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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체 취합 검사법이 널리 쓰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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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공 작성일2020-04-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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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가 도입한 검체 취합검사법은 요양시설이나 병원 등 정기적으로 대규모 검사를 하는 경우 검사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 같다.

여기에도 간단한 수학이 있다.
검사 대상인원이 n명, 한 그룹의 검체 취합인원이 m명이라면,
1차 검사회수는 k1=n/m번이다.

예상 확진율이 p라면, pn명이 확진자다. 각 확진자가 여러 그룹에 흩어져 들어가 있다고 보면, 최대 이 수만큼의 그룹은 2차 검사를 개인마다 해야 하므로,
2차 검사회수 k2=pnm번이다.

총 검사회수는 k=k1+k2이므로,
k=n/m+pnm=n(pm+1/m)이다.

k를 최소로 하는 최적의 M값은 pm=1/m일 때이므로,
m^2=1/p, 즉 M=1/sqrt(p)다.

이 때의 총 검사회수가 구해지는데, K=2n*sqrt(p)다.

예컨대, 요양원에 400명이 있다고 하고, 예상 확진율이 1%라고 하면,  M=10명 단위로 검체 취합을 하면 된다. 이 경우 1차에서 40번, 2차에서 최대 40명을 검사하게 되어, 도합 80번을 검사하면 전원 확진여부를 가릴 수 있게 된다. 5배나 적은 검사로도 이게 가능하니, 혁신이라 아니할 수 없다.

보다 현실적인 예를 들면, 1개 사단에 1만명이 있다고 하자. 예상 확진율이 서울 지역의 2배로 높다고 보더라도, 인구 1만명당 1명이 확진자다. 그러면, M=100명 단위로 검체 취합을 하면 되고, 총 검사회수는 K=200번이면 된다. 무려 50배나 적은 검사회수다.

검체 취합과정에서 희석, 오염 우려로 M 값의 크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우리 국방부 자체적으로 10까지 검증했다고 하고, 이스라엘에서는 64까지 문제없었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까지 널리 쓰이려면 실제 적용을 보다 많이 해서 다양한 케이스에 대해 검증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문헌에 의하면 검체 취합검사 자체는 1980년대부터 해온 방법이라고 한다.

댓글 2

늘그대로님의 댓글

늘그대로

근데,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 집단에서 발병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할 때, 자원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발병자가 있다고 결과가 나오면 다시 한 명, 한 명을 재검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면 왜 또 검사하냐고 불만이 터져나올 것 같은데, 위의 방법이 효용이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실험하고, 환자를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하고는 다를 것 같습니다.

묵공님의 댓글

묵공

네, 그래서 최대 두 번 검사받는 사람들도 나옵니다.
일단 그룹지어서 한 번 검사받고, 그 결과 확진자가 포함된 그룹이라고 판정받으면 그 그룹은 전원이 개인별로 검사받습니다. 
원 기사에 보면 이 과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생활방역을 검토중인데, 이렇게 넘어가려면 대규모 집단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때 이러한 검체 취합방법이 크게 시간과 자원, 비용을 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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