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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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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작성일2016-04-2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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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하던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넷플릭스 컨텐츠를 검열하고 있다는 군요. 19금 컨텐츠들이 사라지고, 뿌옇게 편집된 장면들이 등장하고 있답니다.

저는 넷플릭스와 관계가 없습니다. 이 회사에 투자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이 2016년입니다. 1970년대가 아닙니다. 개인이 선택해서 찾아보는 영상물에 가위질을 하다뇨?

수년전에 한국에서 종편이라는 케이블 방송국을 만들어 프로퍼겐더를 뿌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뭔가 시대 착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기술의 방향이나 사회의 변화 방향이 인터넷을 이용한 비디오 스트리밍 시대가 올것이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왜 뒷북을 치듯이 케이블 방송국을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시장에서 퇴출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한국이 인터넷 회선의 보급이나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한국의 종편들은 살아남아 있고, 미국등 선진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써비스가 보편화되는 속도에 비해 한국은 아주 느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이제 알것 같습니다. 영상물 등급 심사라는 제도로 아직도 가위질을 해대고 있었던 거죠. 시대착오도 이런 시대착오가 있을까요?

그러고 보면, 한국이 인터넷 시대와 모바일 시대에서 하드웨어는 선도적으로 갖추었는데, 써비스 쪽에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언어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들이 있을거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에는 공인인증서라는 괴물이 막았죠. 모바일 시대의 SNS와 이를 바탕으로한 빅데이터 시대는 댓글알바라는 괴물이 막았습니다. 이제 비디오 스트리밍 시대는 영등위의 가위질이 막는 셈입니다.

이 괴물들이 왠지 닮아보이는 것은 저만의 착시일까요?

댓글 12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코흘리개들만 모여사는 한국
http://deulpul.net/4102581

세라수맛님의 댓글

세라수맛

아, 대한민국에서 저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죠. 대선도 조작하는데요, 검열쯤이야......

돌백님께서 예전에 말씀하신대로, 땅사모들이 진입장벽 쳐놓고 지들끼리 해먹는 동안에, 다른나라는 알파고, 무인자동차, 재사용 로켓, 드론배송과 다른 과학기술 비지니스가 무섭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땅사모가 경쟁력이 있을리 없으니까, 국제 표준되면서 못따라가면 알아서 정리될 것 같습니다. 이런, 선배님들이 힘들게 달러 벌어놓았는데, 제 수준은 제 밥그릇 찾아먹기도 빠듯하여, 어찌 어찌 발버둥 쳐봐야 따라가는게 고작이겠네요.

그래도, 멋진것들 알아볼 수 있다는걸 위안으로 삼으며, 누군가에게는 멋진 길들을 이야기 해 줄수는 있겠죠. 시간 지나면 다 정리될 것들이니까, 미래세대를 위해서 조금씩이나마 준비하겠습니다. (아아~ 진짜 달러 조금 벌어오는것도 힘든 능력입니다. 에이스분들이 달러좀 많이 벌어와 주세요...)

세아님의 댓글

세아

다른 나라라고 하시지만 알파고, 무인자동차, 재사용 로캣, 드론 배송 대부분 앞서나가는 나라는 미국 정도 뿐이지요. 구글도 미국, 애플도 미국, ibm도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도 미국, 퀄컴도 미국,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인스타그램도 아마존도 넷플릭스도 모조리 미국거지요.

공인인증서라는 괴물도 없고 댓글알바도 아마 없을 (그럴리가?), 그리고 영등위의 가위질도 없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도 넷플릭스는 여전히 없거든요. 물론 자그마한 거래에도 공인인증서를 강요한다던지, 인터넷 실명제라는 말도 안되는 제도를 밀어붙이고, 되지도 않을 가위질을 남발하는 것 자체는 커다란 적폐이지만, 그것과 과학기술비즈니스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그 적폐란 것들이 그리 큰 변수가 아니란 것이지요.

세아님의 댓글

세아

오히려 정치적으로 매우 암울한 중국에서 알리바바가 뜨고 샤오미가 날아오르는 것이 신기하지 않습니까? 인터넷 검열은 상상을 초월하고, 댓글알바가 넘쳐나며, 당서기장이란 인간이 해외로 상상도 할 수 없는 규모의 돈을 빼돌리는 등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공무원들의 부패가 넘쳐나는 그 나라에서, 우리나라 땅사모는 우스울 정도로 부동산 투기가 만연한 그 나라에서, 알리바바와 샤오미라니요?

세라수맛님의 댓글

세라수맛

아, 쌀나라가 많이 무섭기는 하죠. 자원많은데다 뛰어난 사람도 많고, 비리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의 커뮤니티에서 알아서 자정하는 시스템이 동작중이니까, 트럼프 등이 삽질해도 알아서 걸러지고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될 듯 합니다. (물론 의료보험등의 문제도 산적해 있겠지만......)

 넷플릭스 예가 나와서, 회사에서 쓰는 장비들이 물건너 일본것이고, 경쟁 제품들의 시장 선도자도 독일/일본이어서 어떻게 먹고사는 길이 없을까 푸념으로 남긴 댓글이었습니다. 재주없이 따라가기 너무 힘드네요. (하긴 위의 앞서가는 분야들이 시간/자본을 부으면서 개발한 것일테니...)

 아아~ 누군가 알아서 장비 국산화 해주고, 기초 중요 회로/부품들 검증해가며 국제적 수준의 소프트웨어등(설계 툴등)을 개발해서 달러좀 많이 벌어와 주었으면 하는, 도둑놈 마인드의 푸념이었습니다. 땅사모 탓 할려고 해도, 이거 본인 실력이 부족한것은 어찌 커버가 안되네요... (시장은 냉정한데 ㅡㅡ;)

세라수맛님의 댓글

세라수맛

그렇죠. 스텔스 전투기와 유인우주선, 민간 항공기 개발 시도, 샤오미/알리바바가 있는 "세계 중심"은, 땅사모 우스울 정도의 부패가 만연한 나라인데.... (그래도 OWON 스코프는 애질런트/요코가와 없을때나 쓸겁니다.)

 그냥 부러워서 댓글 달았습니다. 이거 뭔가 핑계는 대고 싶은데, 실력 없는게 어딜 가진 않고, 결국 본인과 담당자들이 삽질해야 데이터과 기술이 쌓이니까 어쩔 수 없군요.

 아, 누군가 에이스분들이 그냥 달러나 많이 벌어와서, 커피마시며 놀고 싶습니다. 필루엣 연습해야 되는데, 이거 다 결론은 놀고 먹기 힘들다로 가는군요 ㅡㅡ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우리가 중국과 미국이 될수는 없죠. 우선적으로 사이즈면에서.
중국의 청나라때보면 만주족이 점령하고 정치적으로는 탄압하고 압박을 가하지만(홍대용이 연행사 갔다가 이후 박제가와 김정희로 이어지는 지식인들 교류보면 중국 지식인들은 말년에 부처에 귀의하거나 우울증에 빠지는것을 보여주죠) 인구는 3배까지 급팽창하고 무역은 급증하고 이러저러 발달상은 압도적이었죠. 물론 말년에 부패로 골로 가지만요.

미국 얘기도 나오니 칼럼중에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07950.html
이에 관해 마리아나 마추카토 영국 서식스대학 경제학 교수는 <창업가형 국가>(The Entrepreneurial State)를 통해 흥미로운 통찰을 전한다.
그는 우선 ‘왜 애플과 구글과 페이스북은 모두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나왔고, 유럽에서 나오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통념적인 대답은 이렇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기업가정신과 혁신이 넘쳐난다. 그 배경에는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과 창고에서 시작해 인생을 불태우는 젊은 기업가들이 있다.’
놀랍게도 마추카토의 연구 결과는 통념을 전면 부정한다. 이들 신산업을 구성하는 주요 기술은 대부분 미국 정부의 투자로 개발됐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주요 기술을 보자. 마이크로칩, 인터넷, 지피에스(GPS), 터치스크린은 미 국방부와 방위고등연구계획국과 중앙정보국의 작품이며, 미국 바이오산업의 신물질 신약의 75%가 국립보건원 연구실에서 나왔다.
이 기술들은 개발 당시에는 미래가 불확실했다. 정부가 위험한 투자를 감행했다. 기업들은 이런 연구 성과를 잘 조합해 이용하고 포장했을 뿐이다.

한국의 포지션이라는게 좀더 다양성과 유연성 그리고 중국에서는 거의 하기 힘든 정치적인 역동성에다가 차이점을 벌려나가고 더 나아질면이 있을텐데 지금보면 과연 앞으로 나아갈지 뒤로갈지.....
영화보다가 담배나오면 다 흐려버리는것 보다보면 저거 하는 인간 대가리가 70년대 유신 사고가 지금도 저짓을 하는지라는...욕만 나오는데요.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중국은 시장크기 때문에, 장벽을 치고 그 안에서 뭔가 할 수 있죠. 그리고, 지적재산권도 다른 방식으로 적용한다고 들었습니다.

또 한국에도 알려져 있듯이, 이공계 우대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아직 많죠.

어쨋든, 중국 기업이 외국으로 진출하는데는 지적재산권 문제가 장애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우회하는 방법이 중소기업들이 빨리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하고, 다 팔고나면 페업하는 그런 방식도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세아님의 댓글

세아

마추카토 교수의 주장을 한겨레 컬럼 쓴 분께서 약간 과장되게 이야기하신 것인지 아니면 마 교수의 주장 자체에 헛점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미 국방부와 방위고등연구계획국과 중앙정보국의 작품들은 "투자"의 개념이 아니라 치열했던 냉전시대의 부산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요? 운이 좋았건 아니면 그 기술이 민간에도 쓸만하다 느껴서 기술을 개방하여 성장했건,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했다기 보다는 국가방위에 도움이 될 기술들을 만들다보니 그 기술들이 민간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해석하는 편이 더 자연스러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립보건원 연구실"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각 대학 연구실 등에 연구비를 대주고 하고 싶은 연구 해봐라 한 것을 "투자"라고 해석해야하는지도 의문이기는 합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미국정부의 위험한 투자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니까요. "정부의 위험한 투자"라는 단어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기에는 그 논거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경제가 돌아가는데 있어 정부만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이 있고, 방관자적 심판의 위치가 아니라 가끔은 적극적인 위험을 감수하려는 자세로 투자를 해야할 부분도 있는 것일텐데, 심판의 역할조차도 잘 못해내는 우리나라 정부에게서 이러한 것을 기대하기는 아직은 쉽지는 않겠지요? 그리고 게다가 가끔은 너무나도 과거의 성공방정식에 목메다는 경우가 많아서요. 정부 주도 아래 한국판 알파고를 만든다든지 하는 등의.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댓글의 댓글

미국이나 실리콘밸리의 비밀을 연구한 학자도 언론기사도 많지만, 콕 집어서 수긍할만한 결론은 잘 안보입니다.

그러니까, 그게 문화의 차이라는 얘기죠. 미국이 인터넷 속도가 최근에야 좀 쓸만한 수준이 되었는데요. 그런 상황에서도 인터넷 기반 써비스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이유를 속 시원하게 밝힐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오픈소스 운동만 봐도 그렇습니다. 오픈소스의 발전은 느린것 같은데도, 멈추지 않습니다. 가장 자본주의가 발달한 나라에서, 돈을 받지 않고 오픈소스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왕치산-후쿠야마 대담 전문
http://news.joins.com/article/18182351

작년 기사인데 도올 김용옥이 지난 토요일 한겨레 인터뷰에 중국에 대한 언급을 한게 있는데
우리나라 내에서 나오는 반응을 보니 정말 한쪽으로 편향된것 같더군요.
주로 미국과 일본 경제적 시각으로 중국을 판단하던데....중국의 고민은 그정도로 해결될게 아닌데요... 하여간....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지금 제일 악성의 문제는 부산국제영화제죠.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야겠지만 정치적 자유와 문화적인 관용도에서 틈을 더 벌려놓아야 될시점에 윗분 눈치보는 시장 한사람이 오랫동안 쌓아놓은 문화적 자산을 한퀴에 작살을 낼려고 하죠.
이게 그대로 먹힌다면 미래는 작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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