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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 사용기(넥서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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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작성일2010-10-09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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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엔지에 안드로이드폰 사용기가 없어서 짧게나마 써보려 합니다.

수많은 안드로이드폰이 나왔지만 벤더의 입맛(?)에 맞게 뭔가가 가미된 폰들.. 심지어 프로요 업그레이도 지원안하는 폰들 보다는 '무첨'의 구글의 레퍼런스폰인 넥서스원이 안드로이드를 체험하기엔 좋은 폰 같습니다.

연구용으로 구매한 것인데 잠깐 베타 테스터를 자청했습니다.(뺏었습니다)


1. 아무것도 없다. 안드로이드 외엔...

레퍼런스폰의 컨셉인지 당연히 있을거라는 어플리케이션도 없어서 자기가 필요한 앱을 다운받아 활용해야 합니다.
처음엔 sms도 단체로 못보내고 많이 헤맸는데 좋은 앱들이 많이 있더군요...
자기가 쓰기 편한 앱을 찾아서 설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필요없는 기능은 굳이 안써도 되니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갤S나 다른 폰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2. 괜찮은 프로요(2.2)
올해 말에 진저브레드(3.0)가 나온다고 하지만, 상당히 안정화 되어 있습니다. 반응 속도도 괜찮고....
다소 2% 부족한 버그들이 보이긴 했지만 나아지겠죠..


3. Advanced App manager는 필수
충전을 걸어놓고 잠을 잤는데 다음날 아침 불덩어리가 되어있더군요.. 배터리가 불량인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자꾸 살아나는 앱들이 밤새 잡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app manager에서 자동 실행되는 앱들을 죽여주는 옵션을 설정해야 합니다.



4. 자유로운 환경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PC와 데이터 공유가 자유롭습니다. mp3 파일도 플래쉬 메모리에 그냥 복사하면 되고요
파일관리 앱을 이용하면 플래쉬 메모리 내의 디렉터리를 직접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 유저들에게는 난해할지도 모르나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물론 이런 오픈화된 환경이 크래커들의 떡밥이 되어 유로 앱들이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마켓 활성화에 쥐약이 되고 있는듯 하지만....
그에 비에 앱스토어는 꾸준히 개발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지요..


5. 풍부한 앱, 지속적 업데이트
아직은 애플의 앱스토어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만, 일반인이 쓰기에 부족함 없이 충분한 무료앱들이 나와 있습니다.

유료버전에서 광고를 없애주는 앱들도 있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도중 업데이트 알람이 뜨더군요.. 자동으로 개발자가 업데이트한 소프트웨어를 갱신 하는것.. 참 좋습니다.
몇몇 해외의 앱들은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거나, 앱 설명이 굉장히 어눌하고 두서가 없는데, 번역기를 돌려서 국내 마켓에 노출시키는 것 같습니다.

우선 구글 메일과 연락처를 연동할 수 있다는게 스마트폰을 갖고 싶게 만든 이유중 하나입니다.
다음에서 제공하는 로드뷰 서비스도 굉장히 맘에 들더군요..
영단어 암기나, 메신저, 특히 음성인식 웹검색과 전화걸기 앱은 그 성능에 많이 놀랐습니다.

어도비에서 제공하는 PDF 리더도 성능이 좋고, 구글 지도 서비스는 넥서스원의 GPS의 성능 때문에 실시간으로 보기 무리가 있지만 현재 위치의 대략적으로 파악하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6. 심의상 게임은 아직 못받아요, But 풍부한 성인 컨텐츠

국내에서는 게임 심의 문제로 아직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게임을 즐길수 없습니다... 우회해서 해외 마켓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 것 같은데 해보진 않았습니다.
게임 심의가... 취지는 좋다 생각할진 모르겠는데 쓸데 없는짓 같기도 하고.. 하긴 스마트폰에 백신 안깐다고 화내는 국케의원과 nProtect같은걸 개발하는 나라인데요..

무엇보다 별로 공정성이 없습니다..
왜냐면 이미 상당수의 성인컨텐츠가 접근이 가능한걸 목격했거든요...
초창기 구글 엔진처럼 수많은 성인 컨텐츠들이 아무런 인증 과정 없이 다운로드가 가능했습니다. 이 부분은 곧 개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dildroid' 같은 앱도 심의에 안걸리는지 국내 마켓에서 검색이 되고 다운로드도 되더군요....
물론 다운만 받고 사용해 보진 않았습니다.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아래는 딜드로이드 유투브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5QFn2Hw3VR4&feature=player_embedded



7. 경악을 금치못할 인터넷 뱅킹

딜드로이드보다 절 경악하게 한 앱이 있었으니 바로 인터넷 뱅킹입니다.

우선 마켓을 통한 접속이 아닌 은행이 제공하는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설치파일을 다운받아야 합니다.
wifi가 아니면 돈을 많이 낼수도 있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설치를 합니다.
이 '검증되지 않은 앱'(마켓에서 공식 절차를 받지 않은 앱)의 설치를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을 수정해야 합니다.
설치가 끝나면 A사의 백신을 깝니다... -_-
그리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인 '공인인증서'를 요구합니다.
귀찮아서 아이디로 로그인 합니다...
키보드 보안이라고 불리는 키패드를 주고 이걸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합니다.
(폰에서 제공하는 키패드 프로그램을 못믿나 봅니다.)
표준 키보드 배열이 아닌 이상하게 섞인, 심지어는 잘 보이지도 않는 화면을 눌러 입력했습니다.
틀렸습니다. 4번 더 틀리면 은행을 가야할수도 있다고 해서 결국 그만 뒀습니다.

왜 인터넷뱅킹 앱을 마켓에 올리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을 허용' 설치하도록 했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마켓에 앱을 올리는데 돈이 들어서 일까요?
오히려 사용자의 스마트폰 보안 수준을 낮추는 꼴이 되었습니다.


그 외,
아직 데이터 요금제를 쓰지 않아서 테더링은 시도를 안해봤지만 여기저기서 평은 좋습니다.


아이폰의 열기가 뜨겁지만, 안드로이드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아이폰보다 컨텐츠의 양과 질이 떨어진다고 할진 모르지만, 일반 비즈니스적인 용도로는 현재 안드로이드 폰도 훌륭하다고 생각하고요,
안정화가 되기 시작하면 현재의 리눅스OS가 그래온 것처럼 훌륭한 플랫폼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 뱅킹과 백신 같은 국내 앱들은 우리나라의 모바일 현주소를 반영하는 좋은 예제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용 알려진 바이러스가 있던가요? 바이러스가 있어야 백신이 의미가 있는걸텐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

이상 짧은 후기 였습니다.

댓글 2

Za쿠라님의 댓글

Za쿠라

  미국에 있는데 아무래도 휴대폰 종류가 다양해서인지 아이폰보다는 드로이드가 많은 것 같더군요. 그런데 오히려 랩탑은 맥이 많네요.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님의 댓글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가 많지만 아직까지 표준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것도 있아서 앱 호환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차 해결될 것 같고, 안드로이드는 3.0부터 아이폰과 제대로 대결을 시작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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