해 쪽으로 진로를 바꿀 결심을 한 귀얇은 대학원 1학년생입니다.
글 올리기가 참 힘이 드네요. 글을 올리는 이유는... 위와같이... 일단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사이엔지 회원님들에게 홍보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구요.(이미 글이 올라와 있긴 했지만...)
실제로 관련 분야에 일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었구요.

댓글 12

흠냐리요님의 댓글

흠냐리요

  삼성과 싸우려는 사람은 정말...정말...정말 힘들거에요

Dr.김님의 댓글

Dr.김

  화이팅입니다!

바닐라아이스크림님의 댓글

바닐라아이스크림

  대한민국의 진짜 성역이라고나 할까요.

이런저런 안좋은 얘기가 흘러나오던게 벌써 십여년전부터인데, 그사이 삼성의 권력은 더 강해졌으니....쩝...

저처럼 컴퓨터 앞에서만 일하는 사람들은 위험성 0% 지만, 그 외의 위험요소가 있는 환경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이런 문제에 크게 예민하실 것 같네요.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Wentworth님의 댓글

Wentworth

  삼성에 노조가 있나요?

아웃사이도님의 댓글

아웃사이도

  삼성증권엔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삼성다른회사도 있나보네요

윤휴님의 댓글

윤휴

  종기원(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내에 있음)에서 잠깐 일하면서 기숙사에 1년정도 살았습니다.
친구가 삼성전자에 다녀서 소위 K1이라고하는(기흥1) 식각공정건물(정확하지 않음.) 옆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요. 여름철인데도 불구하고 주변 은행잎 끝부분이 전부 다 말라있었습니다.
학부시절 반도체공정과 관련한 수업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교수님께서 반도체 유해물질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기흥사업장 은행잎 얘기를 하셨는데, 그땐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제눈으로 직접 인하니 섬뜻하더군요..
또한 퇴근시간 이후나 흐린날 그 쪽 건물을 보면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신기한게 낮에 올라오는건 별로 본적이 없습니다. 과연 수증기 였을까요...ㅎㅎ

물론 공식적으로는 K1사업장은 유해가스로부터 안전하며 연기는 깨끗하게 정화한 것입니다.

얌님의 댓글

  삼성 FAB안에는 1,08기압으로 되어있고 (먼지방지를 위해 압력을 올림)

그 안에있는 화학약품들은 MSDS참조하시면되는데,,
예를들면 IPA, BK, 아농, 에칭액;
등이 대표적이죠 ㅎㅎㅎ

참고로 저 약품들은 작업자들도 냄새나서 꺼리는 경우가 많아요;
오래맡으면 머리아프고 공식적으로
암이나 백혈병에 유해하다고 나와있습니다.

단기
중기
장기 흡입시.

팹안엔 은근히 라텍스장갑끼다가
습기때문에 버러지나서 못들어가는 사람도있고'
고막아파서 못들어가는사람도있고요

하누님의 댓글

하누

  예전 화학회사에 clean room이란 곳에서 꽤 일했었죠.

지금도 낫지 않는 피부병이 생겨버렸답니다. 시간이 지나니 머릿속에서 잊혀져가지만 그 때는 심각했습니다.  MC,EA,BA..등등의 유기용제가 후드없이 사용되었고 open된 곳이 아닌 꽉 막힌 말만 clean room이었기에 유기용제와 함께 밥통에 들어가 찌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증명하는건 불가능하더군요. 피부병과 유기용제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여줄 증거가 없다더라구요.

망할놈의 회사.

헤르메스님의 댓글

헤르메스

  남의 얘기 같지 않다는 ㅠㅠ
좀 있다가 불산 질산 염산으로 가득한 용액에서
Solar cell 만들어야 하는 1인

방독면이 나의 생명줄 ㅠㅠ 아놔...

내일에 산다님의 댓글

내일에 산다

  화학과 혹은 화학관련학과에서 실험을 하는(혹은 했던)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꼭 나오는 이야기가 주변에 젊은 나이에 요절한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관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연관성이 없다는 것도 입증되지 않았지요.

아노미님의 댓글

아노미

  위와 관련되어서, 이런 뉴스도 있군요. 참...

(국정원 관련설 등)<a href=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0237461g&sid=0104&nid=004<ype=1 target=_blank>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0237461g&sid=0104&nid=004<ype=1</a>

만성 중독사고에서의 그 "연관성"을, 결국 근로자 개개인이 증명해야만 한다는게 안타깝죠. 그 오랜 세월동안 다른 모든 영향인자를 제외한 그 화학물질만의 영향을 증명해야 한다는건, 알아서 포기하라는 얘기처럼 잔인하게 들리는군요.
산업재해에서도 PL법같은(머 빠져나갈 구멍이 었는건 아니지만) 제도 없을까요? 아마 저런 목소리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와야 가능할텐데...

지지지님의 댓글

지지지

  국내외로 불매운동이라도 벌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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