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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공계 보수가 높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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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윤 작성일2002-03-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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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모 통신회사에 다니는 직원입니다... 님의 글을 몇 개의 계시판에서 읽어보았습니다.  저도 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박사를 하느니 차라리 않아는 것 보다 못합니다... 그 사이에 너무나 많은 기회비용을 치르는데 그 기회비용을 전혀 보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저도 지금 30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의사 또는 변호사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알았지만 과학자가 경제적으로 그들보다는 잘 살지는 못할지라고 어느정도의 사회적 지위와 최소한 중상위층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이런 현실에서 누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이끌어 나갈지 저도 심히 걱정이 됩니다. 사실 저도 돈을 쫓아서 또는 권력을 쫓아서 사는 사람이 싫어서 의대를 포기했습니다... 사실 80년대나 90년대 초에 입학한 많은 공대생이 그럴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마징가 Z를 보면서 또는 아인쉬타인과 뉴튼의 전기를 읽으면서 그런 꿈을 꾸었지만 저는 대학 1년을 마치고 그것은 진짜로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도 묵묵히 열심히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일하시는 수많은 연구원들을 존경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고 싶은 길이었지만 저는 적성도 아닌 것 같고 눈앞에 닥친 현실로 그 길을 가지 않고 있습니다.
요새 치대를 다시 들어갈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돈이나 많이 벌자는 마음뿐입니다. 점차 초라해지는 제 모습때문에 저도 견딜 수 없군요... 대학때 공부밖에 한 기억이 없고 캠퍼스의 낭만보다는 시험에 쪼들려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서 저녁 12시가 다되어야 집에 오던 생활밖에 없습니다... 과연 제 인생에 낭만이 있었을까?
연구원 여려분 화이팅


>아래글 포럼에서 벤처기업 대표께서 이공계 보수가 높다고 하시는데...전 정말 내가 받는 보수가 높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저도 자료를 함 찾아보겠습니다. 제가 만드려는 자료는 지난 30년간 대덕이나 국가출연 연구소의 박사학위 소지자 초년 임금을 국내 대기업 인사과 7년 근무자( 석2+ 박5 기간 보상)와 비교하는 건데...쉽지 않을 것 같네요. 비교대상도 서로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
>군대문제도 있고.....
>아니면 35세 기준해서 출연연 학위소지 연구직과 대기업(재벌기업이 아닌 곳으로 해야...) 인사 총무등 35세 직원과 비교하든지. 의사나 변호사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겠지요. 워낙 특권층이라 국민 홍보용 자료로는 부적절하겠습니다.
>아뭏든 객관적 비교대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비슷한 자료 있으시면 위치를 알려주시거나 간단한 첨부파일 메일링 부탁드립니다.
>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 수치가 정확하겠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각 기업에서 밝히는 임금은 대부분 뻥튀기거나 비정기 수당등이 누락 내지 중복되는 경우도 많고 연구소 등도 옛날에는 수당등이 상당히 많아서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와 같이 대부분 박사학위 소지자가 기업에 대리 말년차로 가는 경우에는 같은 이공계의 대학만 나온 사람보다 못하다는 겁니다(박사수당 포함해서, 이것도 없는 기업 많죠?). 이건 제가 직접 경험했습니다. 물론 근무하면서 실적이 쌓이고 근무연한(아직 우리나라는 연공적 보수가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이 높아지겠지만 지난 학위기간 7년간은 모두 나 몰라라 하는 거고 본인도 그나마 입에 풀칠하고 사는 걸로 만족하는 겄이죠. 공급이 수요의 몇배나 나오는데 뭐하러 비싼 돈주고 박사 씁니까? 요즘은 3D 하겠다는 고졸 기능직보다 박사 구하기가 더 쉬울텐데요. 안그렇습니까?
>
>내가 실력없고 발전 가능성도 없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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