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의 아니게 비판적인 글을 쓴 것 같아서, 전세계 핸드폰 시장 마켓 현황과 전망에 대한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언론의 장난질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몇 자 적는다. (왜 자꾸 날 건드리냐고.....)

1. 아이폰 5 내년 1월 출시

갑자기 아래와 같은 식의 황당한 기사들이 일제히 "약속이나 한 듯" 신문들을 덮고 있다. 얘기인 즉슨,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개선하기보다는 다음 버전을 빨리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폰5` 내년 1월 출시설 `모락모락`

http://news.mk.co.kr/v3/view.php?sc=40200073&cm=전자신문&year=2010&no=519793&relatedcode=&mc=


설마... 기자들도 말이 안되는지 알면서 어쩔 수 없이 썼겠지. 먹고 살려니까 이러는 건 이해가지만, 이런 기사들 쓸때는 차라리 가명으로 쓰는게 좋지 않을까?

먹고 살자고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욕보일 생각은 없다. 내가 진짜로 열받는 건 뒤에 숨어있는 의도이니까.


2. 루머의 근원

자 그럼 이 루머의 뿌리를 찾아보자. 이 루머의 원산지는 iLounge라는 "2류" 루머 사이트이다. -루머 사이트도 등급이 있다-  CNET이 이와 관련해서 다룬 기사를 살펴보자.

http://news.cnet.com/8301-17938_105-20012632-1.html

본문의 내용 중.. 요부분이  iPhone 5 루머다.

"...Due to the antenna issues, Apple may be coming out with a fifth-generation iPhone sooner than many would have anticipated (early 2011)....

그 다음이 중요하다...

"...iLounge, like us, is discounting this rumor simply because the iPhone 4 remains in high demand despite all the negative publicity..."

이 루머를 처음 실어나른 iLounge 조차도 이 루머를 안믿고 있다. 왜일까?

3. apple의 사계절

내가 사과전쟁을 기획연재하면서 가장 먼저 올린 글이 "apple의 사계절"이란 글이다.

"애플의 4 계절"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14&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9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애플이 매우 체계적이며, 계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1년동안 출시될 제품들의 출시 시기는 이미 정해져 있다. 이에 따르면 3월 iPad, 6월 iPhone, 9월 iPod가 출시 예정되어있다.

예측 가능한 제품 사이클, 이것은 애플의 소비자에 대한 배려이며,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다. 다른 회사들이 따라오기 매우 힘는 넘사벽이다.

현재 iPhone 4의 상황을 보자. 중국은 겨우 지난주에 iPhone 4를 팔기시작했고, 대박이 예상된다. 안테나 이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 iPhone 4 안테나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있나? 카더라만 있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문제라고 장담한다.  

아마도 이 루머는 1월 출시되는 iPhone은 퀄컴의 칩이 내장된 CDMA버전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뭐, 여기까지는 헤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다.


4. 도데체 무엇이 문제인가?

자 이제 내가 올린 CNET기사의 날짜가 언제인지 봐라. 8월 4일이다. 그러니까 원래 정보는 8월 초에 이미 나와 있었던 거다. 이렇게 오래전에 용도 폐기된 정보를 갑자기 한국 신문들이 "일제히" 기사화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뻔하지.

iPhone 4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곧 단종될 것이라는 인식을 일반인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치졸한 전략인 것이다. 하다 하다 안되니까 정말 별 짓을 다한다 (주어 생략).

7인치 iPad는 다음 글에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