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과 미국기업의 개발과정의 차이.. 사실인가요? > 펀글토론방

본문 바로가기

한국기업과 미국기업의 개발과정의 차이.. 사실인가요?

페이지 정보

박막 작성일2018-03-11 19:02

본문

한 카페에 상담하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답변자가 한국기업과 미국기업의 개발과정의 차이를 아래처럼 설명했더군요. 한국기업의 개발 프로세스가 많이 뒤쳐진 것 같아보이는데 사실인가요? 한국기업에 취업할 예정인데.. 이런 내용을 처음봤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미국기업과 일을 해보면

1.작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말할땐
2.모든 회의 참여자들이 입을 닫고 경청합니다.
3.말을 그만하려고 하면 "keep going "  하며 계속 말하게 합니다.
4.말한 아이디어를 적어가면서 의견 제시가 끝나면 "문제가 있어..그건 안된..." 그런 개소리 절대 하지 않습니다.
5.아이디어를 살릴수 있는 방안을 서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면을 찾습니다.
6.부족한 부분은 전문가를 불러 옵니다. 그리고 자문을 구합니다. 예들 들면 마켓팅전문가..특허전문가..들입니다.
7.그리고 나선 입출력 사양을 정합니다.
8.사용설명서를 음식을 먹어가며 웃으면서 타이핑 합니다.
9.사용설명서가 완성되면 하드웨어,펌웨어 개발 사양을 결정합니다. 제품 판매 가격도 마켓팅 전문가들이 결정합니다.
10.한두달안에 초도품이 완성됩니다. 검증은 사묭설명서대로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11.모든 참여자들과 아이디어 낸 사람에게 "당신의 아이디어가 이것인가요? 제대로 되었나 확인해 주세요" 하며 회의합니다.
12.장점은 더욱 강조하고, 세세한 문제점은 상호 아이디어를 내어 보완합니다.
13.초도 생산을 해보고 샘플을 무료로 여러군데 뿌려서 사용 후기를 받습니다.
14.사용후기를 보완,수정하여 제품을 양산합니다.
15.양산하여 판매하면서 얻은 이익중 일부를 인센티브로 아이디어 낸 사람에게 보상합니다.(수억~수십억원)
 

이것이 미국 방식입니다. 제가 미국과 다년간 여러 프로젝트를 같이 개발하면서 배운것이 많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기업 연구소에서는 한마디로 개판입니다.

 
1.작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말할땐 -> "니가 뭘알아"
2.모든 회의 참여자들이 입을 닫고 경청합니다.-> "그건 해도 안돼.하나마나야.."
3.말을 그만하려고 하면 "keep going " 하며 계속 말하게 합니다.-> "신입사원이 뭘 아나..조용히해"
4.말한 아이디어를 적어가면서 의견 제시가 끝나면 "문제가 있어..그건 안된..." -> 아예 말을 무시합니다. 부장님이나 팀장의 아이디어만 존재합니다.
5.아이디어를 살릴수 있는 방안을 서로 제시하면 긍정적인 면을 찾습니다. -> 부정적으로 무시합니다.
6.부족한 부분은 전화를 걸어 전문가를 불러 옵니다. 그리고 자문을 구합니다. 예들 들면 마켓팅전문가..특허전문가..들입니다.-> 왜 이런 짓을 하여야 하나...바쁜 사람을 불러...하면서 부르지 않습니다.

7번~ 14번은 한마디로 모든 국내 기업이 엉망입니다. 아래와 같이 대다수 하고 있습니다.

1) 마켓팅에서 개발을 요하는 제품 사양서가 옵니다.
2) 이것을 갖고 팀장이 독단적으로 개발 방법을 결정합니다. 연구원들의 의견을 참고하지 않습니다.
3) 팀원들에게 대충일을 분배합니다.
4) 펌웨어 하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해가며 프로그램 짜고, 하드웨어 팀은 이것저것 시행착오하며 회로를 완성합니다.
5) 하드웨어와 펌웨어를 결합하며 1차 제품 완성단계에선 24시간 날밤을 수개월 지샙니다.
6) 여기에서 살도 엄청 찌고 팍삭 늙어 갑니다.
7) 제대로 동작이 안되면 "X새끼, X놈" 하면서 서로 싸웁니다.그냥 관두고 퇴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8) 제품이 완성되지만 양산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을 잘 몰라 제품완성도가 낮습니다.
9) 양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제품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합니다.
10) 시간이 1년 이상 더 걸립니다.
11) 제품이 생산됩니다.
12) 미국보다 초도 제품은 빨리 나왔지만 문제점 투성이입니다. 결국 양산을 하는 시기는 미국, 일본보다 2배 이상 걸리고 기술 노하우도 축적이 안되고, 서로 싸우다 청춘 다 보냅니다. 3~5년 금방 가버립니다.
13) 아이디어 낸 사람에게 보상은 없습니다. 월급 한달치 정도 보너스 줍니다. (50만원~250만원정도)


석사,박사들이 기업에 들어가도 1)~13)의 절차는 똑 같습니다. 특히 개발팀장을 잘못 만나면 개발방법도 제대로 못익히고 아까운 청춘을 낭비하게 됩니다. 뒷치닥거리만 합니다. 따라서 뛰어난 창의성의 인재들은 기업에 없습니다. 다 나와서 사업을 하지요.

만약 기업에 입사하여 2)3)4)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면 고생을 덜하게 되고 대우를 제대로 받을수 있습니다. 이것을 실무능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실무능력이 없는 사람이 입사하여 팀장이 되고 연구원이 된 사람들이 대다수이며, 이분들이 실무능력이 없다 보니 날밤새며, 이리해보고 저리해보고 하면서 난리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무능력이 있으면 개발시간도 단축할수 있고, 자신의 업무영역을 정확하게 구분하는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게 일을 할수 있습니다.

유럽기업, 일본기업, 미국기업, 한국기업과 개발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으로 봐선, 제일 개판이 한국 기업들입니다. 배울것이 없고 지들 잘나고 똑똑한 척 하기만 합니다.

댓글 1

익명좋아님의 댓글

익명좋아

미국은 미국 환경에서 개발 프로세스가 완성된것이고, 한국은 한국의 환경에서 개발프로세스가 완성된 것 아닐까요? 음. 한국 프로세서에서 신제품에 대한 각종 인허가 업무까지 들어가면 정말 환상이죠.한국 공무원들 상대하는 일이 추가되거든요. 한국 시스템을 너무 안 좋게만 보지 마세요. 이런 상황에서도 우수한 핸드폰, 텔레비젼을 만들어냈잖아요. 언젠가는 외국 프로세스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시대가 올지 몰라요.

SLIDE UP

모바일에서는 읽기만 가능합니다.
PC 버전 보기
© 2002 - 2015 scie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