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으로, 업무시간이란 개인의 집중과 자신의 업무량에만 국한되어서 결정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들은 자기일만 딱딱 끝내면 되지만, 조직사회 안에서는 업무가 병렬적으로 여러사람에 의해 처리되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서 적체가 발생하면 조직원 전체가 추가업무를 해야 되겠죠.

시스템의 도입이나 개선으로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조직원 전체의 평균의식수준 향상인 것 같습니다. 아랫사람들이 아무리 집중해서 보고서 올리면 뭐합니까, 부장이 다른일에 치여서 결재못하면 다 함께 잡일해야죠.

골드만 삭스 직원들은 꽤 칼퇴근하더군요. 근데 개인 스케쥴을 보니까 스케쥴일정이 15분단위로 빡빡합니다. 담배피울시간도 없겠더군요. 외국기업에서 일했던 사람 이야기로는 업무종료시간 이후에는 회사에 남아서 일도 못하게 한다더군요 돈아깝다고. 죽어라게 제 시간에 못 끝내면 잘리는거죠.

뭐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그건 절대로 안 바뀝니다.
우리나라 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개인의 창의력 발휘나 업무효율 향상 등이 아니라,'충성(loyalty)' 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세분화하면,

충성(loyalty),
헌신(devotion),
희생(sacrifice),
열정(passion),
봉사(attendance)
.
.
이런 것들이 오늘날 대기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런 유사종교적 경영기법 하에서
<근무시간>은 매우 중요한 측정수단입니다.

따라서, 절대 바뀔리가 없습니다..

일이 있건 없건..자기 시간 자기 인생..회사에 다 바치고

자기 가족도 ..친구도 다 버리고,

자아실현도 어린 시절의 이상과 꿈도..

이 모든 것도 다 버리고

오로지 조직을 위해
사장님, 회장님을 위해
위국(?)헌신하는 군인처럼

이 한몸 다바쳐 회사를 위해
청춘을 불사르는 열정을 가진 그대여!

나의 충견이자,
충복이여..

바로 이게 경영자의 본심입니다.

  소위 말해 삯꾼이냐 가족이냐..
누구를 뽑겠습니까? 귀하가 경영자라면..

가족경영 이야기 하는 회사..우리나라 엄청 많습니다.

가족이 뭡니까?

돈 안줘도 일하는 존재 아닙니까?

돈 안줘도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시도 때도 없이 아무때나..일하고
바람펴도 참아주고..

귀하가 조그만 식당 개업해 보십시오.
주변에 온 가족 들들~ 볶습니다.

명퇴하여 식당하다가
3년지나 식당 좀 될만하면
와이프 병들고 자기는 딴여자 만나 바람피는 사람 많습니다.

이게 바로 사장의 심리입니다.
토사구팽-정치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일상적인 직장인들의 삶입니다.

모든 경영자는 배신을 꿈꿉니다. 마누라 버리고 딴 살림 차리듯이..
살만하면, 회사 잘되면, 돈 잘 벌리면..
나도 돈 좀벌면 늘씬 쭉쭉빵빵 만나서 한 인생 즐겨봐야지..

그때까지 저 마누라 어쨌든 얼르고 달래서 헌신 봉사하게 해야지..
이게 바로 경영자의 심리입니다.

그런데, 마누라가 땡하면 볼일 있다고 집나가는데
자식놈이 땡하면 게임방 가는데
나를 위해 일 안하고
저 살자고, 저 즐기자고 집나가는데..
어떤 경영자가 좋아 하겠습니까?

  그래서 의식개혁이 힘들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후진국이라도 의식개혁만 잘 되면 금방 일어서는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하지만.. 의식개혁 의식의 선진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죠..단적인 예로 IMF후의 카드대란도..그당시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폐혜를 심각하게 알고있었지만.그것이 고쳐진것은
모두다 망하고 신불자 양산한후에..몇년후에나 이루어졌습니다.

근무시간 문제도 그러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무시간을 철저히 하여 개인생활을 가지자고 하는것은...

구시대의 근무철학에서 새로운 근무철학으로 바뀌는것을 의미합니다.

즉.. 개인적인 충성이나 회사를 위해 몸바치는것을 창의력이나 업무성취도 보다 높이 샀을 구시대의 경우에는 그것이 맞는 것이였으나..

이제는..그런식으로는 선진국의 뛰어난 회사들을 따라 잡지는 못합니다.
즉..열심히 하는것만으로는 이제 더이상의 발전이 없는 시기가 왔기 때문에..

생각 자체가 변화해야 하는 시점에 와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해 못하면 영영 뒤쳐지는것은 시간문제 라고 생각합니다.

  즉.. 중년의 나이가 드신 사장님들이 과거에 생각하는 의식개혁

구시대: 우리는 못살수 밖에 없다..

중년분들이 젊을때의 경제개발시대 : 우리는 잘살수있다..잘살아보세..


이와 같은 의식 개혁이..이제 또 필요한 때입니다.

1)현제:  우리는 이제까지 밤셈하고 무대포로 노력만 하니 잘살수있게 되었다.. 그러니 앞으로도 밤셈해서 무대포로 노력하자..

2) 미래: 무대포 만으로는 선진국을 추월? 또는 근접하기는 매우 힘들다. 이제는 개성과 창의성의 시대이며.. 밤셈근무와 무대포로만 전진하기에는  정말 어려운 세상이다.    잘~~해서 잘 살아보세~~

이 잘~~ 하자는것이..어떻게 해야 잘~하는것일까..

모두다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사회를 바꾸려면 선동정치가들이 흔히 쓰듯
우리도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 나라를 가꾸세~
살기 좋은 내나라~
우리 힘으로 만드세~

이 노래는 그 시대에 맞는 노래였습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하자는..그것도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스스로 알아서..->지금도 대기업의 경영이념입니다..)

이제 우리도 시대를 바꾸려면 이런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내가 작사한 곡입니다.!

머리쓸때 되었네~
생각해서 일을해~

너도나도 칼같이 핵심만을 찌르세~
쓸데없는 잡일들 우리힘으로 없애세~

  바뀌어 가고 있고, 곧 보편화 되겠지요.

이미 대기업에서는 칼 퇴근 문화가 정착단계에 있습니다. 물론 연구직은 아직 멀었습니다만, 매일 늦게까지 있는 회사는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뭐 집에는 늦게 들어가는 분들이 아직 많은 것으로 짐작됩니다만, 회사에서는 대부분 정시에 퇴근하겠죠. 잔업을 한다고 해도, 밤새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압니다.

  백수님 궁금한게 있는데요...
삼성은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데 칼퇴근 하는 사람도 인센티브 똑같이 받나영??

  칼퇴근해도 PI는 똑같이 받아요. 잔업비는 못받겠지만..

  그리고 원래 삼성 스타일이 되도록 잔업을 하지않도록 권장하는데 대신 일은 능력의 120%정도를 걸어주는거 였는데 지금은 사업부 따라 많이 바뀌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