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글 CEO애플 이사직 사직

이번 글타레에서 나는 줄기차게 MS-애플-구글간의 삼국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지난 몇 년간 애플의 이사직을 맡아온 구글 CEO인 에릭 슈미티가 사임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http://www.edaily.co.kr/News/World/newsRead.asp?sub_cd=IF51&newsid=02446886589783712&MLvl=2&clkcode=00102

"... 애플은 3일(현지시간) 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애플 이사회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2006년 8월부터 애플 이사직을 맡아왔다.
이와 관련,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성명서에서 "에릭은 훌륭한 이사회 멤버였고, 그는 귀중한 시간과 재능, 열정, 지혜를 통해 애플의 성공을 도왔다"고 치켜세웠다.  
잡스는 그러나 "불행하게도 구글이 애플의 많은 핵심사업에 진출했다"고 언급, 슈미트의 이사직 사퇴 배경이 양사의 사업중첩 때문임을 확인하고 있다..."

2. 애플 vs 구글

최근 애플-구글간의 갈등 요소를 되짚어 보자.

- Google Chrome OS 발표. App이아닌 Web이 승리했다고 선언.
- Google Latitude를 앱이 아닌 웹버전만 허용
- Google Voice app을 애플 앱스토에서 reject
- FCC의 애플-구글-ATT에 대한 조사 착수...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갈등이 노출될 것은 생각못했다. 사실 아직도 공룡인 MS를 물리쳐야하는 두 회사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니다. 반면 이것이 MS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때마침 MS-Yahoo의 협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

현재 느낌으로는 iPhone의 성공에 힘입어, 애플의 특유의 오만함이 살아나고 있고, Google이 조급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긴 하다. 이 틈새를 이용해 MS가 다시 치고 올라오려고 노력 하는 중이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나도 궁금하다. 어찌되는지 지켜볼 일이다....


3. FCC의 애플-ATT 조사

좀 다른 얘기인데, FCC는 애플과 ATT의 지나친 밀착이 공정거래에 어긋난다고 판단하고 조사중이다. Google Voice 의 reject는 ATT의 부탁을 들은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고, iPhone의 ATT독점 공급도 의회에서 조사 중이다. 재밌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ATT만 욕먹고 있고, 애플은 피해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폰 메이커와 캐리어간의 신형 폰 독점 계약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데, 왜 갑자기 아이폰만 갖고 시비를 걸까? 이 뒤에는 No.1 사업자인 Verizon의 아이폰에 대한 러브콜이 있는 듯 하다. 오직 iPhone 하나 때문에 ATT는 네트워크 확장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운 Verizon보다 더 많은 새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으니, 환장할 노릇이겠지.

만약 FCC가 ATT의 독점을 풀고, Google Voice를 허용한다면, ATT는 큰 상처를 입겠지만, 애플은 엄청난 반사이익을 얻게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익은 사용자들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고, 그래서 이 결정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사용자의 이익과 산업의 공정성을 위해 이익 집단을 강제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럼 한국은?

아이폰을 둘러싼 Soap Opera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바둑의 꽃놀이패와 같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