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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이제라도 이름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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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1 작성일2019-05-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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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본 큐슈에 위치한 조선시대 도래인 이삼평이 살았던 마을 아리타를 다녀왔습니다.
이삼평은 조선시대에 도자기를 굽는 기술자로서 임진왜란 때 이곳 번주에 의해 일본에 끌려와 정착한 인물이다.
일본에서는 도자기의 신으로 추앙 받았고 지금은 도산신사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후 이곳 번주는 이삼평이 좋은 도자기를 만들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가 얼마나 좋은 대우를 받았는지 이곳 분위기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끌려온 조선의 여러 분야 기술자들은 문관들만이 대우받던 조선에서 천대받으면서 살아오다가 일본에 와보니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국가에서 우대하는 풍토에 처음 가졌던 반감과 치욕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삼평만 하더라도 일본의 더나은 환경에서 일본이 도자기 산업의 꽃을 피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 한국은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정치, 행정, 교육 등 전반적 국가 시스템이 아직도 기술자에 대한 대우가 열악합니다.
저는 국회의원, 행정부 공무원 등의 관심을 촉구하는 출발점으로 우선 천대하는 듯한 말투의 도공이라는 말을 이제부터라도 공식적으로 도자기 기술자(더 나은 말이 있으면 추천해 주시기 바람)로 바꾸고 모든학교 교과서도 수정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미 비하하는 의미를 가진 간호원을 간호사 등으로 바꾼 선례가 있습니다.
국가적인 의식 전환이 이제 필요할 때이므로 과학기술인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2

대구님의 댓글

대구

도예인은 어떨까요?
아직도 여전히 과학기술인이 대우받지 못하는 한국의 미래상을  생각하면  안타까울뿐입니다.
그런데 과학기술인도 제 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노력 또한 게을리 하면 안되겠지요.
좋은 화두입니다.

묵공님의 댓글

묵공

도예인 좋네요.

또 하나, 종종 박사 받고 교수나 연구원 하는 분들이 스스로를 공학도, 과학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겸손한 표현이지요. 여전히 나는 공부하는 사람이다는 거죠.
그런데, 학부생 정도가 아니라면 법학도, 경영학도, 문학생이라는 말을 안 쓰거든요.
대학원생만 되어도 선생이라고 상호 호칭하는게 문과에서는 상식입니다.

이공계도 대학원생부터 상호, 그리고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선생이라고 호칭하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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