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즘 신문볼 때마다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오늘 한경에서 나온 기사를 보고 한마디 하려고 한다.

"`IT 신대륙` 모바일…칸막이 없는 통신大戰 점화"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10321591&sid=0104&nid=004<ype=1

1. SK 이건수 기획팀장

"... SK텔레콤의 단말기 전략을 세우는 MD(모바일 디바이스)본부의 이건수 기획팀장은 신정 연휴에도 쉬지 못했다.... 모토로라에 제작을 맡긴 국내 1호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보름 앞두고 이 팀장이 챙겨야 할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에는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서둘러 달라고 독촉했다...."

국내 최대 이동 통신회사의 모바일 디바이스의 전략을 담당하는 사람이 하는 일이 삼성, LG에 전화걸어서 빨리 안드로이드폰 내놓으란다. 그럼 그동안은 뭐했는지 묻고싶다. 이런 일이 생길줄 진짜로 몰랐단 말인가? 이런 일은 2년전에 이미 했어야 하는 일이다.

SK이건수 기획팀장이란 분이 기자가 가상으로 만들어 낸,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2. 안드로이드 만세!
 
"... SK텔레콤은 올해 선보일 15종의 스마트폰 가운데 한두 종을 빼고는 모두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휴대폰 제조사들도 '반(反)애플 연합군'에 합류, 안드로이드폰 개발에 나섰다. 인터넷업체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해 글로벌 통신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SK가 올해 스마트중 대부분을 안드로이드로 출시한단다. 지난 주까지 옴니아2 밀던 거 벌써 잊었나? 그럼 삼성, LG의 방대한 핸드폰 조직은 어떻하라고? 그럼 바다는? 서로 얘기는 다 된건가?


3. 이렇게 될 줄 알면서....

완전히 호떡집에 불난 풍경이다. 내가 그렇게 플랫폼 단순화해야 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얘기 했거늘....

명색이 대한민국의 초대형 기업들인데, 하는 행태를 보면 따~악 구멍가게식이다. 설마 이 정도까지 주먹구구식으로 경영을 해왔을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도데체 그 많던 전문가들은 다 어디에 숨어있는가? 당신들은 이런 상황이 올 때까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정말 상황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단 말인가...


4. 구글폰 vs 아이폰

내가 2008년 9월에 올린 "Google Phone"이란 글을 다시 읽어봐라. 사과전쟁이란 글 쓰기 훨씬 전이다. 나는 이때 이미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사실은 그보다도 1년전에 결론을 내렸었다).

"...&#160;&#160;Google은 Toyota 그리고 (Steve Jobs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Apple은 Mercedes Benz 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지않을까 예상해봅니다...."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6&category=&sn=on&ss=off&sc=off&keyword=bozar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9

지금 미국과 한국에서 벌어지는 이 혼란스러운 과정을 보라. 지금 여러분이 보고, 느끼는 이 상황이 바로 내가 예상한 상황, 즉 안드로이드가 대세를 잡게 되는 과정이다. 이게 해피엔딩일까? 내가 보기에는 호랑이 피하다 사자굴로 제발로 걸어들어가는 과정일 뿐이다.&#160;&#160;

앞 글에서 내가 말한 것처럼, 현재의 상황에서 이익을 보는 집단은 끝까지 변화를 거부하고, 저항한다. 그 저항이 크면 클수록 그 충격은 커지게 마련이고. 마치 홍수에 둑이 무너지는 것처럼.

... 이게 바로 Quatum Leap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