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시고요. 반년전 즈음인가 인도에서 화폐개혁을 시도했습니다. 관련 기사들을 한번 찾아서 읽어보세요.

경제라는 것이 화폐가 유통되는 시스템이고요. 그 흐름이 시장의 작동으로 유지되는 것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돈이 흐르지 않고 묶이면, 뭔가 잘못된 상태이죠.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대체결제 수단이 되려면, 그 가치를 인정해줄 지지자들이 필요하고요, 그 지지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유지 되면 되겠지요.

현재 자본주의에서는 국가가 화폐가치를 유지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국가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뭔가가 비트코인 뒤에 있어야겠죠? 그것이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고, 단지 세금을 피하려는 꼼수일 수도 있고... 결국은 각국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달려있고, 그 정부의 태도는 각국 시민이 결정할 것이고....

범죄자가 카페에서 범죄를 논의하면, 그 카페가 범죄의 소굴이라고 폐쇄해야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비트코인이 이번 랜섬웨어의 근본 원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비트코인한테 그 원죄를 추궁할 수도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그들이 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을 두고, 비트코인의 부작용이라고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거꾸로 비트코인이 오히려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 되어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올려주는 꼴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국가 등의 기존 시스템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 비트코인, 블록체인인 만큼 보편화 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른 시기에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약점은 그 자체로의 사용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