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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번에는 eBook시장에서의 애플의 전략에 대해서 얘기해보겠다.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얘기한 바 있지만, 총정리한다고 보면 된다.


1. eBook 앱스토어를 점령하다.

첨부한 그림을 보면 전체 앱에서 eBook이 차지하는 비중이, 게임을 넘어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철지난 책들을 경쟁적으로 앱으로 만들어서 올리기 때문에, 금전적인 면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앱스토어 내에서 eBook의 에코시스템이 형성되고 정착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아마존이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현실화 되는 중이다. 아래의 기사를 보면, 지난 3달동안 eBook이 287% 증가되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Fastest Growing Category in Apple's App Store: eBooks"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app_store_data_from_oreilly.php

2. eBook? 우린 그딴거 관심없어

앱스토어 내의 eBook의 폭팔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이미 몇 차례에 걸쳐서 eBook시장에 관심이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엄밀히 말하면, 애플은 eBook시장에서 돈을 벌 생각이 없다는 거다. 나는 사실이라고 본다. 이미 앱스토어 초기부터 많은 아이폰 전용 책들이 판매되어 왔고, 애플은 이들 미니 책장사들의 밥그릇을 빼앗지 않으므로써, 자연발생적 eBook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In-App purchase와 같이 앱스토어에 기생하는 미니 shop들을 장려하는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다.  


3. 새로운 미디어 시장을 창출하라

기존의 책시장으로 포기하면서, 애플이 노리는 것은 신개념의 미디어를 창조하여, 새로운 컨텐츠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iTune LP라는 책/만화/영화/음악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가 바로 그것인데, 이미 이 내용에 대해 몇차례 언급한 바 있다.

"Itune LP - 새로운 모험"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3&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46  

"애플 ebook에 뛰어들다!"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4&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42


4. 새 술은 새 부대에?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것은 이 새로운 미디어가 앞으로 새롭게 출시될 애플의 디바이스와 연동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게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데, 천하의 애플이라도 지나치게 앞서가는 컨셉이 얼마나 먹힐지 미지수이다. 솔직히 iTune LP라는 것이 나오긴 했는데, 아이폰이나 아이포드에서 감상할 수 없기 때문에 사기도 어렵고, 사서 즐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5. 커지는 의문
 
애플이 마음만 먹으면, 앱스토어와 아이튠을 이용해서, 단시간내에 아마존 부럽지 않은 eBook스토어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도데체 왜 잡스는 이런 어려운 모험을 자초했을까? 무언가 믿는 구석이 있지는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