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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VAC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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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ungx 작성일2007-02-1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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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한국을 탈출(?)하여 미국으로 나온 포닥입니다.
여러가지로 한국과 틀린 상황에서 몇달을 혼란하게 지내다 이제는 대충 눈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비록 일류대라는 곳에서 학부부터 박사까지 밟았지만 정작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더군요. 명예도 돈도...
오직 옛날 사고를 하시는 부모님만 기뻐하셨습니다.
실험실에서조차 시간되니 또한명의 박사가 나왔네 식이고 식구들이나 친구들에게 포닥연봉(?) 얘기를하면 실소를하더군요.
어쩜 그들에겐 저의 신세가 위로가 되는것 같았습니다.
학창시절 별로 공부에 흥미없었던(좋게말해) 친구들에겐 저의 상황이 그들의 열등감을 치료해주는 좋은 약이 되는듯했습니다.

여기 미국선 평균 GDP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받고 있지만 저에겐 큰 돈으로 느껴지더군요. 사실 이곳이 중부여서 그렇긴해도 서울보다 물가가 약간 낮습니다. 특히 식재료며 기름값등 생필품이 반값내외이고 아파트도 보증금을 낼 필요가 없어 상대적으로 생활이 훨씬 윤택합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미국인들의 과학자에 대한 태도입니다.
그들은 다 알고 있더군요. 과학자가 돈 못벌고 힘도 없다는것을.
그리고 의례 중국인, 인도인들이 주를 이루는 약간 우울한 동네라는것도. 그렇지만 호텔직원, 수위, 기타 일용잡부부터 사업가, 전문직 종사자들도 일단은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입니다.
호텔에서는 성 앞에 닥터 칭호를 꼬박꼬박 붙여주었고 일반 미국인들도 지식인, 과학자와 알고 지낸다는 사실을 약간은 자랑스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무엇보다 과학자를 자기들을 위해 삶을 희생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고마워하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노동 강도에 비해 푼돈 받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는 그들로서는 '사명감'으로밖에 이해를 못하나 봅니다. 여기엔 기도교적 사고 방식도 깔려있구요. 희생, 헌신, 나눔 등...

그래서 비록 돈은 못벌고 사회적 약자이고 이방인이긴하나
결코 무시받거나 경히 여김을 받진 않습니다.
다른 의미에서의 UNTOUCHABLE의 신분인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무능한 가방끈 긴 사람들이고 주위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직장과 사회에서 마구 부려먹음만 당하는 '단순 일꾼'에 불과한것 같습니다.
이런 인식의 차이가 일견 무례해 보이고 뿌리없는 종자같은 미국인들이 세계에서 지식인, 과학자들을 끌어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국력을 확장해가는 보이지않는 진정한 토대가 아닌가 합니다. 혹자는 이런 미국을 가리켜 BRAIN VACCUM이라 하더군요.

돈도 돈이지만 얼마나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 받냐가
직업과 살아갈 나라를 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나라는 모르는것 같네요.

댓글 49

Simon님의 댓글

Simon

  좋아보입니다. 반갑습니다. 날씨가 안 추우시려나 모르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중부, 참 좋은 곳 같습니다.

mhkim님의 댓글

mhkim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유무형의 인정이 있는 곳이 선진국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것을 돈으로만 측정하려 드니 문제인것 같습니다. 돈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또는 그것 이상으로도 중요한것도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어야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선진국이 되었다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김선영님의 댓글

김선영

  mhkim 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재면 결국에 남는 것은 황폐한 욕심뿐? 예전에 어떤 분도 말씀해주셨지만 honor system 이 돌아갈려면 물질 만능주의가 점차 희석되어야 하겠죠.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타성에 젖기전에 더 많이 보고 느끼세요. 외국생활도 시간이 지나면, 무덤덤해집니다. 그때는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죠.

GDP 가 아니고 GNP 이겠죠.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환경에서 공부하고 학위따서 한국으로 돌아간 교수 혹은 선배들이 왜 한국을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는지....

보스님의 댓글

보스

  skungx 님

외국으로 가신지 얼마 안되신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님이 받으신 느낌은 그곳에 사시는 한 계속 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게 느꼈고, 그래서 그들 사회에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에 그 반대도 님께 충고를 하고 싶습니다. 학력과 학벌 그리고 직업에 의한 잘못된 인식 (님이 한국에서 인식하던 인식하지 않던 가지고 계셨던 차별, 또는 우월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잊어버리시라고요) 을 새롭게 하여야 님의 이웃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겁니다.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뉴저지나 뉴욕에서 살아보면 그렇지 않다고 느끼실 겁니다.
미국에서 Dr. 는 의사를 말하고, Mr.은 기업 CEO를 의미하더 군요.....선배하나가 뉴저지에서 부촌에서 힘들게 (?)살고 계신데, 가정 조사하는 곳에 Dr.라는 난이 있어서 책크했다가 나중에 학부모 모임가서, 한참 예기 하다, Dr. 라고 했더니, "Oh, Ph.D"라고 반응해서 어디가서 Dr. 라고 안한 답니다. 미국 캠퍼스 타운에서 박사라고 하면, 워낙 박사도 많고 박사들이 뭐하는 지 알기 때문에 인정 해 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시골 구석으로 가면 그렇지 않을 까 싶네요.....

분석 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미국에서의 이공계가 나름대로 살아갈수 있는 것은 어찌보면 주류와의 격리라고 할 수 도 있을 겁니다.  즉, 무쟈게 잘살거나 권력의 언저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인생관을 지킬 수 있지 않을 까 싶네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오히려 외국에서 이공계가 대우받는 다는 막연한 생각은 이공계 기피나 이공계 처우 개선의 방향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공계 처우가 매우 높은 나라는 별로 없는 것 같고, 사실 있어봐야 몇몇 사례에 불과 할 것입니다. 아마 이공계가 대우받는 나라는 사례를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이공계가 활발하게 활동(대우라는 말도 사실 어폐가 심합니다) 하는 나라의 예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moonsh님의 댓글

moonsh

  인재를 흡수한다는 뜻에서 쓰신 말인 것 같은데 vaccum이 아니라 vacuum아닌가요? ^^;

미국의 일반인들이 과학자의 가치를 한국보다 더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뭘까 잠깐 생각해봤는데요. 미국이 세계 최강국의 지위에 오르기까지 과학기술이 상당 부분 기여했음을 미국정부를 비롯한 대다수의 시민들이 인정하고 이해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그 과정에서 구축된 자본과 과학기술의 positive feedback 시스템은 하루 이틀 사이에 흉내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독주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죠.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그리고 주의 깊게 생각했으면 하는 것이, 미국에서는 제가 생각하기로 이공계에 대하여 무시난 경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주인적 성향 때문에 나오는 무관심이 아닌 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주변사람이 무었을 하는 가에 관심이 아주 많은 나라에서는 이런 무관심이 힘들 겠죠......

개인이 생각하는 방식이 사회가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찌 되었던, 비교를 하는 것이 한국 사람의 생각방식입니다. 대상이 인문계, 혹은 금융계, 혹은, 의사 이런 사람들과 비교하여, 일을 많이 하고 돈을 적게 받는 다고 생각하지만, 진작 우리는 목수나 타일을 바르고, 벽지를 도배하는 분들의 가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공계가 없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지만, 환경미화원이 없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공계가 오히려 한국에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비교 우월의식을 역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높은 확율이 있습니다. 아직 많이 힘들지만요....

미국은 오히려 자신들이 얼마나 착취를 당하고 있는지 모르고, 자신의 미래가 얼마나 암담한지, 자신이 그만큼 다른 부분에서 노력하면 얼마나 벌수 있는지 모르고 삽니다.



보스님의 댓글

보스

  아마 그 선배님이 계신 곳이 어느 정도 부촌인가 보군요. 학교 또한 사립으로 예상되는데...

일반적으로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가정 조사 안합니다. 그 부모의 직업, 학력에 대해서 말입니다.

대신에 (왠만큼 좋은)사립학교는 학생 입학할때 초등학교는 당연히 가정조사 및 학부모의 직업 또는 학력을 알려고 합니다. 이유가 당연하겠지요. 학교의 등록금이 비싼 관계로 학생의 부모가 재력이 되는지을 알고 싶어서 그럽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의 좋은 사립학교에서는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학부모의 재정상태등이 좋지 않으면 학교에서 입학허가 주지 않습니다. 물론 일정부분 가난한 학생을 받아 주어야 하긴 하는데 그들은 inner circle 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사립학교의 학부모 회의에서도 학부모들은 각 학부모의 재정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대우를 달리합니다.

게다가 동부쪽 좋은 사립학교는 아시다시피 대학교 등록금보다 더 비싼 학교가 꽤 됩니다. 물론 캘리포니아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중간에 글이 들어 왓는데, 대다수의 시민들이 인정하고 이해하기 때문이아니라 오히려 무관심했었을 겁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과학자가 돈을 얼마나 받는지 일을 얼마나 하는지 관심 없습니다.  알필요도 알이유도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제가 알기로 그 선배님은 공립학교 학군이 좋아서 그동네 삽니다.  그런데, 그동네는 하더군요....왜냐면 공립학교는 등록금이 없기 때문에 기부금을 받아야 한 다더군요.....물론 일부 특정 지역에 국한 된 예기입니다.

보스님의 댓글

보스

  말 그대로 기부금은 기부금이죠. 내는 사람 마음이구요. 기부금을 받아야 한다고는 말은 처음 들어 보네요. 공립학교 어느 학교라도 기부금을 받을 수는 있어도 '받아야' 하는 '좋은 공립학교 학군'은 말입니다.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미국이나 유럽에 어떤 과학이나 기술을 중시한다는 환상, 그리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까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다면, 이공계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유일한 단점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참고서 와 학원식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 깊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답을 찾으러 다닌 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정책들이 여기서 문제가 됩니다. 교육 정책이나 경제 정책, 부동산 정책.....

그런데 대부분의 일반인 뿐만 아니라, 연구자들도 같은 형식으로 사고 하고 있습니다. 일단 답부터 찾으러 돌아다니고, 나중에 답이 없으면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아에 존재하는 답이 나와 있지 않으면, 나중에 생각한 답 대로 하는데, 중간에 비슷한 답을 찾았을 때가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즉 문제가 비슷해 보이는데 다른 경우라는 것이죠....

역시 이공계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이공계에 대한 문제를 푸는데는 외국사례, 외국의 구조....이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사람들의 본질적인 생각 방식 부터 파해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고 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기초로 문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 까요?

일찍이 이공계가 대우 받는 방식으로 나온게 황우석 신드롬 아닌가요?
이공계가 얼마나 대접을 못받는지 사실 황우석 씨의 말에서 나왔죠..월화수목 금금금....라면을 먹는 헝그리 정신.....그것은 어찌 보면 시민들에게 존경을 강요하는 하나의 방식이 였죠...... 말로가 비참하였지요....

moonsh님의 댓글

moonsh

  Hithere// 수없이 많은 직종 중에서 과학자의 연봉에만 특별히 무관심할 것 같진 않네요. 그렇다고 특별히 더 관심을 가진다는 뜻도 아니고요.

다만, 미국에 있으면서 종종 접하는 일간지의 과학 관련 기사나, 서점에서 접하는 각종 교양 과학 서적만 봐도 미국 일반 대중의 교양 과학 수준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느끼겠던데요.
이건 생각보다 큰 차이를 야기합니다. 지금 당장 느끼고 있듯이 말이죠.

보스님의 댓글

보스

  그리고 일반적으로 기부금은 그 학교의 졸업생들이 냅니다. 왜냐하면 졸업생들에게 모교는 특별하거든요.

그 학교에 학생을 보내고 있는 '공립학교'의 지역의 학부모는 별 관심이 없을 텐데요?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즉, 미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에서 이공계가 대접받는 것을 백날 강조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절대 맞는 시각이 될 수 없습니다. 부러워할 필요도 없구요...... 특히, 외국에 박사나 포닥하러 가서 만날수 있는 사람들의 계층이 얼마나 한정되어 있는 가를 생각해보면...... 미국에서 느끼시는 이공계의 실체를 절대 느낄수 없을 겁니다......

이공계가 그리도 미국에서 대접 받는 다면, 왜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중국인 인도인, 한국인이 꽉꽉 채워 줄까요...... 그리고 왜 그렇게 미국에서는 이공계 공부하겠다는 미국애들에게 엄청남 팰로우쉽 팩키지를 제공할 까요.........

moonsh님의 댓글

moonsh

  미국인들이 과학기술을 형이상학적으로다가 더 고결하고 고매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이 아닙니다. 과학기술에 투자하면 큰 보상으로 돌아오는 걸 역사적으로 목격해왔기 때문에, 그 가치를 알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고 있는 거구요. 한국에선 그런 역사가 짧고.. 그나마 대부분의 credit을 정치가나 사장님들이 가져가고 있지요. 사상공농의 마인드가 뿌리깊게 박혀 있는데, 이 문제가 풀리겠습니까...

moonsh님의 댓글

moonsh

  하하 같은 현상을 다르게 받아들이시네요. 전 미국에서 이공계를 다른 나라보다 잘 대우해주니까, 태평양을 건너서 중국인, 인도인, 한국인이 몰려온다고 생각했는데요. ^^

보스님의 댓글

보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것인지 감을 못 잡겠군요.

다양성이 없는 사회에서는 어느 한군데 있으면 그 나라를 다 알 수 있어도, 다양성이 있는 사회에서는 님의 말씀대로 그 나라 전체를 알 수 없습니다만.... 절대 느낄 수 없다는 말은 좀 그렇군요.

이공계가 대접을 받아도 그들에게는 고등학교 졸업해도 그 연봉수준이 다르지 않고요 (대신에 블루워커이지요) 대학교를 포함해 박사까지 적게는 8년에서 10년 이상을 학교에 있어야 합니다. 그 대학등록금을 개인이 대출받아야 합니다. 그게 수년이상이 되면 바로 이공계 대접을 받아도 그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간동안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제가 경험한 이공계의 현실은 그런 것이 였지요..... 주변에서 듣고 본 이공계의 현실이 오히려 불쌍하고 밥 한번 더 사주게 되더군요..... 일류공대를 졸업하고 그래도 괜챦은 직장에 다니는 선배를 보면서...... 부러운 생각이 들지 않더구요....단지 한국사람 뿐만 아니라, 미국애들도 그다지 밝고 존경받는 사회라서 하는 것 같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공립학교에서 기부금을 졸업한 학생만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기부금 준다는 데 안받을 이유가 없죠..... 어떤 학교는 기부금을 못받게 되어있는지 쵸코렛을 팔더군요...... 부모들이 한개라도 더 팔라고 애를 쓰는 것을 보면...... 여기서 한국 부모들은 아는 사람도 없으니 본인들이 왕창 사는 경우도 종종 있고.....

보스님의 댓글

보스

  글쎄요. 너무 과민반응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부금을 못 받는 학교는 없다고 보는데요. 반대급부를 바라고 내는 기부금일 경우에는 못 받을 수는 있겠지요.

쵸코렛 파는 것은 어떤 행사를 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fund raise  과정 같은데...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일류 공대라는게 일반 미국인들에게는 별로 없습니다. 미국 전역에 걸쳐 말하면 알 수 있는 일류 공대가 몇 없습니다. 대신에 지역 주민은 자신의 주위에 있는 학교가 일류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미국 분들, 대신에 배우신 분들은 어느 학교가 프리셔스 한 학교라고 알고 있지요)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이상하게 흘러갈 까봐 핵심을 요약하면,
이공계가 미국에서 대접받는 다는 환상을 깨는 것이 우리가 이공계의 활발한 재생산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저도 이공계이지만, 주위에서 이공계의 대우 처우개선이라는 말이나오면.....도대체 뭘 어떻게 해줄까? 라는 반문만 생기기에 그럽니다.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한마디로, 시민들이 존경하면 이공계로 자식을 보낼 거냐라는 예기죠..... 너무 시니컬한가?

보스님의 댓글

보스

  한국의 학부모가 한국의 학교 (초/중/고/대학) 를 졸업하면 자신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때 돈에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원하면 무엇을 하는지 알듯이 미국의 학부모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한국에서 가신 분들이 애들을 학교 보내고 학교 공문 받던지, 애들을 통해서 무엇가를 받으면 알 수 없어서 우왕좌왕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학부모도 보았습니다. 기부금 관련해서요.

어느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미국)학교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그것도 총장이 직접 사인을 해서 보냈다고 자식 자랑을 하더군요.

어떤 편지를 받았냐고 물어보니까, 학교에서 애가 너무 공부를 잘해서 자랑스럽고 그래서 학교에 기부금을 내 주셨으면 한다는 거랍니다. 그러면서 제가 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는지 아예 그 편지 (편지를 아예 가지고 다니시더군요)를 보여 주셨습니다.

그 편지 내용은 이렇더군요. 당신의 학생을 우리 학교에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께 하려는 말은 학교 재정이 좋지 않아 모든 학생 학부모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학교 기금을 모으는데 동참을 바라는 편지였구요, 물론 총장이름으로 보냈습니다. (학생이 대학생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를 드리니까 그 학부모님게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애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해서 총장이 대상을 선정해서 직접 보낸거다. 그래서 좀 무리가 있더라도 기부금을 내야겠다라고요.... (제가 그 이상 뭐라 하겠습니까,,,)

보스님의 댓글

보스

  그리고 한가지 미국 시스템에 대해서 님께서 오해하시고 있는 것은 "제가 알기로 그 선배님은 공립학교 학군이 좋아서 그동네 삽니다. 그런데, 그동네는 하더군요....왜냐면 공립학교는 등록금이 없기 때문에 기부금을 받아야 한 다더군요.....물론 일부 특정 지역에 국한 된 예기입니다. " 이런 특정 지역이 없다는 거죠.

미국에서 세금은 연방세금과 주정부 세금으로 나누어 집니다.

님도 아시다시피 미국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인 관계로 등록금이 없습니다. 그래도 같은 주에서도 지역에 따라 좋은 학군과 아닌 학군으로 나어어질 수 있습니다.

좋은 공립학교 학군이라는 것이 부촌에 존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지역의 부동산에 대해서 보유세를 지방세로 받아 그 지방세로 교육비를 충당합니다. 주정부에서 지원도 있지만 말입니다. 따라서 같은 주에서라도 부촌일 경우에는 학생 일인당 학교에서 사용되는 돈이 다른 열악한 지역과 비교해서 몇백불에서 몇천불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미국은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라서 공립학교는 등록금이 없어서 기부금으로 받아야 하는 좋은 공립학교 학군이라는게 나올 수 없는 이야기가 이런 이유입니다. 그래서 님도 선배가 있는 지역이 부촌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부촌이라는게 그 지역의 집 가격이 다른곳에 비해서 비싸다는 의미이고 그 의미는 부동산 보유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는 의미이지요. 그리고 기부금은 많은 부분이 학생들 복지나 장학금 같은 것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미국에서 고등학교는 그 지역의 대학교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보다 더 애착이 있습니다)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미식축구, 농구 등등의 게임을 할때 지역 주민(홈게임 심지어는 어웨이 게임) 들도 가서 응원 열심히 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공학도님의 댓글

공학도

  보스님 죄송하지만, 지금 리플들이 글의 본질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 싶은데요.

sup님의 댓글

sup

  미국이나 한국이나 중요한 것은 돈 아닐까요?

그리고 미국이나 한국이나 일류대라는 곳에서 학부부터 박사까지 밟았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경쟁력이 존재해야겠지요. 삼X 같은 곳 입장에서야 국내에서건 미국에서건 어디서나 박사 학위자들을 데려올수 있다면 얼마간 고용하다가 노동시장에 새로 유입된 인력으로 대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지요.

sup님의 댓글

sup

  이공계 문제도 그렇습니다. 사실 뾰족한 수가 없지 않나요?
정부가 최저임금제와 같은 제도로 일정 부분 노동시장에 개입할 수 있지만 사실 어떤 선을 넘어서면 그 이상은 손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보스님의 댓글

보스

  알고 있습니다.

Hithere 님의 글로 인해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서 댓글을 올린 거구요. Hithere 님은 선배의 경험으로만으로 예외를 쓰셔서리...

리플들이 skungx님의 올리신 글의 성격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skungx님은 한국과 미국에서의 일반인들이 보는 박사(Ph.D)의 생각을 올리신 글이고 저 또한 많은 공감을 하면서 그 리플을 달았습니다. 이공계 학부를 전공하고 그 이상을 공부하였을때 일반인의 시각입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중요한 것은 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는 거죠.

한국에서 돈을 아무리 잘 벌 수 있는 직업이라도 이것이 노동자의 위치라면 그 직업이나 사람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대학교를 가려고 하는 거구요. 고등학교만을 나와도 되는 직업을 굳이 대학교 학부, 석사, 박사까지 하고 공무원 시험보는 것도 정상이 아닌 사회죠. 돈이 문제였다면 당연히 고등학교 졸업후 가져야 하는 직업인데, 돈이라기 보다 최우선적으로 직업의 안전성과 안락성 (소위 말하는 일을 별로 없어도 안 짤리고 정년까지 있을 수 있는 직업 -철밥통)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겁니다.

보스님의 댓글

보스

  제가 대학원을 진학할때 교수님들의 푸념이 공부하고 싶어서 오는게 아니라 군문제 해결을 위해서 온다고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문제를 제기하신 교수님들이 군대를 안다녀 오신분들이었습니다.

아주 옛날에 아시는 분이 지방에 대학교수로 임용을 받아서 가셨습니다. 부푼 꿈을 앉고 말이죠. (물론 그분은 한국에서 좋다는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서 박사를 받으신 후 임용이 되셨습니다.) 처음 학기 3학년의 전공과목을 가르치시는데, 첫 강의 시간에 교재를 정하시고, 뭐 예상하셨겠지만 영어 원서 교재를 선택하였고, 다음 시간까지 예습을 해 오라고 숙제?를 내 주셨습니다.

두번째 강의때 들어가셔서 강의를 시작하는데 아무도 알아 듣지 못하는 거였습니다. 그때 용감하게 과대표가 대답을 하기를 원서를 읽지 못하니 한글판으로 된 교재를 선택해 줄 것을 요구하더랍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한국어로 된 교재 제목을 알려주고 세번째 시간전에 예습을 (책을 읽고 오기) 하라고 숙제를 또 내 주었습니다.

세번째 시간때 이 교수님은 이제 정말로 강의를 한다고 너무 뜰떠서 강의실을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두번째 시간과 같은 반응을 학생들이 보입니다. 모르겠다구요...  그래서 그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묻습니다. 학생들이 영어 교재를 읽지 못해서 한국어로 된 교재를 선택해 주었는데 왜 예습도 안 해 왔냐구요. 다시 그 과대표가 총대를 매더랍니다. 교재에 너무 한자가 많아서 읽을 수가 없더랍니다. (참고로 이 분의 전공은 상경계열이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로 된 교재에도 한자를 병기한게 아니라 중요한 낱말을 한자로 적어 놓은 교재였습니다.) 그 이후의 이분은 여러분 상상에 맡기죠.

보스님의 댓글

보스

  한국과 같은 상황의 미국 대학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a href=http://www.nytimes.com/2007/02/11/education/11phoenix.html?hp&ex=1171256400&en=ae4355a2c3e42afd&ei=5094&partner=homepage target=_blank>http://www.nytimes.com/2007/02/11/education/11phoenix.html?hp&ex=1171256400&en=ae4355a2c3e42afd&ei=5094&partner=homepage</a>

위 미국 학교는 한국의 대학을 벤치마킹 한 것인지, 아니면 한국의 대학이 벤치마킹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무명인님의 댓글

무명인

  미국 이야기가 재밌네요.
미국을 한번도 못가본 제 생각에 미국은 정말 '별천지' 입니다.
다른 나라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뭐 그것도 곧 동이나 버릴지도 모르고, 그런다고 여기저기 경고를 날리긴 하지만 말이죠.

미국은 GDP에 30% 이상을 군사비에 때려넣고 15%를 의료비로 때려넣죠.
상식적으로 언밸런스한데도 선진국이고 그럭저럭 나라가 잘 굴러가죠.

길게 쓰면 제 머리만 복잡해질 것 같아서...그냥...그 사실을 알고 계시고 너무 미국적으로 사고하지 않았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돈'이 매우 중요하긴 한데 모든걸 '돈'으로 환산하면 그건 미친짓이죠. 그런 경제는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요.
시장이란 놈이 굉장한 놈이기는 해도 구성원들이 평균적으로 멍청해져 버리면 시장 자체도 멍청하게 굴러가는 단점이 있달까요?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해서 장기적인 포석을 놓칠 수 있게 된다고 보면 괴겠죠.

부시같은 놈이 대통령이 되며 말도 안되는 이너서클이 합리적으로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유지되고,
실적이 안좋은 CEO가 말도 안되는 연봉을 챙겨가고
그런건 결국 미국의 패망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한 단서라고 해야할까요.

노숙자님의 댓글

노숙자

  skungx님/

포닥진출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대성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미국에서 성공하는 법은 이미 잘 알고계시겠만, 지혜를 모으자는 차원에서 저도 한 마디 거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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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민들은 투자 대비 효과를 끔찍히 따지는거 같더군요. 미국은 누구에게나 객지로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지, 손해볼 일을 하는 사람은 없는거 같더라구요 ~

박사학위까지 밟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재원을 가지고 장사나 비지니스를 하면 훨씬 많이 이룬다는게 미국에서는 상식이죠. 실제 비지니스 10년해서, 스토아 5-6개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큰 부를 축적한 사례도 흔하구요 ~

그러니까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자면 학위 따고 과학자의 길을 간다는 것은 Stupid한 선택이 됩니다, 서민들 기준으로. 학벌주의도 거의 없는 마당에 ~

경제적 이유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어야 이공계 학위를 선택하는거죠. 예를 들어 백인 상류층의 자제라던가, 아니면 무지하게 돈이 많은 집안이라던가 또는 교수들이 인정하는 수재라던가 ~

이미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부를 축적한 백인 주류층의 경우는 그까짓거 좀 손해보더라도, 적성만 있다면 대학원 보내고 학위도전합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백수지만, 물려받은 부동산 조금 팔아, 하고 싶은 일 다 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부동산 값이 하도 많이 올라서 유산은 선대보다 몇배 더 많이 남기게 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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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미국 서민들에게, 이공계 학위보유자는 한마디로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인 것입니다. 보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신들과는 신분이 다르다고 느끼는 거지요~ (미국에는 보이지 않는 신분의식이 있습니다. 그 신분의식 결정요인은 피부색깔과, 영어, 돈입니다)

만약 과학자가 대우가 나쁘다고 불평하거나 일이 어렵다고 힘들어한다면, 미국 서민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서민들보다 과학자의 대우가 좋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구요, 돈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과학자의 길을 간 사람이 무슨 소리냐? 라고 반문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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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동포문제

미국에 가면, 동포들을 만나게 되고, 은연 중에 영향을 주고 받게 되어 있습니다. 반갑기도 하지만 정보 부족과 김치문제를 풀어줄 유일한 Source이기도 하구요.

소주에 얼큰한 찌게 생각이 날 수도 있구요, 자녀 문제 상의 등 수 없이 많은 인생 대소사마다 누구를 찾겠습니까? 한국 사람은 한인 사회를 떠나 살 수가 없습니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한, 가장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교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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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문화충격을 거친 사람과 거치지 않은 사람 간에 발생하는 거리감과 세대차이, 이질감을 극복하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1960년대식 권의주의 빵집이 2007년 서울에 있다고 칩시다. 제빵공들을 지하실에 몰아 넣고 문을 잠그는 식의 빵집이라면, 성공은 커녕 아무도 견딜 사람이 없어서 문을 닫아야 할 겁니다.

그러나 미국 한인 비지니스는 그런 경향을 보입니다. 30년전 이민간 사람은 1976년에서 두뇌 성장이 멈춰있구요, 20년전 미국에 도착한 사람은 1986년에 의식이 고착되어 있습니다.

웃으며 말은 통하지만 생각과 가치관은 크게 다릅니다. 10년 이상 된 이민자는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이민자들은 영어때문에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엄청나게 느리게 되어 있구요, 남보다 뒤쳐진 상태에서 사기나 당하구 쓰라린 경험을 하고 난 사람들은, 아예 미국 속의 섬으로 활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섬 속에 계신 분들은 한국사람보다도 미국을 모릅니다. (언젠부턴가 생존기계로 변하는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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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민들보다 한계급 아래있는 일부 동포들이, 두계급 위에 있는 한인 과학자를 만나면 처음에는 반가워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주체할 수 없는 열등감과 시기심, 열등감 만회를 위한 병적인 우월감 표출 등 정신과적 증상을 나타내기 쉽습니다.

순진한 사람들은 상대의 정신과적 반응에 크게 상처받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10년 이상된 교포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외롭더라도.

보스님의 댓글

보스

  노숙자님

말씀대로 미국도 당연히 보이지 않는 신분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서 그것을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이 사립학교에 아이들을 보낼때와, 중고등학교 입학시 애들도 인터뷰를 보지만 학부모도 인터뷰를 봅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회에 나가서 보면 얼마 되지 않아 그 보이지 않는 신분의식을 맛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영국과 같은 유럽사회에서는 아예 드러내 놓고 신분 차이가 존재하죠.

솔직히 미국이라고 별천지는 아닙니다. 그곳도 한국과 똑같이 사람이 사는 곳이구요... 정말로 요지복통의 미국 사회를 보고 싶다면 제리 스프링거 쇼를 보면 될 것 같군요.

동포 문제는 너무 민감한 문제라서... 그래도 한 마디 언급은 한국/미국 어디에도 좋은 한국사람, 좋은 미국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안 좋은 사람도 지천에 깔렸구요.

☏™님의 댓글

☏™

  흠.. 얼마전 일본 친구와도 이야기 해보았었는데...
우리나라의 문제는.. 일을 위해서 직장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 보다..
직장 때문에 일을 바꾸어야 하는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한 Tool로써 일을 위한 보조수단으로써 생각하고 있었네요. 황금 만능주의에 너무 양극화된 사회에 살다보니 작금의 문제는 이런 것이겠지요. ( 양극화.. 알고 보면.. 이전부터 그랬었지만.. 최근에서야 많이 보도되고 있는 정도죠.. )

JohnCage님의 댓글

JohnCage

  글을 읽다보니 관련 저널 사이트 등만 그랬던가? 아리송 하긴 한데 회원 등록 또는 주문서 넣을 때 호칭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던게 떠오르네요. 뭐 굳이 Ph.D를 입력하지는 않는 편입니다만... 암튼 의식해주고 대우해주는 시늉은 한다는...

보스님의 댓글

보스

  음 호칭에 관해서는 Hithere 님이 너무 황당하게 쓰셔서리...

"미국에서 Dr. 는 의사를 말하고, Mr.은 기업 CEO를 의미하더 군요.....선배하나가 뉴저지에서 부촌에서 힘들게 (?)살고 계신데, 가정 조사하는 곳에 Dr.라는 난이 있어서 책크했다가 나중에 학부모 모임가서, 한참 예기 하다, Dr. 라고 했더니, "Oh, Ph.D"라고 반응해서 어디가서 Dr. 라고 안한 답니다. 미국 캠퍼스 타운에서 박사라고 하면, 워낙 박사도 많고 박사들이 뭐하는 지 알기 때문에 인정 해 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시골 구석으로 가면 그렇지 않을 까 싶네요....."

일반적으로 미국서는 사람들 소개를 할때 이름과 성을 말하면 그 성 앞에 호칭을 Mr. Mrs. Ms. 등을 붙여 부릅니다. 받는 사람이 그 호칭이 싫다던가 하면 그냥 이름만을 부르라고 하죠.

그리고 학교(초/중/고) 선생님들을 학부모가 부르던, 학생이 부르던 이름을 부르지 않고 Mr. Mrs. Ms. + 성 (last name) 을 붙여 부릅니다. 마찬가지로 애들의 학부모를 선생님이 만나서 이야기할때는 당연히 학부모 성에 Mr. Mrs.를 붙여 부르지요. 애들 이름과 성을 알기에 아버지에게는 Mr. 어머니에게는 Mrs. 로 부릅니다. 요즘와서 미국 여성들이 전문직업인이 많아지면서 (의사 등등) 자신이 결혼전에 쓰던 성을 버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경우에는 좀 특별한 경우이지요.

위에 Mr. 는 CEO 를 의미하고 Dr. 는 의사를 의미한다는 것은 좀 그렇군요. 이런 경우인가요? 한국 학생 (대학생)이 언어 연수를 하는데 자기 주위의 사람들이 거의 모두 yes 대신 yep(yup) 그리고 no 대신에 nope 를 사용하였나 봅니다. 그런데 이 학생 대답이 엄청나더군요. 이 학생왈 " 미국 남부에서는 yes or no 라는 대답을 하는 대신에 yup or nope 를 사용합니다. 이곳에 오셔서는 yes or no 라고 하면 안 됩니다." 라고 알려 주더군요. 처음에는 그 학생이 말하는게 joke 인줄 알았는데, 정말로 진지하고 자랑스럽게 말하더군요. 미국 오래 살아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제가 미국의 북부에서만 살아서 이런 것은 모르지라는 의미로 말입니다.

그리고 대개 학회지나 심지어는 time 또는 newsweek 같은 잡지 구독을 할때도 자신 이름과 성 앞에 Dr. 나 Mr. Mrs. Ms. 등과 같은 호칭을 선택하면 잡지사에서는 불러달라는 호칭 그대로 적어서 잡지 보내줍니다. (잡지사에서 잡지 구독회원이 박사인지 회사 회장인지 굳이 검증할 필요 없겠지요)

skungx님의 댓글

skungx

  Hithere님께서 약간 오해하신거 같은데
제가 말한 뜻은 미국이 여건이 '훨씬'좋고 대접 받는다는게 아닙니다.
한마디로 말해 한국에선 돈 못버는 무능력자로서 무시받고 살았는데
여기선 최소한 그럴 열등감 느낄 필요는 없다는거죠.

딱히 우러러 보는건 절대 절대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열등감 갖지않고, 남들한테 대놓고 무시 당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문화충격이었다는 것이죠.
이렇게 느끼는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그리고 어쩜 너무나 당연한 이런것에서 놀라고 위안을 받는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요?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보스님.....
일례를 든 겁니다. 미국에서 부유층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다는 예요........맨앞 원글이 뭔지 보고 제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 생각하고 그다음에 갑론 을박하시죠..... 그리고, 제가 올린 것은 일례를 들어서 그런 경우도 있다....어차피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이죠.  보스님의 일반화된 살실도 맞고, 제가 특수한 케이스로 말한 것도 맞는 것입니다.  그것을 맞다 틀리다라고 지적하는 것은 논점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갈까봐, 위에서 제가 말씀 드린 핵심을 다시 올려놨지요.    다시 보시고 거기서만 예기 하시죠.

미국의 일반적인 상황이 우리나라의 특수케이스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이 저의 말의 핵심입니다.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최소한의 열등감을 느낄필요가 없는 것의 이유가 skungx님이 생각하시는 이유와 제가 생각하는 이유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오히려 시민이나 일반 대중의 이해가 높아서라기 보다는 미국사회의 개인적인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부분을 말씀 드린 것입니다.

scieng에서 많은 분들이 미국은 어쩐다, 일본은 어쩐다라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고, 우리가 극복할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가 될수 없다는 것이죠.  문제제시도 매우 중요합니다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때 좀더 근본적으로 접근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듭니다.

Hithere님의 댓글

Hithere

  그리고 한국에서 돈 멋버는 무능력자로 무시받았는데....
미국에서 그렇지 않다라는 것도 장기적으로 볼때 그다지 찬성할수 없습니다.  저도 돈 멋버는 무능력자 이공계이지만, 미국에도 파랑새는 없다가 최종 결론이였습니다.  미국에서 포닥이며, 회사며 다닐때 가는 곳 마다 공격적으로 배팅하고 딜하는 타입이였지만, 역시 내가 이고생하며 왜 이공계를 했을까 하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조차도).

여러가지 귀국 케이스가 있겠지만, 제가 귀국을 선택한 이유중의 하나가 우리 WASP에 IVY출신의 지도교수의 모습을 보고 더더욱 한국행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skungx님의 댓글

skungx

  그러나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일견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자기 자신의 일들밖엔 관심없는듯이 보이나
알고보면 주위사람들에 대해 관심 정말 많고 뒷담화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
특히 돈이나 권력, 기타 자신들의 현재와 미래의 위치를 결정하는 그 어떤 FACTOR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한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커 페이스에 속아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많이들 속더군요.

그리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굳이 말하자면
이것에 관해 법을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고 딱히 전담기관을 만들기도 그렇고...
왜냐면 눈에 안보이는 문화와 '의식'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의 뿌리는 역사 그 자체입니다.
결국 문제의 고찰은 철학의 영역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쉽지 않네요.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경험담은 경험담으로
자기 생각은 자기 생각으로
일반화는 조금 뒤로 보류.

사람사는 세상 비슷한것도있고 아무래도 선진국은 우리보다 앞서가는 면도 있으면서도 천국은 아니겠죠.

보스님의 댓글

보스

  한국에서는 남의 일에 참견하는 일이 다반사인 반면, 미국서는 개인주의(이기주의와 혼동하시지 마시기를 - 한국서의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에 더 가깝습니다) 성향때문에 참견을 안 합니다만 알고는 있죠. 그게 자신에 대해서 피해가 된다면 증거로도 만들거구요. 내색은 별로 안합니다. 당사자끼리 싸움도(말싸움이라도) 되도록 피하구요. 어느날 소송이 들어옵니다....

서양 사람들 자신이 밑지는 (금전적 손해) 장사는 절대 안합니다.

아르키메데스님의 댓글

아르키메데스

  skungx// 한국에서도 이공계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하면 "오호~~ 굉장히 똑똑하신 분인가 보군요. 공부를 좋아하시나 봐요." 합니다. 제 주변에선 돈 못 버는 무능력자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데요.

단지 시골에 계신 친척들 중에 연세가 많으신 분들 한두 분은 학부에 들어갈 당시에 그 성적이면 문과로 가서 법대를 가지 그랬냐고 말씀하셨죠.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아르키메데스 님//

사시는 동네가 품위있습니다. 최소한 면전에서는 그렇게 대해주면 고마울 따름이죠.
제 부모님들은 자식들 얘기만 나오면, 모른체 하시거나 자리를 뜨신다고 합니다.

그래도 키울때는 남들에게 꿀리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이거 왠걸, 갈수록 상황이 꼬이더니, 이제는 얼굴보기도 어려운 외국으로 쫓겨가서는 자식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부모가 돈없는 탓도 있다고, 드러내놓고 자식 탓을 하지는 못하시는데,
서로 참 얼굴들고 다니기가 난망입니다.

차라리, 공부 같은 거 안하고,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거나 했으면,
가족들끼리 오손도손 정이라도 붙이며 살 수 있었을텐데.....

세상 탓을 하기에는 삶이라는 것이 참 모질지요.

수학동자님의 댓글

수학동자

  /아르키메데스

솔직히 말해서 부럽네요. 제가 전공(자연과학) 관련해서 부모님 한테 들어 본 말 중에 제일 따뜻한 게 "남자가 그거 해서 뭐 먹고 살래?" 였는데..

잡일맨님의 댓글

잡일맨

  제 전공 어디 나가서 말하면
1. 실례지만 그게 뭐죠?
2. <a href=http://i.blog.empas.com/wjdghktlsfkd/25396656_520x283.jpg target=_blank>http://i.blog.empas.com/wjdghktlsfkd/25396656_520x283.jpg</a>

둘중에 하나이더군요 ㄲㄲ 뭐 박사따서 괴수되고 벤처해서 주식투자 대박나면 어찌 우러러 안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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