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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와 ‘속력’이라는 용어 정의에 대한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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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밭 작성일2019-01-1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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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와 속력의 차이는 여기 계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체화되어 있으실 겁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다 아시다시피 속력은 크기만 존재하는 스칼라, 속도는 거기에 방향값까지 포함하는 벡터. 근데 얼마 전에 갓 물리를 배우기 시작한 아는 동생이 묻더군요. 한자로 풀어서 보면 속력이 벡터가 되고, 속도가 스칼라가 되는 게 자연스럽지 않냐고.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니까 속도: (빠를 속)+(정도 도) 말그대로 빠른 정도를 뜻하니까 스칼라고, 속력:(빠를 속)+(힘 력) 은 똑같이 빠른 정도인데 힘이니까 방향이 있는 벡터가 되는 게 맞지 않냐고 그러더군요. 이때까지 용어 자체에 대하여 그냥 받아들이고 외우기만 했었는데 듣다가 설득을 당해버렸네요 ㅋㅋㅋ 아무 반박도 못했습니다. 혹시 여기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해서 올려봅니다.

댓글 7

남영우님의 댓글

남영우

지적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수십년 동안 사용된 용어라 고치지 않고 그냥 쓰는 중이라고 봅니다. 용어를 바꾸어서 나타나는 혼란을 감수하기 보다는 그 용어 그대로 사용하는 타협을 선택한 것입니다.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심심해서 잠깐 찾아봤습니다.  Force = 힘력이면 위의 예기가 맞습니다. 그런데 한자에서 힘력은 방향을 포함하지 않는 개념이더군요. 한자에서 도는 방향과 량을 동시에 의미하는 도량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됬습니다. 그냥 사용된 것이 아니라 한자를 잘알고 물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분이 명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와 한자를 동일한 물리 개념으로 한글로 풀어써서 생기는 오해로 보입니다.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댓글의 댓글

다시 정리하면 영어인 Force랑 한자인 력은 다른 의미인데 한글인 힘이 두개를 동시에 의미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런 오류가 생기죠. 반면 영어에서 도는 degree인데 한자의 도는 방향의 상대성인 degree의 의미도 있지만, quantity를 의미하는 량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댓글의 댓글

이런 류의 것을 하나 더 생각해보니 운동량이 벡터인 것이 있더군요.... 량이면 스칼라인데 벡터가 되죠... 자세히 보면 운동량이 공식 그대로 쓴 재미있는 한자이더군요. 운동 (벡터) * 량 (스칼라 = 질량). 참 이름 잘 지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렇게 하다가도 못한 것이 에너지인데 한자로는 기라고 하는데 두개의 의미가 사뭇달라서 쓰기가 그냥 에너지라고 하는 듯 합니다. 에너지나 운동량은 한글로는 아직 떠오르는 단어가 없네요.

시나브로님의 댓글

시나브로

일리있는 지적입니다.

비슷한 예로 electronegativity의 한글 용어가 '전기음성도'인데 '전자음성도'가 보다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죠.

훗날에 electricnegativity라는 용어가 생기면, 할 수 없이 '전기음성도'로 정해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남하당님의 댓글

남하당

처음에 일본에 들여올 때 엔지니어링 센스를 가지고 용어를 검토한 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이제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고착이 돼 버렸네요.

떡볶님의 댓글

떡볶

전류는 전자와 반대 흐름을 가진다... 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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