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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N의 공식한글표기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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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작성일2004-07-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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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N (Conseil Europeen pour la Recherche Nucleaire) ; 유럽 입자물리학 연구소 라고 하는데
혹자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라고도 하고요.
사소한 글자 한글자 차이이지만, 어느게 맞는지 고민입니다.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표기를
통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요.

댓글 6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외국 기관이 공식 한글 표기법을 갖고 있지 않은한 한글표기법이 공식적으로 있을 것 같지는 않군요.

그래서 외국 기관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 법으로,

1) 원어의 발음을 한글 맞춤범에 맞게 쓴다.

2) 기관명이 긴 경우는 약자를 영문자 그대로 쓴다. 특히 보고서, 한글 논문 등에는 이것이 타당할 것 같다. 다만 처음 그 이름이 나올 때 기관의 full name을 괄호안에 써둔다.

3) 경우에 따라선 해당 동네에서 통상적으로 쓰는 이름을 쓴다. 에를 들면 NASA = 미항공우주국, NATO = 북대서양조약기구 등등.

4) 대부분은 원어 혹은 약어의 읽는 소리를 소리나는대로 한글 맞춤법에 맞게 써야하며, 꼭 기관명을 한글로 표기해야할 경우라면 우리가 통상적으로 쓰는 용어로 대치한다.

이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약자가 기관의 이름처럼 불리는 경우는 그냥 약자를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Caltech을 구지 '캘리포니아 기술연구' 이렇게 번역하면 좀 이상해 보입니다.

NATO나 NASA의 경우는 예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미항공우주국 등으로 많이 썼지만 현재는 영어 약자이름 그대로 '나토', '나사' 등으로도 많이 씁니다. 물론 신문이나 잡지등 일반적인 경우에는 이렇게 쓰게 되지만 학술적인 논문이나 보고서에서는 영어 약자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더군요.

CERN의 경우 학술적으로는 CERN으로 많이 쓰고, 괄호안에 이름전체를 표기하는 방법을 쓰는 것 같습니다. 간혹 언론등지에서 이 기관의 설명을 위하여 '유럽입자물리연구소'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 등등을 붙일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이름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번역하면 Conseil Europeen pour la Recherche Nucleaire = European Council for the Nuclear Research = '핵연구를 위한 유럽 기구' = '유럽핵연구기구' 이쯤으로 번역해야하겠지요.

아마도 이 연구소 체재는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의 연구소가 아니라 이 번역과 같은 '기구' (북대서양조약'기구'!) 체재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통상 쓰는 번역이 보다 멋진 (아마도 일본판 번역일지도 모르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라고 쓰게된 것일 겁니다.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개인적으로 기관이든 개인이든 이름은 소리나는 것에 가깝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뜻도 중요하지만 읽는 소리도 이름의 용도로 아주 중요합니다.  다만 필요하다면 이름의 뜻을 부기해야하겠지요.

사용한지 오래되어었거나 빈번히 사용된 번역된 이름의 경우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새로운 이름은 저신들이나 통상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좋겠지요.

이승철님의 댓글

이승철

  영어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저 연구소를 European Particle Physics Laoboratory라고 하는 군요.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가져다 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하는 일도 입자물리에 관한 것이고.
임종윤님의 질문은 physics를 물리로 할 건지 아님 물리학으로 할 건지에 대한 질문 같으신데 그건 참 난감하군요. 똑같은 말 아닌가  싶네요.. 쩝

수험생님의 댓글

수험생

  질문에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 하나 달아보렵니다. 작년엔가 한참 말이 많았던 NEIS(교육관련 통합 시스템)가 한국의 표기명칭의 실정입니다. 국내에서조차 '네이스'니 '나이스'니 하고 있습니다. 국어연구 하시는 분에게 물어봐도 이른바 '기준' 하나 없다는군요. 하물며 외국지명 또는 단체는 오죽하겠습니까?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디지탈' 또는 '디지털' 멋지게들 불러제끼는데.. 모 교수님(공대)의 언급에 의하면 '디지틀' 이 맞다고 합니다. 최초에 들여오기를 그렇게 했고 지금 문화가 많이 바뀌어서 대충 들어도 알겠지만 한때는 생소했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한국말이 너무 어렵습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고,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을 현장에서 무수히 깨지면서 겪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황인태님의 댓글

황인태

  수험생님 한국어가 어렵다기보다... 영어가 어렵지요.. 모음의 발음이 규칙없이 그때그때 단어마다 다르게 발음이 되니 다양한 모음을 각각 구분하는 국어로 표기할때 여러가지로 혼동되는게 당연합니다.

???(과학도)님의 댓글

???(과학도)

  통상 EU의 전신을 유럽석탄기구로 보는데 그보다 더 앞서 2차대전 후 유럽의 통합을 꾀한게 CERN입니다. CERN은 단 한장(그것도 한 페이지..)의 박사논문으로 노벨상을 탄 프랑스 물리학자 루이 드 브로이의 제안으로 시작되며 그는 이 기구가 현실화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사실 상 그는 그 논문 하나 쓰고 이후에는 이 일만 합니다. 물리학계의 쿠베르탱이죠.)

따라서 "기구"와 같은게 아니냐는 님의 추측은 맞습니다.

CERN은 우리나라에선 통상 "유럽 핵입자물리연구소" 또는 "유럽 핵 및 입자물리연구소"로 번역됩니다. 사실 입자물리(particle physics)란 말은 미국에서만 쓰이는 말일뿐 유럽인들은 그냥 핵물리(nuclear physics)로 입자물리를 통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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